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학 미래엔(방민호) ·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 (2) 문학의 감상과 비평
김애란 「노찬성과 에반」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유기견 에반을 돌보는 소년 찬성의 선택과 내적 갈등을 통해 진정한 반려 관계, 책임, 이별과 상실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현대 단편 소설입니다.
교과서 수록 지문 전체 원문
참사랑 동물병원은 아파트 단지 내 편의 시설이 밀집한 상가 건물 일 층에 있었다. 산뜻한 크림색 외벽에 통유리가 시원하게 달린 신축 병원이었다. 상호가 박힌 노란 간판에 검정색 개 발바닥 도장이 찍혀 있어 전체적으로 다감한 인상을 풍겼다. 유리벽에 붙은 “살인 진드기 집중 예방 기간”이라든가 “강아지를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인쇄물을 보며 찬성은 왠지 모를 안정과 신뢰를 느꼈다.
“다 왔어, 에반.”
병원에 들어서기 전 찬성이 뒤를 돌아봤다. 허리 숙여 에반과 눈을 맞추고 싶었지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 꾹 참았다. 한 손에 손수레 손잡이를 잡은 찬성이 반대쪽 어깨에 힘을 실어 병원 유리문을 밀었다. 순간 어떤 힘이 찬성을 바깥으로 확 밀어냈다.
“어?”
현관 위 금속 종이 쨍그랑 소리를 냈지만 유리문은 꿈쩍하지 않았다. 찬성이 얼떨떨한 얼굴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그때서야 유리문에 붙은 공지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중. 주말까지 쉽니다.”
찬성은 상중이란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그것이 죽음과 관련된 말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찬성은 묘한 안도를 느꼈다.
찬성은 상가 주위를 배회하다 인근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갔다. 전에 전단지를 돌리며 몇 번 와 본 곳이었다. 찬성은 등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다. 아침부터 온종일 긴장한 탓에 피로가 밀려왔다. 아이스박스 속 에반이 잠에서 깨 고개를 들었다. 그러곤 자신을 걱정스레 내려다보고 있는 찬성의 얼굴을 흘깃댔다. 몇몇 사내아이들이 왁자지껄 찬성 앞을 지나갔다. 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저희끼리 뭐라 참견하고 장난치며 웃어 댔다. 찬성이 위축된 얼굴로 그 아이들을 바라봤다. 그러곤 자신의 불룩한 바지 주머니를 한 번 만진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으로 가는 길, 찬성은 버스 정류소 근처의 휴대 전화 대리점을 지나쳤다. 찬성은 버스를 기다리다 진열장 안에 전시된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경했다. 반짝반짝 검은 보석처럼 빛나는 매끈한 기기 위로 찬성의 얼빠진 얼굴이 비쳤다. 찬성은 그것들이 진심으로 아름답다 느꼈다.
“이것 봐, 에반. 멋지다.”
찬성이 진열장에서 시선을 돌려 아이스박스 속 에반을 바라봤다. 에반은 공처럼 몸을 둥글게 말아 그 안에 자신의 머리를 묻고 죽은 듯 잠들어 있었다. 찬성은 에반을 한 번 쓰다듬은 뒤 바지 주머니에서 구형 휴대 전화를 꺼냈다. 그러곤 모서리에 살짝 금이 간 액정에 자기 얼굴을 비춰 보다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돈이 남네.”
에반을 위해 쓸 돈을 빼고도 만 사천 원이 남는다는 사실에 찬성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잠시 후 집에 가는 버스가 도착했지만 찬성은 버스에 오르는 대신 휴대 전화 대리점 유리문을 열어젖혔다.
처음엔 그냥 유심 칩 가격이나 물어볼 생각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직원 앞에 앉게 되었고, 그가 내민 서류에 또박또박 이름을 적어 넣었고, 할머니 신분증을 건네고 말았다. 찬성은 자신의 구형 휴대 전화에 유심 칩을 넣는 직원을 쳐다보다 대리점 유리문 앞에 세워 둔 손수레를 돌아보았다. 아이스박스 안에 잠들어 있을 에반은 보이지 않았지만 에반이 거기 있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유심 칩 값 만 원에 충전기 오천 원. 원래 개통비 삼만 원도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이벤트 기간이니까 무료로 해 줄게.”
