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 3부 실전 학습 2회 · [01~04] 고전 산문
작자 미상 「금환기봉」
수능특강 322~323쪽 실제 수록 대목과 EBS 해제·해설을 기준으로 장선빙의 초월적 구원, 남장, 과거 급제, 부친 신원과 여성 영웅 서사를 정리합니다.
「금환기봉」 변형문제 확인
1. 수능특강 수록 제시문 전문
“아가씨! 이제는 모든 액이 다하였으니,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귀한 몸을 보중하십시오. 저는 남해 용왕의 시녀입니다. 오늘 아가씨의 목숨이 위급하여, 용왕의 명으로 환혼주를 얻어 아가씨를 구하고 돌아갑니다.”
그러고는 소매에서 대추 비슷한 것을 내어 주었다.
“그래도 아가씨의 정신이 평소와 같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을 먹으면 자연히 좋아질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는 병을 들고 표연히 구름에 싸여 가니 그 종적을 알 수가 없었다. 장선빙이 시녀가 준 것을 먹자, 기운이 상쾌해지고 정신도 또렷해졌다. 가만히 눈을 들어 살펴보니 집이 아니라 배 안으로,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노인이 갈건에 베옷을 입고 앉아 있었다. 장선빙은 노인이 자기를 구하여 살렸음을 짐작하고, 설랑과 영춘은 필시 죽었으리라 생각되어 길게 탄식하였다. 그때 노인이 곁에 와서 물었다.
“어디 사람인데, 젊은 마음에 세상을 나쁘게 여겨 강물에 몸을 던졌는가? 옛날 멱라수에 빠져 죽은 굴원의 뒤를 따르려는 것인가?”
장선빙이 급히 절을 하고 애처롭게 눈물 흘리며 말하였다.
“저는 남방 사람입니다. 세상이 싫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액운을 면치 못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살려 주신 은혜를 입어 남은 목숨을 보전하게 되었으니, 어르신께서는 부모와 다름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늘이 정하신 뜻이니, 어찌 나의 공이겠는가?”
장선빙이 다시 사례하다가 문득 보니, 설랑과 영춘이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장선빙이 놀라 붙들고 목 놓아 울었다. 설랑과 영춘 또한 장선빙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대성통곡하였다. 그 소리가 하늘에 사무쳐 태양이 빛을 잃고 산천이 슬퍼하니, 주위의 모든 사람이 차마 보지 못하였다. 이영이 비로소 주인과 노비 사이인 줄 알고 눈물이 어리어 위로하고 차를 권하였다. 세 사람의 마음이 조금 진정되자, 이영이 눈을 들어 장선빙을 살펴보았다. 얼굴은 흰 옥을 깎아 교묘하게 새긴 듯하였고, 눈썹과 샛별 같은 두 눈, 그리고 붉은 입술과 하얀 이는 맑고도 빛났다. 버드나무 같은 허리에, 봄바람 같은 기상이 늠름하여 완연한 신선의 기질이 있었다. 마치 선계의 단산에 깃든 봉황과 같아 세속에 찌든 모습이 조금도 없었다. 이영이 감탄하고 크게 아끼어 말하였다.
“기이하도다. 신선의 풍격이여! 무슨 일로 하늘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큰 강의 고기밥이 되려고 하였는가? 고향은 어디며 성은 무엇인가? 또한 아버님은 누구인가? 알고 싶도다.”
장선빙이 울다가 경의를 표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하였다.
“저는 전 이부 상서 장자영의 아들입니다. 이름은 수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승상 익주후 장원의 친손자인가?”
“네, 그렇습니다.”
[중략 부분 줄거리] 장선빙의 정혼자 김희경은 장선빙이 죽은 줄로 알게 되고,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서 지내던 이영은 장선빙을 양자로 삼는다. 이후 김희경과 장선빙은 모두 과거를 보게 된다.
한편, 장선빙은 이영의 권유로 과거를 보러 왔다가 마음속으로 결심하였다.
