2022 개정 · 고1 공통국어2 · 4. 삶 속에 흐르는 한국 문학
4-2③ 작자 미상 「논밭 갈아 김 매고」
핵심: 농민의 바쁜 하루를 사실적으로 펼쳐 보이면서도 노동 사이의 휴식과 노래를 통해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드러낸 사설시조.
1. 작품 전문
논밭 갈아 김 매고 베잠방이 대님 쳐 신들매고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 벼려 둘러메고 무림 산중(茂林山中) 들어가서 삭정이 마른 섶을 베고 잘라서 지게에 짊어 지팡이 받쳐 놓고 샘을 찾아가서 점심 도시락 비우고 곰방대를 톡톡 떨어 잎담배 피워 물고 콧노래 조올다가, 석양이 재 넘어갈 제 어깨를 추스르며 긴 소리 짧은 소리 하며 어이 갈꼬 하더라.
이 작품은 중장이 길게 확장된 사설시조이며, 교과서 수록본의 마지막은 ‘석양이 재 넘어갈 제 … 어이 갈꼬 하더라’로 이어진다. 작품에 ‘격양가’가 등장한다고 보거나 평시조로 분류하면 작품과 맞지 않는다.
2. 핵심 내용 클릭 정리
이 작품의 갈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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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
이고, 성격은 전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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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적
이다. 화자는 사대부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농사와 나무하기를 하는
□□
농민
의 모습으로 제시된다.
초장에서는 논밭을 갈고 김을 맨 뒤 옷차림과 농기구를 갖추는 모습을, 길게 확장된 중장에서는 산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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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
을 마련하고 점심을 먹은 뒤 담배와 콧노래를 즐기는 모습을, 종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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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무렵 노래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따라서 작품의 핵심은 노동을 거부하거나 현실을 벗어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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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노동
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그 사이의 휴식과 노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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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과 즐거움을 발견하는 생활 태도에 있다.
또한 사건이 ‘농사 → 산에서 나무하기 → 점심과 휴식 → 귀가’로 이어지므로 농민의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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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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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적으로
전개된다.
3. 작품 개관
| 항목 | 내용 |
|---|---|
| 갈래 | 사설시조 |
| 성격 | 전원적, 풍류적, 현실적, 낙천적 |
| 제재 | 농민의 하루 일과와 농사일 |
| 주제 | 바쁜 농촌 생활과 힘든 노동 속에서 느끼는 여유와 즐거움 |
| 화자 | 농사일과 나무하기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농민 |
| 전개 | 아침의 농사일 → 산에서 나무하기 → 낮의 점심과 휴식 → 저녁의 귀가 |
| 형식 | 3장의 틀을 유지하되 중장이 길게 확장되어 평시조의 4음보 정형성에서 벗어남 |
| 핵심 특징 | 농민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일상적 어휘와 동작의 나열로 사실적으로 보여 줌. |
4. 초장·중장·종장 흐름
‘논밭 갈아 김 매고’로 농사일을 제시한 뒤 베잠방이·대님·신, 낫·도끼 등 실제 농촌 생활의 구체적 소재를 연이어 제시한다.
무림 산중에 들어가 삭정이와 마른 섶을 베고 지게에 짊은 뒤 샘을 찾아 점심을 먹고 담배를 피우며 콧노래를 부른다.
석양이 재를 넘는 저녁, 화자는 어깨를 추스르며 긴 노래와 짧은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간다.
농민의 고단한 삶을 미화해 지워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노동의 연속 속에서도 스스로 휴식과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삶의 태도를 보여 준다.
5. 구절별 상세 해설 15
- ‘논밭 갈아 김 매고’ — 농민의 기본적인 생업 활동을 직접 제시한다. 작품의 출발부터 관념적 자연 예찬보다 현실적인 생활 세계가 전면에 나온다.
- ‘베잠방이’ — 베로 지은 짧은 남성용 홑바지로, 계절적 배경이 여름임을 짐작하게 하면서 농민의 소박한 옷차림을 구체화한다.
- ‘대님 쳐 신들매고’ — 일하기에 알맞게 옷과 신을 단단히 갖추는 행동이다. 농촌 노동의 실제성이 강화된다.