찬성이 자신의 휴대 전화를 돌려받으며 지갑에서 만 오천 원을 꺼내 직원에게 건넸다. 에반 병원비에서 천 원을 허는 게 조금 찝찝했지만 동물병원이 문을 닫는 기간 동안 용돈을 아끼면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버스 정류소 앞에서 찬성은 휴대 전화 버튼을 수없이 눌러 보았다. 실금 간 액정 위로 환한 빛이 들어오자 더 이상 자신의 얼굴이 비치치 않았다. 찬성은 휴대 전화 카메라 단추를 눌러 발밑에 잠들어 있는 에반의 사진을 처음으로 찍었다. “찰칵” 소리와 함께 찬성의 등 뒤로 냉장 트럭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에반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조용히 잠만 잤다. 여느 때처럼 보채거나 끙끙대지 않고 자신의 다리를 핥지도 않았다. 찬성은 온종일 휴대 전화를 만지다 충전하는 동안에만 가끔 에반을 살폈다.
“그래, 착하다, 우리 에반.”
찬성은 잠든 에반의 등을 쓰다듬은 뒤 휴대 전화를 다시 손에 쥐고 갖가지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전화 요금 많이 나오면 다 네 용돈에서 깔 테니까 알아서 해.”
할머니가 엄포를 놓아도 소용없었다. 그날 밤 찬성은 이부자리에 누워 오래전 아버지가 그런 것처럼 휴대 전화 불빛으로 개 그림자를 만들었다.
“에반, 이것 봐. 내가 네 친구들을 불러왔어.”
찬성이 소리쳤지만 에반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에반, 이거 보라니까. 내가 아빠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 진짜 개야, 진짜 개. 네 친구들이라니까.”
에반은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틀 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찬성은 휴게소에 들렀다. 여름휴가 기간과 주말 연휴가 겹쳐 휴게소 안은 주차 공간이 없을 만큼 사람들로 붐볐다. 할머니는 지친 얼굴로 잔치국수가 담긴 쟁반을 들고 찬성에게 다가왔다.
“점심 다른 거 사 먹는다고 돈으로 달라 하더니.”
“아, 그거. 이제 됐어, 할머니.”
“되다니, 뭐가?”
“어제 받은 걸로 해결됐다고.”
“그러니까 뭐가 해결됐냐고?”
“있어, 그런 게. 얼른 국수나 줘.”
찬성이 호로록 국수를 삼키며 주방 안쪽에서 설거지하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할머니가 허리를 굽혔다 펼 때마다 허리춤 사이로 찬성이 전날 밤 붙여 준 하얀 파스가 보였다 사라졌다.
찬성은 식기 반납함에 쟁반을 갖다 놓고 주유소 옆 등나무 벤치로 가 스마트폰을 갖고 놀았다. 자신이 스마트폰 만지는 걸 많은 이들이 봐 주길 바랐지만 사람들은 찬성을 신경 쓰지 않았다. 화장실에 가고, 음료수를 든 채 상대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다들 자기 일에 몰두했다. 주말 인파에 섞여 찬성은 스마트폰으로 <○ ○메카드>를 보고 또 봤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지난 사흘 동안 누군가와 통화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찬성이 아는 번호도, 찬성 번호를 아는 사람도 없었다. 교무실에 전화 걸어 반 친구들 연락처를 물어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선생님과 통화해야 한다는 게 내키지 않았다.
‘아빠가 살아 계셨으면 아빠한테 걸었을 텐데.’
오랜 궁리 끝에 찬성이 지갑에서 동물병원 명함을 꺼내 들었다. 상중이라 주말까지 쉰다는 말이 생각났지만 찬성은 괜히 한번 병원 전화번호를 눌러 보았다.
‘어쩌면 문을 열었을지도 몰라. 누가 받으면 뭐라고 하지?’
