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 「두껍전」
노루·여우·두꺼비 등이 모꼬지의 상좌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더 나이가 많다고 거짓말을 만들어 내는 우화 소설입니다. 허구적 사건·고사·설화·지식을 경쟁적으로 동원하는 말하기를 통해 자기 과시와 권위 의식을 풍자합니다.
18 ② · 19 ④ · 20 ⑤ · 21 ③
핵심은 두꺼비가 여우의 무례를 이유로 상좌 자격을 박탈한 것이 아니라는 점, 여우·노루가 내세운 ‘가래·방망이’를 두꺼비의 아들들이 만들었다는 논리로 두꺼비가 연장자임을 주장한다는 점, [A]에서 두꺼비가 여우와 같은 장소·시간의 허구를 만들어 여우의 말을 거짓으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작품 원문
2027학년도 EBS 수능완성 실전 모의고사 3회 18~21번에 제시된 부분입니다.
“오늘 우리 모꼬지에 조용히 좌(座)를 정(定)하여 예법을 정(正)할 것이거늘, 한갓 요란만 하고 무례하니, 아무리 우리 모꼬진들 해연치 아니하랴.”
노루란 놈이 턱을 끄덕이며 웃어 왈,
“말씀이 가장 유리하니, 원컨대 선생은 좋은 도리를 가르쳐 좌정케 하소서.”
토끼 모든 손님을 돌아보아 가로되,
“내 일찍 들으니 ‘조정(朝廷)은 막여작(莫如爵)이요 향당(鄕黨)은 막여치(莫如齒)’라 하오니, 부질없이 다투지 말고 연치(年齒)를 차려 좌를 정하소서.”
노루가 허리를 수그리고 펄쩍 뛰어 내달아 왈,
“내가 나이 많아 허리가 굽었노라. 상좌(上座)에 처함이 마땅하다.”
하고, 암탉걸음으로 엉금엉금 기어 상좌에 앉으니.
여우란 놈이 생각하되, ‘저놈이 한갓 허리 굽은 것으로 나이 많은 체하고 상좌에 앉으니, 난들 어찌 무슨 간계로 나이 많은 체 못 하리오.’ 하고 나룻을 쓰다듬으며 내달아 왈,
“내 나이 많아서 나룻이 세었노라.”
한대,
노루 답 왈,
“네 나이 많다 하니, 어느 갑자(甲子)에 났는가? 호패를 올리라.”
하니,
여우 답 왈,
“소년 시절에 호협(豪俠)하기를 좋아하여 주색청루에 다닐 적에 술이 대취(大醉)하여 오다가, 대신(大臣) 가시는 길 건넜다 하고 호패를 떼여 이때까지 찾지 못하였거니와, 천지개벽한 후 처음에 황하수(黃河水) 치던 시절에 나더러 힘세다 하고 가래 장부(丈夫) 되었으니, 내 나이 많지 아니하리오? 나는 이러하거니와 너는 어느 갑자에 났느냐?”
노루 답 왈,
“천지개벽하고 하늘에 별 박을 때에, 날더러 궁통하다 하여 별자리를 분간하여 도수를 정하였으니, 내 나이 많지 아니하리오?”
하고, 둘이 상좌를 다투거늘.
두꺼비 곁에 엎드렸다가 생각하되, ‘저놈들이 서로 거짓말로 나이 많은 체하니 난들 거짓말 못 하리오.’ 하고, 공연히 건넛산을 바라보고 슬피 눈물을 흘리거늘.
여우 꾸짖어 왈,
“저 흉간한 놈은 무슨 설움이 있기에, 남의 경연에 참례(參禮)하여 상상치 못한 형상을 뵈느냐?”
두꺼비 답 왈,
“저 건너 고향나무를 보니 자연 비창하여 그리하노라.”
여우 왈,
“고향나무 빈틈으로 네 고조할아버지가 나오던 구멍이냐? 어찌 설워하느냐?”
