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나희덕 「사과밭을 지나며」 수록 전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2027 수능특강 문학 · 3부 실전 학습 1회 · [15~17] 현대시

나희덕 「사과밭을 지나며」

수능특강 319~320쪽 실제 수록 전문과 EBS 해제·구성을 기준으로, 이별의 무게가 오랜 시간 끝에 ‘내려놓음’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정리합니다.

2027 수능특강 문학 전체 목차

1. 수능특강 수록 제시문 전문

가을엔 나비조차 낮게 나는가
내려놓을 것이 있다는 듯
부려야 할 몸이 무겁다는 듯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매를 달았던 사과나무,
열매를 다 내려놓고 난 뒤에도
그 휘어진 빈 가지는 펴지지 않는다
아직 짊어질 게 남았다는 듯

그에겐 허공이, 열매의 자리마다 비어 있는
허공이 열매보다 더 무거울 것이다
빈 가지에 나비가 잠시 앉았다 날아간다
무슨 축복처럼 눈앞이 환해진다
아, 네가, 네가, 어디선가 나를 내려놓았구나
그렇지 않다면 이토록
사과나무 그늘이 환해질 수 있을까
꿰맨 자국 하나 없는 나비의 날개보다
오늘은 내 백결(百結)*의 옷이 한결 가볍겠구나

아주 뒤늦게 툭, 떨어지는 사과 한 알

사과 한 알을 내려놓는 데
오 년이 걸렸다
– 나희덕, 「사과밭을 지나며」

수능특강 주석

  • 백결(百結): 무수히 꿰매 누더기가 된 옷.

2. 핵심 내용

갈래 자유시 · 서정시
EBS 중심 주제 이별의 수용과 극복
상황 사과가 다 떨어진 뒤에도 휘어진 가지를 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뒤 오래 남은 상처와 미련을 떠올림.
핵심 변화 무거움·허공의 무게 → 나비의 날갯짓과 ‘환해짐’ → 상대도 자신을 내려놓았다는 깨달음 → 마지막 사과 한 알이 떨어짐
시간의 의미 ‘오 년’은 결별을 받아들이고 마지막 미련을 놓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음을 구체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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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
낮게 나는 나비에서 ‘내려놓음’의 무게를 느낌
2연
열매가 사라진 뒤에도 휘어진 가지의 무게를 봄
3연
상대도 자신을 내려놓았음을 깨닫고 마음이 가벼워짐
4연
아주 뒤늦게 마지막 사과 한 알이 떨어짐
5연
그 한 알을 내려놓기까지 오 년이 걸렸음을 밝힘

3. 상세 해설 15

01. 가을과 낮게 나는 나비
가을은 결실 뒤의 비움과 소멸이 두드러지는 계절이다. 화자는 가벼운 존재인 나비조차 낮게 난다고 보며, 모든 것이 무언가를 내려놓기 전에는 무게를 품고 있다는 느낌으로 시를 시작한다.
02. ‘내려놓을 것’과 ‘부려야 할 몸’
‘내려놓다’, ‘부리다’는 짐을 벗는 동작을 떠올리게 한다. 관계의 끝과 미련의 해소를 직접 설명하지 않고 ‘짐’의 이미지로 우회하여 표현한다.
03. 2연은 네 행으로 이어짐
수능특강 원문에서 ‘가지가 휘어지도록…’부터 ‘아직 짊어질 게 남았다는 듯’까지가 하나의 2연이다. 교재 319쪽과 320쪽의 페이지 경계를 연 구분으로 잘못 읽으면 안 된다.
04. 열매를 다 내려놓은 사과나무
사과나무는 한때 가지가 휘도록 많은 열매를 달았으나 지금은 열매가 없다. 이는 사랑의 관계가 끝난 뒤에도 그 관계의 흔적이 몸과 마음에 남아 있는 상태를 객관적 이미지로 보여 준다.
05. 펴지지 않는 ‘휘어진 빈 가지’
조건은 이미 달라졌는데 가지의 형태는 원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EBS 구성에서 2연의 핵심은 바로 ‘사과를 떨어뜨린 나뭇가지가 여전히 휘어 있음’이며, 이 지속된 휨이 이별의 잔여를 암시한다.
06. ‘허공이 열매보다 더 무거울 것’
실재하던 열매는 사라졌지만 그 자리가 빈 허공으로 남아 오히려 더 무겁게 느껴진다. 부재를 통해 존재의 무게가 더 선명해지는 상실의 역설을 보여 주는 핵심 표현이다.
07. 빈 가지에 잠시 앉는 나비
나비는 빈 가지에 잠깐 머물렀다가 날아간다. 이 짧은 움직임은 멈춰 있던 화자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며,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된다.
08. ‘무슨 축복처럼 눈앞이 환해진다’
나비가 날아가는 순간 화자의 시야가 ‘환해진다’. 외부의 밝음은 내면의 깨달음과 연결되며, 이별을 견뎌 온 마음이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09. ‘네가, 네가’의 반복
동일한 대명사를 반복하여 깨달음이 갑작스럽고 정서적으로 강하게 다가왔음을 드러낸다. 화자는 자신만 상대를 놓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자신을 이미 내려놓았음을 자각한다.
10. ‘어디선가 나를 내려놓았구나’
관계의 종결을 상대의 행위와 연결하여 인정하는 구절이다. 상대가 자신을 놓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화자는 자신의 미련을 붙들고 있을 이유도 줄어들었음을 느낀다.
11. 나비의 날개와 ‘백결의 옷’
나비의 날개는 ‘꿰맨 자국 하나 없는’ 가벼움의 이미지이고, 화자의 옷은 수없이 꿰맨 ‘백결’이다. 둘의 대비를 통해 오래 이어진 상처와 기억의 흔적, 그리고 그것이 조금 가벼워지는 변화를 보여 준다.
12. ‘한결 가볍겠구나’의 의미
상처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상처를 가진 채로도 관계의 끝을 수용하면서 그 무게가 이전보다 가벼워졌다는 변화가 중요하다.
13. ‘아주 뒤늦게 툭’
4연은 한 행으로 이루어져 마지막 사과 한 알이 떨어지는 순간을 집중시킨다. ‘툭’은 짧고 단호한 청각적 감각으로 마지막 미련이 놓이는 순간을 압축한다.
14. ‘사과 한 알’의 상징성
이미 모든 열매를 내려놓았다고 생각했지만 ‘한 알’이 뒤늦게 남아 있었다. 이 마지막 사과는 관계가 끝난 뒤에도 끝까지 남아 있던 미련·기억·정서적 잔여와 대응한다.
15. ‘오 년이 걸렸다’
5연은 이별의 수용이 즉각적인 결심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의 결과임을 드러낸다. EBS 해제의 핵심처럼, 화자는 세월 속에서 아픔을 겪어 내며 상대와의 결별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다.