휴대 전화 너머로 익숙한 연결음이 들렸다. 찬성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가슴이 뛰었다. 몇 차례 긴 연결음이 이어졌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찬성은 동물병원 쪽에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이상한 안도를 느꼈다. 찬성이 지갑 안에 명함을 넣으며 남은 돈을 세어 보았다. 십만 삼천 원. 에반을 병원에 데려가기에 부족하지 않은 액수였다. 오늘만 지나면, 그러면 꼭…… 다짐하며 일어서는데 찬성 무릎 위의 휴대 전화가 아스팔트 보도 위로 툭 떨어졌다. 찬성이 창백해진 얼굴로 황급히 휴대 전화를 주워 들었다. 그러곤 실금 간 왼쪽 모서리부터 확인했다. 찬성이 거미줄 모양 실금에 손가락을 대고 천천히 문질렀다. 아주 고운 유리 가루 입자가 손끝에 묻어났다. 찬성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집으로 가는 길, 찬성은 한 손을 길게 뻗어 휴대 전화를 좌우로 틀며 햇빛에 비춰 봤다. 검은 액정 표면에 닿은 빛이 물에 뜬 기름처럼 매끈하게 일렁였다. 더불어 찬성의 가슴에도 작은 만족감이 일었다. 액정에 보호 필름을 붙이니 왠지 기계도 새것처럼 보이고, 모서리 쪽 상처도 눈에 덜 띄는 것 같았다. 스스로에게 조금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했다. 찬성은 ‘구경이나 해 볼 마음’으로 휴게소 전자 용품 매장에 들렀다 액세서리 용품 진열대 앞에 한참 머물렀다. 그러곤 티끌 하나 없이 투명한 보호 필름을 만지며 자기도 모르게 “사흘…….” 하고 중얼댔다. 그러니까 사흘 정도는…… 에반이 기다려 주지 않을까 하고. 지금껏 잘 견뎌 준 것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사흘만 참아 주면 안 될까. 당장 가진 돈과 앞으로 모을 돈을 계산하는 사이 찬성은 어느새 계산대 앞에 서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갑 안의 돈이 어느새 구만 오천 원으로 줄어 있었다.
에반이 구슬피 울기 시작한 건 그날 밤이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이상했다. 에반은 하늘을 보며 늑대처럼 긴 울음을 토해 냈다. 자다 깜짝 놀란 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에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왜 그래, 에반? 무슨 일이야?”
에반이 저항하며 방바닥에 머리를 짓이겼다. 자세히 보니 눈 주위에 눈곱이 덕지덕지 끼고 입에서도 심한 악취가 났다. 순간 찬성이 입과 코를 손으로 틀어막으며 고개를 돌렸다.
“아유, 저놈의 개!”
안방에서 할머니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왜 자꾸 재수없게 울어? 아유, 소름 끼쳐. 당장 갖다 버리든가 해야지.”
할머니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 찬성이 에반 대신 목소리를 낮췄다.
“에반, 미안해. 우리 사흘만 참자. 딱 사흘만. 그때는 형이 꼭…… 착하지? 조금만 참아, 조금만…….”
이틀이 지났다. 찬성은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깼다. 게슴츠레 눈을 떠 보니 에반이 자신의 뺨을 핥고 있었다. 두 발을 찬성의 가슴팍에 올리고 마치 작별 인사라도 하는 양 찬성 얼굴에 자기 머리를 비볐다. 에반이 꼬리를 흔들고 배를 보일 때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찬성은 이상하게 눈물이 나려 했다. 요즘 계속 잠만 자더니 갑자기 어디서 그런 힘이 난 걸까. 혹시 기적적으로 상태가 조금 나아진 걸까. 이렇게 아주 조금씩 좋아지다 보면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가슴속의 부질없는 희망이 컵에 담긴 물마냥 출렁였다. 에반은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는지 찬성 옆구리에 머리를 깊숙이 파묻었다. 찬성이 어둠 속에서 잠 묻은 말투로 “그래, 그래.” 하고 속삭였다.