‘내가 4년 동안 남복을 입고 세상을 살았으니, 사람들이 모두 나를 남자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아버님은 만리 먼 곳에서 원통함을 품고 돌아가셨으나 그 원을 풀어 줄 사람이 없다. 이제 내가 비록 여자이나 만약에 장원 급제하면 위로는 아버님의 원통함을 씻어 줄 수 있고, 이름을 후세에 전할 수 있으리니, 한번 나아가 구경이나 해 보리라.’
이에 이날 과거에 참여하였는데, 호명하는 소리를 들으니 자기의 이름과 김희경이었다. 김희경 또한 장자영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는 놀라 생각하였다.
‘내가 북해에 갔을 때 장 상서의 아들이란 말을 믿지 않았었는데, 오늘 또 이 말을 들으니 아들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왜 장 소저는 나에게 혼자라고 했는가? 혹시 나를 속인 것인가?’
하다가 다시 생각하였다.
‘혹시 동명이인인가?’
의심하며 임금을 향하여 걸어가는데, 한 소년도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고운 얼굴과 뛰어난 풍격이 여러 사람 가운데 뛰어난 것을 본 김희경은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뻐하였다. 두 사람이 함께 어전에 이르자 임금과 여러 신하가 길이 칭찬하였다. 임금이 좌우 신하들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옥을 얻기 위해 진주를 버릴 수는 없는 법. 내가 이 두 사람을 모두 쓰려고 하는데 경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폐하께서 오늘 주석 같은 두 신하를 얻었으니 국가의 큰 행운입니다. 신들이 어찌 폐하의 뜻을 거스르겠습니까?”
임금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김희경을 한림학사에, 장수정을 태학사에 제수하니, 두 사람이 임금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물러났다. 김희경과 장수정이 뛰어난 모습으로, 장원의 푸른 옷을 입고 금빛 안장을 얹은 백마를 탄 채로 화려한 일산을 숙여 궐문을 나오니, 길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모두 그 기상과 풍도를 흠모하였다.
김희경이 돌아오자 김정 부부가 더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였다. 장선빙도 돌아오자 설랑과 영춘이 맞았다. 그런데 장선빙이 머리에 장원 급제한 계화를 꽂고,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 또한 손에는 태학사 벼슬의 홀을 잡고 있자, 설랑과 영춘이 놀람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러나 잠시 후 한숨을 내쉬며 나아가 아뢰었다.
“이제 아가씨께서 이렇게 귀한 몸이 되셨으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또 도련님께서도 아가씨와 함께 급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고금에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아가씨께서는 나중에 어쩌시려고 이러십니까?”
“나도 본의 아니게 마지못해서 한 일이다. 아버님의 원통함을 풀기 위한 것이니, 만일 이 일만 이룰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
영춘이 말하였다.
“도련님께서 함께 급제하셨다고 하니, 아가씨께서는 당초의 맹약을 어찌하실 겁니까?”
“일이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어찌하겠느냐? 머지않아 나를 찾아올 것이니, 그때 내가 자연스럽게 대답할 말이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다음 날, 장선빙은 상소를 올려 장자영의 억울함을 풀어 주기를 청하였다. 임금이 그 품은 마음에 감동하여 즉시 애매함을 풀어, 장자영을 청주후로 추증하였다.
– 작자 미상, 「금환기봉」
범위 안내: 수능특강 322~323쪽의 수록 대목과 교재가 삽입한 [중략 부분 줄거리]를 반영했습니다. 문제 풀이를 위해 붙인 문제용 기호는 제시문에서 제거했습니다.