4. 출제 포인트 15

  1. 수능특강에서 2연은 페이지를 넘어 이어지므로 ‘열매를 다 내려놓고 난 뒤에도’ 뒤에 새로운 연을 만들면 원문 형식이 틀린다.
  2. 1연의 나비는 가벼운 존재임에도 낮게 날아 ‘내려놓기 전의 무게’를 환기한다.
  3. ‘내려놓다’와 ‘부리다’는 이별과 미련의 해소를 짐을 벗는 동작으로 형상화한다.
  4. 열매가 모두 사라졌는데도 가지가 휘어 있다는 점은 관계가 끝난 뒤에도 흔적이 남음을 보여 준다.
  5. ‘허공이 열매보다 더 무겁다’는 부재가 오히려 존재의 무게를 크게 느끼게 하는 역설이다.
  6. 빈 가지에 나비가 앉았다 날아가는 순간이 화자의 내적 전환점이다.
  7. ‘축복처럼’과 ‘환해진다’는 깨달음 이후 정서의 밝아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8. ‘네가, 네가’의 반복은 상대가 자신을 내려놓았다는 깨달음의 강도를 높인다.
  9. 화자는 관계의 종결을 인정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마음도 가벼워짐을 느낀다.
  10. ‘백결’은 무수히 꿰맨 누더기 옷이라는 교재 주석을 바탕으로 상처와 기억이 누적된 상태를 떠올리게 한다.
  11. 나비의 매끈한 날개와 화자의 ‘백결의 옷’이 가벼움과 상처의 흔적을 대비한다.
  12. 4연의 ‘툭’은 마지막 사과가 떨어지는 순간을 청각적으로 집중시킨다.
  13. 뒤늦게 떨어지는 사과 한 알은 끝까지 남아 있던 마지막 미련과 대응한다.
  14. ‘오 년’이라는 구체적 시간은 이별의 수용이 장기간의 고통과 성찰을 거친 결과임을 보여 준다.
  15. 작품의 주제는 이별을 쉽게 잊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거쳐 관계의 종결을 받아들이고 그 무게를 내려놓는 데 있다.

5. 작품 간 비교

나희덕 「사과밭을 지나며」 ↔ 고정희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두 시 모두 대상의 부재가 오히려 그 존재의 무게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는 상실의 역설을 보여 줍니다. 「사과밭을 지나며」의 ‘열매의 자리마다 비어 있는 허공’은 이별한 상대의 빈자리를, 고정희의 ‘모든 부재 뒤에 떠오르는 존재’는 죽은 어머니가 남긴 의미를 드러냅니다. 다만 나희덕의 시가 개인의 이별을 오랜 시간에 걸쳐 수용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면, 고정희의 시는 사라짐 뒤의 여백을 죽음과 탄생의 순환이라는 보편적 이치로 확장합니다.

6. 자체 제작 수능형 변형문제 10제

수능특강의 실제 15~17번 발문·선택지를 옮기지 않고, 수록 작품과 해제·구성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 만든 문제입니다.