작품 개괄
배경 현대, K시의 고속 도로 휴게소·찬성의 집과 그 주변
주제 진정한 반려 관계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
작품은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와 살아가는 어린 찬성이 유기견 에반과 관계를 맺고, 에반의 병과 죽음에 직면하면서 책임과 욕망, 죄책감, 상실을 경험하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만 찬성의 심리에 밀착하여 서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성·흐름
할머니와 둘이 사는 찬성이 외로움과 지루함을 느낌.
휴게소에 버려진 개 에반을 발견하고 연민을 느껴 함께 살게 됨.
에반의 몸에 종양이 퍼진 것을 알고 안락사를 결심해 돈을 모음.
필요한 돈을 모았지만 병원 휴업 뒤 휴대 전화 관련 소비로 돈을 조금씩 써 버림.
에반이 사라지고, 찬성은 휴게소에서 어떤 개가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음.
심층 해설
찬성은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와 둘이 살며 또래와의 소통도 거의 없습니다. 휴대 전화가 생겨도 전화를 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정서적 고립을 직접적으로 보여 줍니다.
에반은 찬성에게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라 서로 외로움을 채워 주는 친구이자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존재입니다. 찬성이 에반을 돌보는 과정은 동시에 찬성이 상실을 견디고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찬성은 에반을 안락사시키기로 결심했지만 실제 이별은 두렵습니다. 병원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은 죽음을 연기해 주므로, 슬픈 상황임을 알면서도 안도합니다.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 심리입니다.
휴대 전화는 찬성에게 또래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 갖고 싶었던 욕망, 잠시의 위안을 뜻합니다. 동시에 에반을 위해 모은 돈을 쓰게 만드는 유혹이 되어 책임과 욕망의 갈등을 촉발합니다.
찬성은 병원비를 쓸 때마다 ‘용돈으로 다시 채우면 된다’, ‘사흘만 기다리면 된다’고 스스로를 설득합니다. 이는 어린아이답게 욕망을 따르면서도 자신이 에반에게 져야 할 책임을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찬성의 소비가 이어지는 동안 에반은 점점 더 고통스러워집니다. 이 병렬적 전개는 찬성의 선택에 대한 긴장과 죄책감을 크게 만들고, 독자로 하여금 반려의 책임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게 합니다.
에반이 찬성의 뺨을 핥고 얼굴을 비비는 장면은 둘 사이의 깊은 유대를 보여 주면서 동시에 이별을 예고합니다. 찬성의 ‘부질없는 희망’은 상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어린 마음을 드러냅니다.
표현상 특징
교과서 학습 활동 핵심
| 활동 | 핵심 답안 |
|---|---|
| 찬성의 생활 | 고속 도로 휴게소에서 일하는 할머니와 둘이 살며, 유기견 에반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또래와의 소통도 적어 외로운 처지입니다. |
| ‘상중’에서 안도한 이유 | 누군가의 죽음은 슬프지만 병원 휴업으로 에반의 안락사가 미뤄져 당장 헤어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
| 공감적 감상 | 외로운 찬성과 에반이 서로를 의지하고 정을 나누는 모습, 어린 찬성이 처음 가진 휴대 전화에 빠지는 모습 등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
| 비판적 감상 | 찬성이 보호자로서 에반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다하지 못한 점, 할머니가 아픈 에반을 매정하게 대하는 점 등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
| 창의적 감상 | 에반이나 할머니의 시점에서 사건을 다시 생각하거나, 찬성이 어떤 선택을 했어야 하는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만 찬성에 초점을 맞춘다 → O / 전체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된다 → O / 할머니는 아픈 에반을 안쓰러워한다 → X / 찬성은 할머니 외에 소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 O / 에반은 찬성에게 애정을 보인다 → O
비교 감상·작가 맥락
교과서는 김애란의 「도도한 생활」과 이문구의 「유자소전」을 함께 읽을 작품으로 제시합니다. 「도도한 생활」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청년의 모습을, 「유자소전」은 한 인물의 삶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를 성찰하게 합니다.