2. 핵심 내용
| 갈래 | 고전 소설 · 여성 영웅 소설 |
|---|---|
| 주인공 | 장선빙 — 남장 상태에서는 ‘수정/장수정’이라는 남성 신분으로 활동 |
| EBS 주제 | 장선빙의 고난과 영웅적 활약 |
| 서사적 특징 | 천상계에서 예정된 남녀의 결연담과 여성의 영웅담이 결합됨. 여성 주인공이 남장을 통해 공적 영역에 진입하고 사회적·국가적 능력을 인정받는 구조 |
| 수록 대목 흐름 | 환혼주로 회생 → 이영과 만남·남성 신분 유지 → 과거 응시 → 김희경과 함께 급제 → 태학사 제수 → 상소로 장자영 신원 |
| 핵심 대비 | 김희경과의 정혼 문제는 이후로 미루는 반면, 부친의 억울함을 푸는 일에는 즉시 적극적으로 나섬 |
장선빙은 천상계에서 적강한 월궁 선녀의 후신으로, 김희경과 금지환을 주고받아 백년가약을 맺는다. 유배된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남장을 하고, 부친의 죽음과 김희경의 이사로 절망해 물에 몸을 던진 뒤 이영과 용왕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이후 과거 급제와 국가적 활약을 거치고, 후반에는 정체를 밝혀 김희경과 결연을 이룬다. 수능특강의 322~323쪽은 그중 회생 직후부터 부친의 신원을 이루는 대목을 수록한다.
3. 상세 해설 15
4. 출제 포인트 15
- 남해 용왕의 시녀와 환혼주는 장선빙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는 초월적 요소이다.
- 갈건에 베옷을 입고 배 안에 있던 노인은 이영이며, 초월적 존재인 남해 용왕의 시녀와 구분해야 한다.
- 장선빙은 설랑과 영춘이 죽었다고 생각했다가 두 사람과 재회하며 큰 감정적 전환을 겪는다.
- 태양이 빛을 잃고 산천이 슬퍼한다고 한 표현은 세 사람의 통곡과 재회의 감격을 과장하여 드러낸다.
- 이영이 장선빙을 ‘신선의 풍격’과 ‘단산의 봉황’에 빗댄 것은 주인공의 비범성을 부각한다.
- 장선빙은 이영에게 자신을 장자영의 아들 ‘수정’이라고 소개하여 남성 신분을 유지한다.
- EBS의 [중략 부분 줄거리]에서는 이영이 장선빙을 양자로 삼고, 장선빙과 김희경이 모두 과거를 보게 된다고 연결한다.
- ‘4년 동안 남복을 입고’ 살았다는 진술은 남장이 장기간 지속된 사회적 신분임을 보여 준다.
- 장선빙은 과거 급제를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가문의 명예를 회복할 수단으로 인식한다.
- 김희경은 ‘장 상서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 장선빙의 과거 발언과 현재 정보의 모순 때문에 의심한다.
- 임금의 ‘옥’과 ‘진주’ 비유는 김희경과 장수정 두 인재를 모두 등용하려는 뜻이다.
- 김희경은 한림학사, 장수정은 태학사에 제수되어 두 사람 모두 국가적 능력을 인정받는다.
- 장원의 푸른 옷과 태학사의 홀은 장선빙이 관직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얻었음을 드러내는 표지이다.
- 설랑과 영춘의 우려는 남장 생활과 김희경과의 정혼 관계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보여 준다.
- 장선빙은 애정 문제보다 부친의 신원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이며, 상소를 통해 장자영을 청주후로 추증되게 한다.
5. 자체 제작 수능형 변형문제 10제
EBS 실제 01~04번의 발문·선택지는 옮기지 않고, 수록 제시문과 EBS 해제·주제·전체 줄거리 범위 안에서 새로 구성했습니다. 각 문항의 모든 선택지에 개별 해설을 붙였습니다.
- ① 이영은 현실적 조력자이지만 이 시점에서 관직을 주선하지 않는다.
- ② 김희경이 장선빙을 구하는 장면은 수록 대목에 나타나지 않는다.
- ③ 환혼주를 먹은 뒤 장선빙은 기운과 정신을 회복하며 서사가 다시 전개된다.
- ④ 설랑과 영춘의 권유가 환혼주 구원의 직접 계기는 아니다.
- ⑤ 부친의 신원은 과거 급제와 상소 이후에 일어나는 사건이다.
- ① 노인은 천상계 신선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 ② 용왕의 시녀는 구름에 싸여 떠났고 노인은 별개의 인물이다.