1. 1연의 ‘나비조차 낮게 나는가’가 작품 전체에 하는 역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1. ① 풍요의 기쁨보다 무게와 내려놓음이 중심이다.
  2. ② 생태 정보가 목적이 아니다.
  3. ③ 정답. 나비조차 낮게 난다는 관찰이 작품 전체의 무게감과 ‘내려놓음’ 모티프를 연다.
  4. ④ 나비를 잡으려는 행동은 없다.
  5. ⑤ 수확량에 관한 현실 정보가 아니다.
2. 열매가 사라진 뒤에도 가지가 펴지지 않는 모습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1. ① 새 열매의 준비가 핵심이 아니다.
  2. ② 식물의 질병을 설명하는 글이 아니다.
  3. ③ 농부의 행위가 제시되지 않는다.
  4. ④ 단순한 의인화 효과를 넘어 화자의 이별 경험과 연결된다.
  5. ⑤ 정답. 조건이 달라졌는데도 가지의 휨이 남아 있는 모습이 이별의 잔여를 형상화한다.
3. ‘허공이 열매보다 더 무거울 것이다’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1. ① 작품은 부재를 통해 존재를 더 강하게 느낀다.
  2. ② 정답. ‘허공’이 오히려 더 무겁다는 역설이 상실의 심리를 압축한다.
  3. ③ 과학적 비교가 아니라 시적 비유이다.
  4. ④ 생육 조건을 설명하지 않는다.
  5. ⑤ 풍경에 대한 혐오가 중심이 아니다.
4. 나비가 빈 가지에 앉았다 날아간 뒤 ‘눈앞이 환해진다’는 표현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1. ① 실제 조명에 관한 장면이 아니다.
  2. ② 재결합 결심이 아니라 관계의 종결을 수용하는 방향이다.
  3. ③ 변신의 환상은 없다.
  4. ④ 정답. 외부의 밝음이 화자의 내적 인식 변화와 연결된다.
  5. ⑤ 계절은 여전히 가을의 맥락이다.
5. ‘네가, 네가, 어디선가 나를 내려놓았구나’에 드러난 화자의 인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1. ① 정답. 상대도 자신을 내려놓았다는 인식이 화자의 수용과 가벼워짐을 가능하게 한다.
  2. ② 귀환에 대한 기대가 아니다.
  3. ③ 분노보다 깨달음과 수용이 중심이다.
  4. ④ 기억을 완전히 지우는 태도가 아니다.
  5. ⑤ 우월감이나 자랑과 무관하다.
6. ‘백결의 옷’이 시에서 수행하는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1. ① 교재 주석은 누더기 옷의 뜻이지만 작품에서는 내면의 상처와 연결되어 읽힌다.
  2. ② 나무껍질 묘사가 아니다.
  3. ③ 정답. ‘꿰맨 자국 하나 없는 나비의 날개’와 대비되어 화자의 오래된 상처와 가벼워짐을 드러낸다.
  4. ④ 소비 욕망과 무관하다.
  5. ⑤ 나비 날개는 오히려 ‘꿰맨 자국 하나 없는’ 것으로 제시된다.
7. 4연의 ‘아주 뒤늦게 툭, 떨어지는 사과 한 알’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1. ① 새 관계의 시작보다 기존 관계의 수용이 중심이다.
  2. ② 농업적 실패가 주제가 아니다.
  3. ③ 편지와 관련된 근거가 없다.
  4. ④ 과학적 생장 속도에 관한 설명이 아니다.
  5. ⑤ 정답. ‘툭’은 마지막 잔여가 떨어지는 순간을 청각적으로 응축한다.
8. 마지막 ‘오 년이 걸렸다’의 효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1. ① 보편적 법칙이 아니라 화자의 구체적 경험이다.
  2. ② 정답. 긴 시간을 숫자로 압축해 이별 수용의 어려움과 과정성을 강조한다.
  3. ③ 농사 경력에 관한 정보가 아니다.
  4. ④ 만나지 못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는다.
  5. ⑤ 연표 작성이 목적이 아니다.
9. 이 작품의 시적 대상과 화자의 내면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한 것은?

정답 ④

  1. ① 자연물은 화자의 내면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2. ② 성공 욕망이 주제가 아니다.
  3. ③ 상대의 외모 묘사가 아니다.
  4. ④ 정답. 자연 이미지의 연쇄가 화자의 심리 과정을 간접적으로 형상화한다.
  5. ⑤ 환경 파괴 고발과 무관하다.
10. 이 작품의 주제를 가장 정확하게 압축한 것은?

정답 ①

  1. ① 정답. EBS의 중심 주제인 ‘이별의 수용과 극복’을 시적 대상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표현한다.
  2. ② 수확 노동의 기쁨이 중심이 아니다.
  3. ③ 재결합 의지가 아니라 결별의 수용이다.
  4. ④ 과학적 기록이 아니다.
  5. ⑤ 영원한 삶을 주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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