- ‘낫 갈아 허리에 차고’ — 땔감을 마련하기 위한 도구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뒤이어 벌어질 산일을 예고한다.
- ‘도끼 벼려 둘러메고’ — ‘갈아’, ‘차고’, ‘벼려’, ‘메고’처럼 동작을 연속적으로 제시하여 화자의 분주한 움직임을 드러낸다.
- ‘무림 산중 들어가서’ —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기 위한 유람 공간이 아니라 땔감을 마련하기 위한 또 다른 노동 공간이다.
- ‘삭정이 마른 섶’ — 실제 농민이 연료로 마련하는 구체적 대상이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현실적 생활상의 한 예다.
- ‘베고 잘라서 지게에 짊어’ — 여러 동작을 이어 붙이는 열거와 연쇄를 통해 노동 과정의 길이와 분주함을 체감하게 한다.
- ‘지팡이 받쳐 놓고 샘을 찾아가서’ — 노동에서 잠시 휴식으로 넘어가는 전환 지점이다.
- ‘점심 도시락 비우고’ — 시간적 배경이 낮임을 보여 주며, 하루 일과가 시간 순서에 따라 전개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한다.
- ‘곰방대를 톡톡 떨어’ — 일상적이고 생생한 동작 묘사이다. ‘톡톡’은 행동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 ‘잎담배 피워 물고’ — 노동을 잠시 멈추고 쉬는 농민의 생활 장면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 ‘콧노래 조올다가’ — 고된 노동 뒤에도 흥을 잃지 않는 화자의 낙천적·풍류적 태도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대목 중 하나이다.
- ‘석양이 재 넘어갈 제’ — 저녁이 되었음을 알려 준다. 작품 전체의 시간 흐름을 ‘낮의 노동’에서 ‘저녁의 귀가’로 이동시킨다.
- ‘어깨를 추스르며 긴 소리 짧은 소리 하며’ — 일을 마친 뒤 노래하며 돌아가는 모습으로, 노동 속에서도 여유와 즐거움을 누리는 화자의 삶의 태도를 완성한다.
6. 핵심 표현과 기능
| 표현 | 기능 |
|---|---|
| 논밭·베잠방이·대님·낫·도끼·지게·곰방대 | 농민의 현실적인 생활상을 구체적인 사물로 형상화 |
| 갈아 → 차고 → 벼려 → 메고 → 들어가서 → 베고 → 잘라서 → 짊어 | 동작의 연속과 열거를 통해 분주하고 긴 노동 과정 제시 |
| 무림 산중 | 관조·유람의 자연이 아니라 생업을 수행하는 구체적인 생활 공간 |
| 곰방대·잎담배·콧노래 | 노동 사이에 누리는 짧은 휴식과 풍류 |
| 석양 | 저녁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제시하여 하루 일과의 마무리를 알림 |
| 긴 소리 짧은 소리 | 노동을 마친 뒤에도 이어지는 흥과 낙천적 태도 |
| 길게 늘어난 중장 | 농민의 다양한 행동과 생활상을 풍부하게 펼쳐 놓는 사설시조의 형식적 특징 |
7. 출제 포인트 20
- 갈래는 사설시조이다.
- 작자는 미상이며 향유 계층은 평민으로 볼 수 있다.
- 주제는 힘든 농촌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유와 즐거움이다.
- 농민의 하루 일과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사적으로 전개된다.
- 초장부터 구체적인 생업 활동이 직접 제시된다.
- 중장이 길게 확장되어 평시조의 정형성이 완화된다.
- 농사일과 나무하기가 모두 화자의 실제 노동이다.
- ‘무림 산중’은 유람지가 아니라 노동 공간이다.
- ‘베잠방이’는 농민의 소박한 옷차림을 보여 준다.
- ‘낫’과 ‘도끼’는 노동 도구이다.
- ‘삭정이’, ‘마른 섶’은 땔감 마련과 연결된다.
- 동작을 연속적으로 열거하여 분주한 노동 과정을 사실적으로 제시한다.
- ‘점심 도시락’은 낮이라는 시간 정보를 준다.
- ‘곰방대’, ‘잎담배’는 잠시 쉬는 생활 장면을 구체화한다.
- ‘콧노래’는 노동 속 여유와 흥을 드러낸다.
