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 3부 실전 학습 1회 · [05~10] 갈래 복합
윤선도 「만흥」
수능특강 308쪽에 실제로 수록된 6수 전체를 기준으로, EBS 해제와 해설에 맞춰 자연 속 삶의 즐거움·자부심·연군 의식을 정리합니다.
1. 수능특강 수록 제시문 전문
그 모르는 남들은 웃는다 한다마는
어리고 햐암*의 뜻에는 내 분(分)인가 하노라 <제1수>
보리밥 풋나물을 알맞게 먹은 후(後)에
바위 끝 물가에 실컷 노니노라
그 남은 여남은 일이야 부러울 것이 있으랴 <제2수>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던 임이 온들 반가움이 이러하랴
말씀도 웃음도 안 해도 못내 좋아하노라 <제3수>
그 누가 삼공(三公)보다 낫다 하더니 만승(萬乘)이 이만하랴
이제사 생각하니 소부(巢父) 허유(許由)가 냑돗더라*
아마도 임천 한흥(林泉閑興)*을 비길 곳이 없어라 <제4수>
내 천성이 게으르더니 하늘이 알으셔서
인간 만사(人間萬事)를 한 일도 아니 맡겨
다만당 다툴 이 없는 강산(江山)을 지키라 하시도다 <제5수>
강산(江山)이 좋다 한들 내 분(分)으로 누웠느냐
임금 은혜(恩惠)를 이제 더욱 아나이다
아무리 갚고자 하여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라 <제6수>
– 윤선도, 「만흥」
- 햐암: 시골에 사는 견문이 좁고 어리석은 사람.
- 냑돗더라: 약았더라.
- 임천 한흥: 자연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즐거움.
교재의 문제 풀이용 표시는 작품 자체의 표지가 아니므로 제시문에서 제외했습니다.
2. 핵심 내용
| 갈래 | 평시조 · 연시조(전 6수) |
|---|---|
| EBS 중심 주제 | 자연 속에 묻혀 사는 즐거움 |
| 제목 | ‘만흥’은 ‘저절로 일어나는 흥취’라는 뜻으로, 자연을 접하며 생기는 흥취를 드러냅니다. |
| 핵심 태도 | 안분지족 · 자연 친화 · 임천 한흥에 대한 자부심 · 세속적 가치와의 거리 두기 |
| 마지막 수 | 자연 속 삶을 누리게 된 것을 임금의 은혜와 연결하며 감사하는 연군 의식이 드러납니다. |
안분지족의 삶에 대한 지향
소박하고 한가로운 삶의 만족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
자연을 누리는 삶에 대한 자부심
세속과 멀어진 자연 생활의 만족
임금의 은혜에 감사함
3. 상세 해설 15
‘만흥(漫興)’은 저절로 일어나는 흥취를 뜻한다. 이 작품의 중심은 벼슬에서 물러난 처지를 한탄하는 데 있지 않고, 금쇄동의 자연 속에서 누리는 소박하고 한가로운 삶의 즐거움을 여러 수에 걸쳐 펼치는 데 있다.
화자는 산수 사이 바위 아래에 띠집을 짓고 살겠다고 한다. 화려한 거처가 아니라 소박한 공간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세속적 부귀와 거리를 둔 삶의 지향이 드러난다.
다른 사람들은 화자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웃을 수 있다. 그러나 화자는 그 시선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삶을 바꾸지 않는다. 남들의 평가와 자신의 가치 판단을 대비하여 자연 속 삶에 대한 확신을 강조한다.
‘햐암’은 시골에 사는 견문이 좁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화자는 자신을 낮추는 말투를 쓰지만, 바로 이어 산수 간의 삶이 자신의 ‘분’에 맞는다고 판단한다. 겸양과 자기 선택에 대한 확신이 함께 드러난다.
소박한 음식은 궁핍을 비관하기 위한 소재가 아니다. ‘알맞게 먹은 후’라는 표현과 결합하여 분수에 맞게 먹고 만족하는 생활을 구체화한다. 물질적 풍요보다 자족을 중시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바위 끝 물가에서 ‘실컷’ 논다는 표현은 자연 속 생활의 여유와 충족감을 직접 드러낸다. ‘부러울 것이 있으랴’는 물음의 형식을 통해 실제로는 세속의 다른 일을 전혀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조한다.