두꺼비 정색 대(對) 왈,
“네 주둥이만 살아 어른을 모르고 말을 함부로 하거니와, 네 귀가 있거든 내 설워하는 바를 들어 보라. 내 소년 때에 저 나무 세 주를 심었더니, 한 주는 맏아들이 별 박는 방망이로 베고, 한 주는 둘째 아들이 황하수 칠 때에 준천부사(濬川府使)하여 가랫장부 하려고 베었더니, 그 나무 벤 동티로 두 아들이 다 죽고, 다만 저 나무 한 주와 내 목숨만 살았으니, 내 그때에 죽고만 싶으되 천명인 고로 이때까지 살아 있다가, 오늘날 저 나무를 다시 보니 자연 비감하도다.”
여우 왈,
㉠“진실로 그러하시면 우리 중에는 나이 제일 높단 말인가?”
두꺼비 답 왈,
“네 아무리 이러한 짐승인들 그중에도 소견이 있을 것이니, 생각하여 보면 네 고고(高高) 존장(尊丈)이 넘으니라.”
토끼 이 말을 듣고 꿇어 여쭈되,
“그러하시면 두껍 존장이 상좌에 앉으소서.”
[중략 부분 줄거리] 두꺼비가 우위를 차지한 것에 분노한 여우는, 두꺼비와 세상 구경한 바를 겨루려 하지만 오히려 만물의 근본도 모른다며 무시당한다. 이에 여우는 하늘에 올라가 직녀성을 거쳐 남극노인성 등을 구경했다고 꾸며 대며 두꺼비를 조롱하고자 한다.
“구경을 다 한 후에 회정(回程)하여 한 곳에 다다르니, 만첩산곡 초목이 무성한 곳에 초당 삼간이 반공(半空)에 걸렸거늘, 바라보니 거문고 소리 들리는지라. 다리도 아프고 담배도 한 대 먹고자 하여 들어가니, 한 노인이 동자에게 명하여 차 한 그릇과 실과 한 그릇과 술 삼 배를 주거늘 먹은즉 족히 요기되는지라.
노인 왈,
‘노처(老妻)는 병으로 괴로이 지내거니와, 그 병 근본은 베 짜다가 얻은 병이 십여 년이 넘었으되, 종시 감세 없고 점점 극중하여 백약이 무효하고 곡기 끊은 지 오랜지라. 의원에게 물은즉 베틀을 살라 술에 타 먹으라 하기로 그리하여도 조금도 효험이 없으니, 지금은 죽기만 바라노라.’
하거늘.
가만히 생각하니 직녀성에 베틀 괴었던 돌이 응당 약이 될 듯하여 노인께 고(告) 왈,
‘내게 좋은 약이 있으니 아무리 병세 극중하여도 이 약을 써보소서.’
하고 그 돌을 갈아 술에 타서 공복에 한 보시기 먹으니 즉시 쾌차한지라.
이 노인이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무수히 칭찬하여 왈,
‘천만뜻밖에 그대를 만나 죽을 사람을 살렸으니 은혜 각골난망이라.’
하고 품속에서 붉은 구슬을 주며 왈,
‘이 구슬 한 개를 삼키면 산수에 다닐 때에 몸이 변화하느니라.’
하거늘, 받아 삼키고 그길로 인간에 내려오니 정신이 쇄락(灑落)하고 변화하였노라.”
하니.
[A] 두꺼비 답 왈,
“그러하면 그때 나도 보탑상(寶榻床)에 올라가 남극노인성으로 더불어 바둑 두다가 술이 대취하여 난간에 의지하였더니, 문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잠을 깨어 동자더러 물으니.
동자 대 왈, ‘밖에 어떠한 짐승이 빛은 누르고 주둥이 뾰쪽하고 도적개 모양 같은 것이 똥 발 채 왔다.’ 하거늘.
동자에게 명하여, ‘긴 장대로 쫓아라!’ 하였더니, 그때 네가 왔던가 싶다. 네가 온 줄 알았더라면 천일주 먹은 똥 덩이나 먹여 보냈다면 좋을 뻔하였도다!”
하니, 좌중이 박장대소하더라.