- ‘석양’은 저녁과 하루 일과의 마무리를 나타낸다.
- ‘긴 소리 짧은 소리’는 노동 후의 풍류와 즐거움을 보여 준다.
- 자연은 사대부 강호 시가처럼 관념적·탈속적으로만 제시되지 않고 생활의 현장으로 나타난다.
- 고된 현실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그 안에서 여유를 발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 「강호사시가」·「상춘곡」과 비교할 때 평민의 생활 현실과 사설시조의 형식이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다.
8. 단답형 15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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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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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농촌 생활과 노동 속에서 느끼는 여유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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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층의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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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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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을 마련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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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을 위한 노동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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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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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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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것과 콧노래를 부르며 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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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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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노래 조올다가’, ‘긴 소리 짧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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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 따른 서사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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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이 길게 확장되어 4음보의 정형성이 완화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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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노동과 생활이 이루어지는 구체적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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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노동을 수행하면서도 그 속에서 휴식과 흥을 발견하는 낙천적 태도.
9. 내신형 객관식 10문제
정답 및 해설
정답 ③
- ① 이별의 정서가 중심이 아니다.
- ② 사대부의 은거 생활을 노래한 작품이 아니다.
- ③ 농사·나무하기·점심·귀가로 하루가 시간 순서에 따라 전개된다.
- ④ 현실 비판이나 지배층 풍자가 중심이 아니다.
- ⑤ 「강호사시가」와 같은 ‘역군은’의 반복이 없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⑤
- ①~④ 모두 작품의 노동 과정과 맞는다.
- ⑤ 산에 들어가는 목적은 땔감을 마련하는 노동이지 자연 유람이 아니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②
- ① 「강호사시가」에 해당한다.
- ② 중장의 확장이 이 작품의 핵심 형식 특징이다.
- ③ 고려 가요가 아니다.
- ④ 확장이 두드러지는 곳은 중장이다.
- ⑤ 시조의 3장 구조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④
- ①~③,⑤는 주로 노동과 그 준비 과정이다.
- ④ 담배를 피우고 콧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휴식과 풍류를 직접 드러낸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①
- ① ‘석양이 재 넘어갈 제’는 저녁이라는 시간 정보를 준다.
- ②~⑤는 작품의 문맥과 관련이 없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③
- ③ 베잠방이·낫·도끼·지게·곰방대 등과 행동의 연쇄가 현실감을 높인다.
- ①,②,④,⑤는 작품의 중심 표현 방식과 다르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⑤
- ①~④는 비교 내용으로 타당하다.
- ⑤ 이 작품의 화자는 농민이며 자연은 실제 노동 공간으로 제시된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②
- ② ‘콧노래’, ‘긴 소리 짧은 소리’가 노동 속 흥과 여유를 보여 준다.
- ①,③,④,⑤는 작품에 나타나지 않는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④
- ④ 보기의 ‘장 확장’과 ‘구체적 생활 장면’이 모두 작품에 나타난다.
- ①,②,③,⑤는 작품의 실제 형식과 표현에 어긋난다.
정답 및 해설
정답 ①
- ① 노동의 구체적 과정과 휴식·노래를 함께 제시한 작품 전체를 포괄한다.
- ②,③,④,⑤는 중심 주제와 다르다.
10. 「강호사시가」·「상춘곡」과 비교
| 작품 | 화자·향유층 | 자연의 의미 | 핵심 태도·형식 |
|---|---|---|---|
| 「강호사시가」 | 사대부 | 사계절의 흥취를 누리는 강호 | 연시조 · 자연 친화 · ‘역군은이샷다’를 통한 연군지정 |
| 「상춘곡」 | 사대부 | 속세와 대비되는 풍류와 한가로움의 공간 | 가사 · 봄 경치 예찬 · 물아일체 · 안빈낙도 |
| 「논밭 갈아 김 매고」 | 평민층 농민 | 농사와 나무하기가 이루어지는 구체적 생활·노동 공간 | 사설시조 · 사실적 생활상 · 노동 속 여유와 풍류 |
비교의 핵심: 세 작품 모두 자연 속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논밭 갈아 김 매고」는 자연을 관념적 은거처보다 생활과 노동의 현장으로 구체화하고 평민의 현실적인 하루를 사설시조 형식에 담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