화자는 먼 산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그리던 임’이 왔을 때의 반가움과 비교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방문보다 자연을 바라보는 기쁨이 더 크다고 할 정도로 자연에 대한 깊은 애호와 흥취를 부각한다.
화자는 산이 말하거나 웃는다고 서술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무런 말과 웃음이 없어도 자연이 좋다고 한다. 따라서 이 대목의 핵심은 자연물에게 직접 말을 걸거나 자연물의 감정을 화자에게 옮겨 놓는 데 있지 않고, 침묵하는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족되는 정서에 있다.
‘삼공’과 ‘만승’은 높은 지위와 권세를 환기한다. 화자는 이를 끌어와도 자연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흥취와 견줄 수 없다고 한다. 세속적 성공보다 자연 속 삶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자부심이 선명하다.
소부와 허유는 요임금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연에 은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화자는 그들을 ‘약았다’고 평가하며 자연을 택한 삶을 긍정적으로 본다. 고사를 통해 자신의 은거 생활에 대한 가치 판단을 강화한다.
화자는 자신의 성품을 ‘게으르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현실의 실패를 비탄하는 진술이 아니다. 하늘이 그런 성품을 알아 인간 만사를 맡기지 않고 강산을 지키게 했다고 풀어내어, 현재의 자연 생활이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다는 만족을 재치 있게 표현한다.
세속의 일은 경쟁과 이해관계가 얽힌 영역으로, 강산은 그러한 다툼에서 벗어난 영역으로 제시된다. 이 대비는 자연 속 한가로운 삶의 가치를 높이고 화자가 세속과 거리를 두는 이유를 드러낸다.
화자는 강산이 좋다고 해서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몫이나 공로로 얻은 것이냐고 묻는다. 이 물음은 실제 답을 요구하기보다 자연 생활을 가능하게 한 조건을 되돌아보게 하는 설의적 표현이다.
마지막 수에서 화자는 자연 속 삶을 가능하게 한 것을 임금의 은혜와 연결한다. 따라서 작품은 자연 친화와 안분지족만으로 끝나지 않고, 자신이 누리는 삶의 조건에 대한 감사와 연군 의식까지 드러낸다.
제1수는 자연 생활의 선택, 제2수는 소박한 생활의 만족, 제3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 제4수는 자연 생활의 가치와 자부심, 제5수는 세속과 떨어져 사는 만족, 제6수는 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이어진다. EBS 해설은 이 흐름을 작품의 핵심 구성으로 제시한다.
4. 출제 포인트 15
- 제1수에서 ‘남들의 웃음’은 화자의 자연 생활을 부정하는 근거가 아니라, 남들과 다른 가치 선택을 부각하는 장치이다.
- ‘어리고 햐암’은 자기 비하로 끝나는 표현이 아니라 겸양적 자기 규정과 자연 생활에 대한 확신을 함께 드러낸다.
- ‘보리밥 풋나물’은 가난에 대한 불평이 아니라 소박하고 자족적인 생활상을 보여 주는 소재이다.
- 제2수의 ‘부러울 것이 있으랴’는 설의적 물음으로, 세속의 다른 삶을 부러워하지 않는 태도를 강조한다.
- 제3수의 ‘먼 뫼’는 화자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자연 대상이며, ‘그리던 임’과의 비교를 통해 자연에 대한 애호가 강화된다.
- 제3수는 자연물에게 직접 말을 거는 장면이 아니다. ‘말씀도 웃음도 안 해도’라는 진술을 근거로 말하기 방식과 인격화 여부를 과장해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
- 제4수의 ‘삼공’과 ‘만승’은 높은 지위·권세를 환기하며, ‘임천 한흥’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비교 항목이다.
- 소부·허유는 자연을 택한 삶을 긍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고사적 인물이다.
- ‘냑돗더라’는 ‘약았더라’의 뜻으로, 소부·허유가 자연을 선택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맥락이다.
- 제5수의 ‘천성’은 화자의 성품을 뜻하며 운명이나 외부 환경을 뜻하지 않는다.
- ‘하늘’은 화자의 성향에 맞게 강산을 지키게 했다고 표현되는 존재로, 현재 삶에 대한 만족을 익살스럽게 뒷받침한다.