- ③ 장자영의 혼령이 등장하는 장면이 아니다.
- ④ 김희경 집안의 하인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 ⑤ EBS 전체 줄거리와 중략 줄거리에서 이 노인은 이영으로 이어진다.
- ① 장선빙은 실제 여성 정체를 밝히지 않고 남성 신분을 유지한다.
- ② ‘수정’이라는 남성 신분은 이영의 양자 생활과 과거 응시로 이어진다.
- ③ 정혼 사실을 알리는 발언이 아니라 자신의 신분을 남성으로 소개한 것이다.
- ④ 친아버지 장자영을 분명히 밝히고 있으므로 부정한 것이 아니다.
- ⑤ 이후 장선빙은 과거에 참여하므로 은거 의지와 거리가 멀다.
- ① 장선빙의 독백에서 정혼 확인이 시험 참여의 핵심 목적은 아니다.
- ② 이영의 가문을 높이는 것이 직접 목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 ③ 이 시점에는 오히려 남성 신분을 이용하여 과거에 응시한다.
- ④ 장선빙은 자신의 독백에서 이 목적을 직접 밝힌다.
- ⑤ 김희경의 관직을 낮추려는 의도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 ① 이어지는 말에서 임금은 ‘이 두 사람을 모두 쓰려고 한다’고 직접 밝힌다.
- ② 비교 후 한 사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등용한다.
- ③ 옥과 진주 모두 귀한 소재로, 차등 평가가 핵심이 아니다.
- ④ 두 사람을 형제로 오해했다는 내용은 없다.
- ⑤ 이 장면에서 임금이 장선빙의 여성 정체를 안다고 볼 근거가 없다.
- ① 초월적 도움은 여성 영웅의 비범한 운명을 강화한다.
- ② 비범한 외모와 기상을 강조하여 영웅성을 부각한다.
- ③ 장선빙은 과거를 포기하지 않고 참여하여 급제하므로 작품 내용과 어긋난다.
- ④ 남장을 활용해 공적 영역에 진입하고 능력을 인정받는 핵심 사건이다.
- ⑤ 가문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영웅적 활약에 해당한다.
- ① 복식과 홀은 여성 정체 공개가 아니라 관직 획득을 보여 준다.
- ② 설랑과 영춘은 오히려 정혼 문제를 걱정한다.
- ③ 양자 관계 종료를 뜻하는 표지가 아니다.
- ④ 이 장면은 현실의 관직과 사회적 지위에 관한 것이다.
- ⑤ 푸른 옷과 홀은 장원 급제와 태학사 제수의 결과를 가시화한다.
- ① 장선빙은 오히려 부친 신원을 위해 급제했고 실제로 상소한다.
- ② 두 사람은 ‘나중에 어쩌시려고’와 ‘당초의 맹약’을 직접 문제 삼는다.
- ③ 이영의 양자 관계에 대한 처벌을 걱정하는 장면은 없다.
- ④ 김희경도 장선빙과 함께 급제했다.
- ⑤ 환혼주의 지속 여부를 걱정하는 내용은 없다.
- ① 실제 전개는 반대로, 부친 신원을 우선한다.
- ② 장선빙은 자신의 계획을 직접 말하고 상소까지 한다.
- ③ 가문 문제는 상소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현재의 목표이다.
- ④ 장선빙은 애정 문제를 뒤로 두고 다음 날 상소하여 부친의 억울함을 푼다.
- ⑤ 두 문제를 포기한 것이 아니며 특히 가문 문제는 실제로 해결한다.
- ① EBS 해제의 여성 영웅 소설 특징과 수록 대목의 핵심 사건을 정확히 연결한 설명이다.
- ② 초월적 도움은 생명을 구하지만 과거 급제와 신원은 장선빙의 선택과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 ③ 남장은 부친을 찾는 과정의 안전과 공적 영역 진입, 가문 문제 해결에 활용된다.
- ④ 관직을 얻은 직후 상소하여 부친의 억울함을 푼다.
- ⑤ 상소를 올리는 인물은 장선빙 자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