해연치: 몹시 이상스러워 놀랍지. · 조정은 막여작이요 향당은 막여치: 조정에서는 벼슬이 높음을, 시골 동네에서는 나이 많음을 무겁게 여김. · 연치: ‘나이’의 높임말. · 나룻: 수염. · 호패: 조선 시대에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지니고 다니던 패. · 궁통하다: 깊이 연구하여 통달하다. · 준천부사: 물이 잘 흐르도록 하는 일을 맡은 책임자. · 가랫장부: 농기구인 가래의 자루와 넓죽한 바닥. · 동티: 땅·돌·나무 따위를 잘못 건드려 재앙을 받는 일. · 존장: 자기 아버지와 벗으로 사귀는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 직녀성: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로, 칠월 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고사가 전해짐. · 남극노인성: 중국 고대 천문학에서 사람의 수명을 맡아본다고 믿었던 별을 의인화한 것. · 붉은 구슬 이야기: 여우가 처녀로 둔갑하여 소년과 구슬을 주고받으며 놀았다는 여우 구슬 설화에서 온 것.
1. 작품 핵심 정리
주제 상좌를 차지하기 위한 동물들의 논쟁과 그에 대한 풍자
핵심 구조 나이를 기준으로 상좌를 정하기로 함 → 노루·여우가 거짓말로 연장자임을 과시함 → 두꺼비가 그들의 거짓을 역이용해 더 큰 거짓말로 상좌를 차지함 → 여우가 지식·설화·고사를 동원해 다시 경쟁하지만 두꺼비에게 계속 패배함.
2. 인물별 말하기 전략
| 인물 | 전략 | 핵심 의미 |
|---|---|---|
| 토끼 | ‘향당은 막여치’를 근거로 나이 순으로 좌석을 정하자고 제안 | 논쟁의 기준을 마련함. |
| 노루 | 굽은 허리와 ‘별 박을 때’의 경험을 내세움 | 외모와 허구적 경험으로 연장자임을 과시. |
| 여우 | 센 수염, 황하수의 가랫장부, 직녀성·남극노인성·여우 구슬 설화 등을 동원 | 현실 근거가 부족할수록 허구·지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임. |
| 두꺼비 | 노루·여우의 말을 이용해 그보다 더 앞선 세대의 인물인 것처럼 이야기함 | 상대의 거짓을 역이용하여 말하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 |
3. 중요 문장·장면별 정밀 해설
상좌를 차지하기 위한 기준으로 나이를 제시하면서 이후 모든 갈등이 ‘누가 더 오래 살았는가’를 입증하는 말하기 경쟁으로 전환됩니다.
노루는 노화의 겉모습을 실제 나이의 증거처럼 사용합니다. 외양을 권위의 근거로 삼는 태도가 희화화됩니다.
여우 역시 겉모습을 이용하여 연장자임을 주장합니다. 이미 노루가 거짓으로 상좌를 차지하려 한다고 알면서 자신도 같은 방식의 거짓을 선택합니다.
노루가 여우의 주장에 현실적인 증거를 요구하는 장면입니다. 여우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자 호패를 잃었다는 허구적 사건을 새로 지어냅니다.
자신이 천지개벽 직후 황하수를 다스릴 때 가래 장부였다고 주장합니다. ‘힘세다’는 육체적 능력을 통해 자신의 오랜 연륜을 과시합니다.
하늘에 별을 박을 때 별자리를 나누고 도수를 정했다고 주장합니다. ‘궁통하다’는 정신적 능력을 내세워 여우와 경쟁합니다.
두꺼비는 “저놈들이 서로 거짓말로 나이 많은 체하니 난들 거짓말 못 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자들이 이미 거짓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그 논리를 더 크게 확장합니다.
두꺼비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관심을 끌고, 자신의 오래된 삶을 증명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시작할 장치를 마련합니다.
노루가 별을 박을 때 썼다는 방망이와 여우가 황하수를 칠 때 썼다는 가래 장부를 두꺼비의 ‘아들들’이 만들었다고 설정합니다. 상대가 만든 거짓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나이를 더 높게 만드는 역전 논리입니다.
여우는 두꺼비의 두 아들이 자신과 노루가 했다는 일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그 논리대로라면 두꺼비가 자신들보다 훨씬 앞선 세대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어른을 모르고 말을 함부로” 한다고 꾸짖지만, 이것은 여우가 상좌에 앉을 자격이 없음을 판정하려는 논리가 아닙니다. 두꺼비가 자신을 더 윗사람처럼 꾸미는 말하기의 일부입니다.