- ‘인간 만사’와 ‘다툴 이 없는 강산’의 대비는 세속의 경쟁과 자연의 한가로움을 대조한다.
- 제6수의 물음 뒤 ‘임금 은혜’가 제시되므로, 자연 생활의 조건을 임금의 은혜와 연결하는 시상 전환을 주목해야 한다.
- EBS의 중심 주제는 ‘자연 속에 묻혀 사는 즐거움’이며, 제6수에서는 그 즐거움을 누리게 한 임금에게 감사하는 태도가 덧붙는다.
- 전체를 단순한 탈속·은둔 찬양으로만 보지 말고, 안분지족·자연 친화·자부심과 마지막의 연군 의식을 함께 파악해야 한다.
5. 「만흥」과 기대승 「장춘정기」 비교
| 구분 | 윤선도 「만흥」 | 기대승 「장춘정기」 |
|---|---|---|
| 갈래·전개 | 6수의 연시조로 자연 생활의 흥취와 태도를 노래함. | 기문으로, 유중한과 글쓴이의 문답을 통해 ‘봄을 간직한다’는 말의 의미를 논리적으로 탐구함. |
| 자연의 의미 | 소박한 생활과 풍류를 실제로 누리는 삶의 터전. | 사계의 변화에서 인간 본성과 도덕적 성찰로 나아가게 하는 사유의 출발점. |
| 세속적 가치 | 삼공·만승보다 임천 한흥을 더 높게 평가함. | 외적 봄뿐 아니라 공명·부귀·재물도 변화 속에서 붙잡아 둘 수 없는 것으로 봄. |
| ‘하늘’과 인간 | 화자는 하늘이 자신의 천성을 알아 인간 만사 대신 강산을 지키게 했다고 재치 있게 말함. | 하늘이 사람에게 준 성정에서 ‘마음의 봄’을 거꾸로 찾아, 본성의 인(仁)을 보존해야 함을 강조함. |
| 핵심 결론 | 자연 속에 묻혀 사는 즐거움과 그 삶을 가능하게 한 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사. | 외적 봄은 붙잡을 수 없지만 인간 본성 안의 ‘마음의 봄’은 늘 존재하며 이를 보존해야 한다는 성찰. |
두 작품 모두 자연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지만, 「만흥」은 자연 속 삶의 체험적 흥취가 중심이고 「장춘정기」는 자연의 변화에서 인간 본성의 ‘인’으로 나아가는 철학적 사유가 중심입니다.
6. 자체 제작 수능형 변형문제 10제
아래 문항은 수능특강에 실린 실제 05~10번 문항을 옮긴 것이 아니라, 작품 전문과 EBS 해제의 핵심을 바탕으로 새로 만든 문제입니다. 정답은 ①~⑤가 각각 두 번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 ① 작품은 세속의 실패를 원망하거나 출사를 결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 ② 소박한 생활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므로 물질적 풍요를 욕망한다고 보기 어렵다.
- ③ 정답. 제1~5수의 자연 생활에 대한 만족과 제6수의 임금 은혜에 대한 감사가 함께 작품을 이룬다.
- ④ 남들의 웃음은 화자의 선택을 흔들지 못하며 은거 포기로 이어지지 않는다.
- ⑤ 시적 화자의 정서를 노래하는 연시조이지 자연 기록 뒤에 정치 논설을 붙인 작품이 아니다.
- ① 먼 산이 화자에게 명령하는 장면은 없다.
- ② 임과의 이별 원인이나 사연은 제시되지 않는다.
- ③ 산과 임이 대화하는 장면이 없으며 자연과 인간의 갈등도 중심이 아니다.
- ④ 먼 산을 권력의 상징으로 해석할 근거가 없다.
- ⑤ 정답. ‘그리던 임이 온들 반가움이 이러하랴’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기쁨을 극대화한다.
- ① 소부·허유는 관직 성공의 대표가 아니라 세속적 권세를 거절한 인물로 제시된다.
- ② 정답. 자연에서 지내는 삶을 선택한 고사를 통해 화자의 가치 판단과 자부심이 강화된다.