김애란은 일상 속 평범한 인물들이 겪는 결핍과 현실적 고통을 감각적이고 진솔한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노찬성과 에반」 역시 특별한 영웅이 아닌 어린 찬성의 구체적 삶을 통해 관계와 책임의 의미를 묻습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18
- 갈래: 현대 단편 소설.
- 성격: 사실적·체험적·반성적.
-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만 찬성에게 초점화.
- 주제: 진정한 반려 관계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
- 찬성의 처지: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와 둘이 살며 외로움과 소외를 느낌.
- 에반: 찬성과 서로 의지하며 정서적 결핍을 채워 주는 반려 존재.
- 안락사: 에반의 고통을 끝내기 위한 결정이자 찬성에게는 이별의 선택.
- ‘상중’: 에반의 죽음을 잠시 미루게 하는 사건으로 복합 심리를 드러냄.
- 휴대 전화: 또래 욕망·소통 욕구·유혹을 동시에 상징.
- 남은 돈: 책임과 욕망의 갈등을 수치로 구체화.
- 자기합리화: ‘사흘만’이라는 생각으로 소비를 정당화.
- 전화할 사람이 없음: 찬성의 사회적·정서적 고립을 드러냄.
- 동물병원에 다시 전화: 안락사를 실행해야 한다는 책임과 이별을 미루고 싶은 마음의 충돌.
- 에반의 울음: 상태 악화와 죽음의 임박을 알리는 신호.
- 할머니: 생계에 지친 현실적 인물이지만 에반에게는 냉담하게 반응.
- 에반의 마지막 애정 표현: 둘의 유대와 이별 암시.
- 순행적 구성: 시간 표지를 따라 사건이 진행됨.
- 성장 서사: 두 번의 상실 경험 속에서 찬성이 관계와 책임의 의미를 배움.
클릭형 5지선다 변형문제 10제
1. 「노찬성과 에반」의 시점과 서술 초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사용 교과서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만 작품 밖의 서술자가 주로 찬성의 상황과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한다고 정리합니다.
2. 동물병원 문에 붙은 ‘상중’ 공지를 보고 찬성이 ‘묘한 안도’를 느낀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찬성은 에반의 안락사를 결심했지만 동시에 에반과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병원 휴업은 죽음을 잠시 미루게 하므로 안도감을 느낍니다.
3. 최신형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찬성의 모습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찬성은 또래 아이들의 스마트폰을 부러워하고, 자신도 기기를 사용해 보고 싶어 합니다. 이는 외로운 처지와 어린 욕망이 함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4. 찬성이 에반 병원비에서 돈을 조금씩 쓰게 되는 과정의 핵심 갈등은?
교과서 활동은 에반을 위해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과 휴대 전화를 가지고 놀기 위해 용돈을 쓰고 싶은 상황 사이의 내적 갈등을 핵심으로 봅니다.
5. 찬성이 동물병원에 전화를 걸어 놓고 아무도 받지 않자 다시 안도한 심리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병원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에반의 안락사를 당장 실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찬성의 애정과 회피 심리가 동시에 드러납니다.
6. 찬성이 휴대 전화 보호 필름을 사면서 ‘사흘’을 중얼거린 장면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찬성은 에반이 사흘만 더 버텨 주면 부족해진 돈을 다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소비를 합리화합니다.
7. 에반이 밤에 구슬프게 울고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장면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찬성이 병원비를 써 버린 직후 에반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내적 갈등과 죄책감이 더욱 심해집니다.
8. 에반이 찬성의 뺨을 핥고 얼굴에 머리를 비비는 장면을 찬성이 ‘작별 인사’처럼 느낀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에반은 병으로 극도로 쇠약한 상태에서 갑자기 찬성에게 애정을 표현합니다. 찬성은 이를 이별이 가까워졌다는 징후처럼 받아들입니다.
9. 이 작품에서 찬성과 에반의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한 것은?
찬성과 에반은 외로운 처지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정서적 빈자리를 채우는 존재가 됩니다.
10. 작품 전체의 주제 의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사용 교과서는 주제를 ‘진정한 반려 관계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으로 제시하며, 이별과 상실을 통한 찬성의 내적 성장에 주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