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학 미래엔(방민호) · 4. 문학과 우리의 삶 · (1) 문학을 통한 성찰과 소통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를 쉽게 쓰는 자신의 무기력한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대립과 화해를 통해 현실 극복 의지를 다지는 자아 성찰의 시입니다.
교과서 수록 작품 전체 원문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 ─ 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작품 개괄
제재 일본에서의 유학 생활과 시가 쉽게 써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주제 암울한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자아 성찰과 현실 극복 의지
교과서는 이 작품에서 화자가 부정적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유학생으로 일상적인 삶을 보내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한다고 설명합니다.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단순한 창작의 문제가 아니라,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자신이 충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윤리적 자각과 연결됩니다.
연별 시상 전개
‘밤비’, ‘남의 나라’, ‘육첩방’이 타국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암울한 현실을 드러냅니다.
시를 쓰는 일이 자신의 ‘천명’임을 알면서도, 암담한 현실 속에서 시를 써야 하는 운명을 슬프게 인식합니다.
부모가 보내 준 학비를 받아 대학 노트를 들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가는 모습은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일상적 삶을 보여 줍니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잃고 홀로 ‘침전’하는 자신을 돌아봅니다. ‘침전’은 무기력한 현실적 자아의 하강적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삶은 어렵고 시대는 암울한데 자신에게 시가 너무 쉽게 써지는 상황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성찰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핵심 연입니다.
1연의 ‘밤비’와 ‘육첩방’이 반복·변주됩니다. 같은 현실을 다시 바라보지만, 이후 화자의 태도는 무기력에서 극복 의지로 전환됩니다.
화자는 스스로 ‘등불’을 밝혀 ‘어둠’을 내몰고 ‘아침’을 기다립니다. 등불은 현실 극복 의지, 아침은 조국의 광복과 희망찬 미래를 상징합니다.
‘나’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합니다.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내면적 자아가 눈물과 위안 속에서 화해하며 현실 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장면입니다.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
| 현실적 자아 | 이상적·내면적 자아 |
|---|---|
| 암울한 현실 속에서 ‘침전’하고, 일상적인 유학 생활을 반복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자아. | ‘등불’을 밝히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며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성숙한 자아. |
작품의 핵심 구조는 두 자아의 갈등입니다. 화자는 무기력한 자신을 발견하고 부끄러움을 느낀 뒤, 마지막에 ‘최초의 악수’를 통해 두 자아의 화해와 자아 분열의 극복을 시도합니다.
밝음과 어둠의 대립적 이미지
| 어두움 | 밝음 |
|---|---|
| 밤, 밤비, 어둠, 침전, 육첩방 | 등불, 아침 |
시간적·공간적 배경과 시어
교과서 학습 활동 핵심
| 활동 | 핵심 답안 |
|---|---|
| 시간적 배경 | 비가 내리는 밤. |
| 공간적 배경 | 육첩방, 남의 나라(타국). |
| 시가 쉽게 씌어지는 것이 부끄러운 이유 | 부정적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자신의 모습 때문입니다. |
| ‘어둠’ | 일제 강점기의 암울하고 부정적인 현실. |
| ‘등불’ | 일제에 맞서는 저항 의지,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 |
| ‘아침’ | 조국의 광복과 희망찬 미래. |
| 화자가 지향하는 삶 |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는 삶. |
1연을 8연에서 변주하여 반복한다 → O / 밤비는 암울한 시대 현실을 환기한다 → O / 화자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만족한다 → X /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에서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드러난다 → O / 등불은 화자의 의지를 상징한다 → O
비교 감상
두 작품 모두 특정 매개를 통해 자아를 성찰합니다. 그러나 「거울」에서는 현실의 ‘나’와 거울 속 ‘나’의 단절과 분열이 심화되는 반면, 「쉽게 씌어진 시」에서는 두 자아가 ‘악수’를 통해 화해하려 합니다.
‘거울’을 매개로 자신을 성찰하고 부끄러움을 느낀 뒤 현실 극복 의지를 드러냅니다. 교과서는 두 작품 모두 윤동주의 ‘부끄러움의 미학’과 자아 성찰이 잘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자신이 바랐던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을 대비하며 이기적인 삶을 반성합니다. 문학을 통한 자기 성찰이라는 점에서 연결하여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20
- 갈래: 현대시·자유시·서정시.
- 성격: 반성적·성찰적·저항적.
- 제재: 일본 유학 생활과 시가 쉽게 써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 주제: 암울한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자아 성찰과 현실 극복 의지.
- 1연: 어두운 시대 현실 인식.
- 2연: 시인으로서의 슬픈 운명 자각.
- 3~4연: 일상적이고 무기력한 유학 생활.
- 5~6연: 상실감과 자기 회의.
- 7연: 무기력한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과 반성.
- 8연: 1연의 반복·변주, 현실 재인식과 시상 전환.
- 9연: 현실 극복을 위한 희망적 의지.
- 10연: 분열된 자아의 화해와 현실 극복 의지.
- 밤비: 암울한 현실·외로움·자아 성찰의 계기.
- 육첩방: 타국의 구속된 삶의 공간.
- 침전: 무기력한 현실적 자아의 하강적 이미지.
- 등불: 현실 극복 의지.
- 아침: 조국의 광복과 희망찬 미래.
- 현실적 자아 ↔ 이상적·내면적 자아의 대립.
- 최초의 악수: 두 자아의 화해와 자아 분열의 극복.
- 표현상 특징: 밝음/어둠의 대립, 자아의 대립과 화해, 감각적 이미지.
클릭형 5지선다 변형문제 10제
1. 「쉽게 씌어진 시」의 갈래와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작품 개관은 이 작품을 현대시·자유시·서정시로 분류하고, 반성적·성찰적·저항적 성격을 제시합니다.
2. 이 작품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주제를 ‘암울한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자아 성찰과 현실 극복 의지’로 정리합니다.
3. ‘육첩방’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육첩방을 타국의 공간이자 화자를 구속하는 삶의 공간으로 설명합니다.
4. 화자가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활동은 화자가 부정적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부끄러워한다고 설명합니다.
5. 1연과 8연의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1연이 8연에서 반복·변주되며 현실에 대한 재인식과 시상 전환을 이룬다고 봅니다.
6. ‘등불’과 ‘아침’의 상징 의미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교과서는 등불을 현실 극복 의지, 아침을 조국의 광복과 희망찬 미래로 풀이합니다.
7. ‘침전’이 나타내는 화자의 상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침전’을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현실적 자아의 하강적 이미지로 설명합니다.
8. 마지막 연의 ‘최초의 악수’가 의미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악수’를 분열된 두 자아가 화해하고 현실 극복 의지를 다지는 장면으로 해석합니다.
9. 이상 「거울」과 비교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거울」에서 자아 분열과 단절이 심화되는 반면, 「쉽게 씌어진 시」에서는 현실적 자아와 내면적 자아가 악수를 통해 화해한다고 비교합니다.
10. 이 작품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권력자를 우화적으로 희화화하는 방식은 이 작품의 특징이 아닙니다. 교과서는 밝음/어둠의 대립, 자아의 대립과 화해, 감각적 이미지 등을 특징으로 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