- ③ 화자는 소부·허유를 부정적으로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약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 ④ 정치적 처벌이나 두려움을 강조하는 맥락이 아니다.
- ⑤ 농업 생산성이나 경제적 효용을 설명하기 위한 고사가 아니다.
- ① 강산을 지키는 삶을 벌이나 자책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 ② 작품은 인간의 모든 선택이 무의미하다는 운명론을 주장하지 않는다.
- ③ 남들의 비웃음을 하늘의 명령으로 연결하지 않는다.
- ④ 정답. 화자는 자신의 천성과 현재의 자연 생활이 잘 맞는다는 만족을 익살스럽게 드러낸다.
- ⑤ ‘인간 만사’를 맡기지 않았다고 하므로 다시 출사하라는 뜻과 반대이다.
- ① 정답. 설의적 물음 뒤 ‘임금 은혜’를 제시하여 감사의 대상으로 시선을 옮긴다.
- ② 강산을 부정하거나 자연을 떠나겠다는 내용은 없다.
- ③ 임금의 은혜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아노이다’라고 감사한다.
- ④ 자신의 공로만으로 누린다고 하지 않고 그 조건을 임금의 은혜와 연결한다.
- ⑤ ‘다툴 이 없는 강산’이며 소유권 분쟁이나 판결 요청은 제시되지 않는다.
- ① 각 수는 서로 다른 자연 생활의 면모를 드러내며 같은 사건만 반복하지 않는다.
- ② 공간 이동이나 여행 경로를 시간 순으로 기록한 작품이 아니다.
- ③ 정답. EBS가 제시한 각 수의 구성도 이와 같은 의미의 확장을 보여 준다.
- ④ 전반부에서 자연을 비판하거나 후반부에서 도시 생활을 찬양하지 않는다.
- ⑤ 설의적 표현이 있지만 전체가 사실 질문과 답변의 구조로 짜인 것은 아니다.
- ① 자연의 계절 변화와 인간 본성을 논리적으로 논하는 쪽은 「장춘정기」이다.
- ② 「만흥」은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긍정하고, 「장춘정기」도 자연을 장애로 보지 않는다.
- ③ 두 작품 모두 세속적 공명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지 않는다.
- ④ 인·의·예·지와 마음의 봄을 직접 논하는 것은 「장춘정기」이며 「만흥」은 같은 방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 ⑤ 정답. 두 작품은 모두 자연과 관련되지만, 「만흥」은 생활의 흥취와 만족, 「장춘정기」는 철학적·도덕적 성찰이 중심이다.
- ① 보리밥·풋나물과 물가에서 노니는 모습은 소박하고 한가로운 생활을 보여 준다.
- ② 정답. 제3수는 먼 산을 바라보며 느끼는 기쁨을 말할 뿐, 산에게 직접 말을 걸거나 산의 응답을 기다리는 대화 장면이 아니다.
- ③ 삼공·만승과 자연의 흥취를 견주어 자연 생활의 가치를 높인다.
- ④ ‘인간 만사’와 ‘다툴 이 없는 강산’은 서로 다른 삶의 영역을 대비한다.
- ⑤ 마지막 수에서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므로 자연 친화와 연군 의식이 함께 드러난다.
- ① ‘만흥’은 전쟁의 승리를 뜻하지 않으며 작품에 전투 서사는 없다.
- ② 상소문이 아니라 시조 작품이다.
- ③ 제목의 뜻과 작품의 중심 정서는 이별의 비애와 다르다.
- ④ 정답. 제목의 뜻과 6수 연시조의 형식이 자연 속 흥취를 단계적으로 펼치는 내용과 맞물린다.
- ⑤ 농사 기술을 설명하는 글이 아니며 ‘만흥’도 그런 뜻이 아니다.
- ① 정답. 자연은 불행한 임시 피난처가 아니라 화자가 적극적으로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삶의 공간이다.
- ② 제1수에서 남들이 웃더라도 산수 간의 삶을 자신의 분수에 맞는다고 판단한다.
- ③ 제2수의 ‘알맞게’와 ‘실컷’은 결핍보다 자족과 만족을 보여 준다.
- ④ 제4수에서 삼공·만승과 비교하여 임천 한흥의 가치를 높인다.
- ⑤ 제6수에서 임금 은혜를 자각하며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