직녀성의 ‘베틀 괴었던 돌’을 치료약으로 썼다고 꾸며 중국 고사에 대한 지식을 자신의 실제 경험인 것처럼 바꿉니다.
여우 구슬 설화를 자신의 경험처럼 꾸며 ‘몸이 변화하는 능력’을 얻었다고 과시합니다. 지식을 현실적 경험으로 위장하는 말하기입니다.
두꺼비는 여우가 갔다는 남극노인성에서 자신은 이미 남극노인성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같은 시공간을 겹쳐 제시하여 여우가 실제로 그곳에 들어오지도 못했다는 이야기로 만들어 버립니다.
두꺼비는 여우를 ‘도적개 모양’의 짐승으로 낮춰 부르고 쫓아냈다고 말해 여우의 자랑을 조롱으로 뒤집습니다.
말하기 대결의 승패가 주변 인물들의 웃음으로 확인됩니다. 풍자와 해학의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4. 쟁좌형 「두껍전」의 특징
| 특징 | 내용 |
|---|---|
| 쟁좌형 | 여러 짐승이 상좌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나이와 경력을 과장하며 다투는 유형. |
| 의인화 | 동물에게 인간의 욕망·언어·지식을 부여해 인간 사회의 권위 경쟁을 우회적으로 풍자. |
| 지식의 경쟁 | 경전·고사·역사·설화 등을 자기 경험처럼 활용해 말하기의 우위를 확보함. |
| 허구의 확대 | 한 인물의 거짓말을 다른 인물이 받아 더 큰 거짓말로 덮는 방식으로 해학을 형성. |
| 풍자의 대상 | 권위 의식, 자기 과시, 허세, 말재주로 우위를 점하려는 인간의 경쟁 심리. |
5. 출제 포인트 20
- 「두껍전」은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 소설이다.
- 두껍전류에는 쟁좌형과 적강형 등이 있다.
- 이 제시문은 상좌를 다투는 쟁좌형에 해당한다.
- 토끼는 나이를 좌석 결정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 노루는 굽은 허리, 여우는 센 수염을 나이의 근거처럼 사용한다.
- 노루는 여우에게 호패라는 현실적 근거를 요구한다.
- 여우는 호패가 없는 이유를 허구적인 사건으로 만들어 낸다.
- 여우는 육체적 능력, 노루는 정신적 능력을 내세운다.
- 두꺼비는 노루와 여우의 말이 거짓임을 알고 있다.
- 두꺼비도 상좌를 차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만든다.
- 두꺼비의 두 아들은 노루·여우가 내세운 일의 도구를 만든 존재로 설정된다.
- ㉠은 두꺼비의 논리대로라면 두꺼비가 가장 연장자라는 추론에서 나온 반응이다.
- 두꺼비가 여우의 무례를 꾸짖은 것은 상좌 자격 박탈의 근거가 아니다.
- 여우는 직녀성 고사를 자신의 경험처럼 꾸며 말한다.
- 붉은 구슬은 여우 구슬 설화를 활용한 것이다.
- [A]에서 두꺼비는 여우와 같은 장소·시간의 사건을 만들어 여우의 말을 거짓으로 만든다.
- 두꺼비의 말은 과거 사실의 회상이 아니라 여우의 말에 대응한 즉석 거짓말이다.
- 인물들은 상대의 거짓을 알고도 더 큰 거짓으로 경쟁한다.
- 지식은 진실을 밝히기보다 자기 과시와 권위 획득의 도구로 사용된다.
- 작품은 이러한 말하기 경쟁을 통해 인간 사회의 허세와 권위 의식을 풍자한다.
6. 핵심 빈칸 확인
7. EBS 실전 3회 18~21번 상세 해설
18. 인물에 대한 이해 정답 ②
두꺼비가 “어른을 모르고 말을 함부로” 한다고 여우를 꾸짖는 장면은 있지만, 이것을 근거로 여우가 ‘상좌에 앉을 수 없다’고 비난한 것은 아닙니다. 두꺼비 자신도 실제 연장자라는 근거가 없고, 상좌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 ① 토끼는 모꼬지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나이 순으로 자리를 정하자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 ② 무례함을 이유로 상좌 자격을 부정했다는 설명이 틀립니다.
- ③ 노루와 여우는 굽은 허리와 센 수염 같은 노화의 외양을 나이 판단 근거로 삼습니다.
- ④ 두꺼비는 노루·여우의 거짓말을 바탕으로 자신이 더 오래되었다는 새로운 거짓말을 만듭니다.
- ⑤ 여우는 ‘힘세다’는 육체 능력, 노루는 ‘궁통하다’는 정신 능력을 과시합니다.
19. ㉠의 맥락 이해 정답 ④
여우는 자신이 황하수를 칠 때 가래 장부였다고 했고, 노루는 별을 박을 때 도수를 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꺼비는 자신의 두 아들이 바로 그 가래와 방망이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이 논리를 받아들이면 두꺼비는 여우와 노루보다 훨씬 윗세대이므로 여우가 ㉠과 같이 반응합니다.
- ① 고향나무 이야기를 두꺼비만 안다는 점 때문이 아닙니다.
- ② 고조할아버지를 모른다는 사실과 관계없습니다.
- ③ 두 아들이 먼저 죽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유가 아닙니다.
- ④ 두 아들이 여우·노루가 했다는 일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⑤ 세 인물 모두 거짓말하므로 실제 나이는 추정할 수 없습니다.
20. [A]의 말하기 방식 정답 ⑤
두꺼비는 여우가 구경했다는 남극노인성에서 자신이 이미 남극노인성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여우가 왔을 때조차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쫓겨났다고 설정함으로써 여우가 앞서 한 자랑을 거짓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 ① 실제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거짓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 ② 결례를 인정하고 실수를 변명하는 장면이 아닙니다.
- ③ 남극노인성은 여우가 ‘만나고 싶어 하던’ 인물이 아닙니다.
- ④ 여우의 외모를 과거에 실제로 보았다고 뒤늦게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 ⑤ 같은 장소·시간대의 허구적 경험을 제시하여 여우의 말을 거짓으로 만듭니다.
21. 외적 준거에 따른 감상 정답 ③
여우가 두꺼비를 ‘흉간한 놈’이라 꾸짖는 것은, 두꺼비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무언가 음흉한 계책을 꾸미는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직 두꺼비가 연장자라고 주장하는 거짓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이므로, ‘두꺼비의 정직하지 않은 말하기가 자신을 불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시간 순서상 맞지 않습니다.
- ① 여우는 노루의 말이 거짓임을 알면서 대응하는 거짓말을 생각합니다.
- ② 호패를 요구받자 여우는 호패를 잃어버렸다는 허구적 사건을 지어냅니다.
- ③ 두꺼비의 거짓이 자신을 불리하게 만들었다는 깨달음 때문에 꾸짖은 것이 아닙니다.
- ④ 직녀성 고사를 자신의 경험으로 바꾸어 자기 과시에 활용합니다.
- ⑤ 여우 구슬 설화를 자기 경험처럼 꾸며 변신 능력을 과시합니다.
8. 수능형 변형문제 10제
선택지를 누르면 정답과 해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치를 차려 좌를 정하자’는 말 이후 모든 인물이 더 나이 많음을 증명하려 합니다.
현실적 증거 요구에 막힌 여우는 다시 허구를 만들어 대응합니다.
상대의 거짓을 부정하지 않고 더 큰 거짓으로 덮는 전략입니다.
19번의 핵심 논리입니다.
고사 지식을 자기 경험으로 변환해 권위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극노인성이라는 같은 공간에 자신이 먼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주변 인물들의 웃음이 말하기 대결의 승패와 풍자 효과를 드러냅니다.
그 시점에는 두꺼비가 아직 자신의 거짓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식의 진실성보다 이를 얼마나 능숙하게 말하기에 활용하는지가 경쟁의 핵심입니다.
쟁좌형 구조의 해학과 풍자를 종합한 설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