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학 미래엔(방민호) · 3. 한국 문학의 흐름과 범위 · (1) 고대 문학
작자 미상 「주몽 신화」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고구려 건국 시조 주몽의 신이한 출생과 탁월한 능력, 시련 극복과 건국을 통해 영웅의 일대기 구조와 건국 신화의 특징을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교과서 수록 지문 전체 원문
금와왕은 유화가 천제 아들의 비(妃)임을 알고 그녀를 별궁(別宮)에 두었는데, 그 여자의 품 안에 햇빛이 비치더니 그로 인해 임신했다. 신작(神雀) 4년 계해년(癸亥年) 4월에 주몽(朱蒙)을 낳았는데, 울음소리가 매우 크고 골격과 외모가 영특하고 기이했다.
처음 주몽을 낳을 때 여자는 왼편 겨드랑이로 크기가 닷 되들이쯤 되는 알을 하나 낳았다. 왕이 괴이하게 여겨 말하되 “사람이 새알을 낳았으니 상서롭지 못하다.”라 하고, 사람을 시켜서 이 알을 마목(馬牧)에 가져다 두었으나 말들이 밟지 않았고, 깊은 산에 버렸으나 온갖 짐승이 모두 보호했다. 또한, 구름이 낀 날에도 그 알 위에는 언제나 햇빛이 있었다. 이에 왕은 알을 그 어미에게 보내 기르도록 했다.
마침내 알이 갈라지고 사내아이가 나왔는데, 이 아이는 태어난 지 한 달이 못 되어 말을 하였다. 어머니에게 말하되 “파리들이 눈을 빨아 잠을 잘 수 없으니 어머니는 나를 위하여 활과 화살을 만들어 주소서.”라 하니, 어머니가 갈대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는 이 활로 물레 위의 파리를 쏘았는데, 화살이 날면 모두 명중했다. 부여에서는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불렀다.
주몽은 나이가 들면서 재능도 함께 갖추어졌다. 금와왕에게는 아들 일곱이 있었는데, 항상 주몽과 함께 사냥하였다. 왕자가 사십여 명을 이끌고 겨우 사슴 한 마리를 잡았는데, 주몽은 활을 쏘아 매우 많은 사슴을 잡았다. 왕자가 질투하여 주몽을 붙잡아 나무에 묶어 놓고 사슴을 빼앗아 가 버렸는데, 주몽은 그 나무를 뽑아 버리고 돌아왔다. 태자(太子)인 대소(帶素)가 왕에게 말하되 “주몽은 신용(神勇)이 있는 장사요, 범상치 않은 인물입니다. 만약 일찍 도모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환(後患)이 있을 것입니다.”라 하였다. 왕은 주몽에게 말을 기르게 하여 그의 뜻을 시험코자 했다.
주몽은 속으로 한을 품고 어머니에게 말하되 “나는 천제의 손자인데 남을 위해서 말을 기르고 있으니,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합니다. 남쪽 땅으로 가서 나라를 세우고자 하지만, 어머니가 계시니 감히 마음대로 못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어머니가 말하되 “이것은 내가 밤낮으로 고심하던 일이다. 내가 듣기로는 먼 길을 갈 사람은 모름지기 좋은 말에 의지한다고 했다. 내가 좋은 말을 고를 수 있다.”라 하고, 드디어 말 기르는 데로 가서 긴 말채찍으로 마구 치니 말들이 모두 놀라 달리는데 붉은 말 한 마리가 두 길이나 되는 난간을 뛰어넘었다.
주몽이 그 말이 잘 달리는 말임을 알아차리고 몰래 혀뿌리에 바늘을 찔러 놓았더니, 그 말은 혀가 아파 물과 풀을 먹지 못하여 매우 야위었다. 왕이 마목을 돌아보다가 말들이 모두 건강한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야윈 말을 주몽에게 주니, 주몽은 말을 얻어 그 바늘을 뽑고서 먹을 것을 주었다.
주몽은 오이(烏伊), 마리(摩離), 협보(陜父) 등 세 사람과 함께 남쪽으로 갔는데, 개사수(蓋斯水)에 이르니 강을 건널 배는 없고 추격하는 병사들이 곧 이를까 두려웠다. 이에 채찍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탄식하되 “나는 천제의 손자요 하백의 외손으로, 지금 난을 피해 여기에 이르렀나이다. 황천후토(皇天后土)는 외로운 이 몸을 불쌍히 여기시어 속히 주교(舟橋)를 보내 주소서.”라 하였다.
말을 마치고 활로 물을 치니 물고기와 자라가 떠올라 다리를 이루어 주몽이 강을 건널 수 있었다. 한참 뒤에 추격하는 병사들이 강에 이르렀는데, 물고기와 자라가 만든 다리는 곧 사라지고 이미 다리에 올라섰던 자들은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
주몽이 어머니와 이별할 때 차마 떠나지 못하였다. 그 어머니가 말하되 “너는 어미의 염려는 하지 말아라.”라 하고 이에 오곡(五穀)의 씨앗을 싸서 주었는데, 주몽은 생이별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보리 씨앗을 잃고 말았다. 주몽이 큰 나무 아래서 쉬는데, 비둘기 한 쌍이 날아왔다. 주몽은 말하되 “분명히 신모(神母)께서 보리 씨앗을 보내신 것이다.”라 하고, 이에 활을 쏘아 한 화살에 모두 잡았다. 목구멍을 벌려 보리 씨앗을 꺼내고 나서 비둘기에게 물을 뿜으니, 비둘기는 다시 살아나서 날아갔다. 왕은 스스로 띠자리 위에 앉아서 임금과 신하의 위계를 대략 정하였다.
작품 개괄
배경 고구려 건국 시기인 기원전 37년 전후, 부여와 고구려
주제 주몽의 영웅적 면모와 고구려의 건국
이 작품은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의 출생부터 시련·탈출·건국에 이르는 과정을 신이한 사건과 결합하여 서술합니다. 시조의 혈통과 능력을 신성하게 제시함으로써 고구려 건국의 정당성과 공동체의 자부심을 강화합니다.
영웅의 일대기 구조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하백의 딸 유화의 아들.
햇빛으로 잉태되고 알에서 태어남.
알이 마목과 산에 버려지나 동물과 햇빛의 보호를 받음.
한 달도 되기 전에 말하고 활을 쏘아 모두 명중시킴.
대소 등 금와왕의 아들들에게 시기와 위협을 받음.
유화·오이·마리·협보·물고기와 자라의 도움을 받음.
부여를 떠나 새로운 나라의 체제를 세움.
심층 해설
주몽은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의 혈통을 잇습니다. 이는 건국 시조를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존재로 만들고 고구려 왕실의 정당성을 강화합니다.
주몽은 알에서 태어나고, 그 알은 버려지지만 동물과 햇빛의 보호를 받습니다. ‘난생’과 ‘기아’의 화소는 영웅의 비범한 출생과 신성한 운명을 강조합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리를 정확히 맞히고, 이후 사냥에서도 압도적 능력을 보입니다. 활은 주몽의 탁월한 능력과 영웅성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대소는 주몽의 비범함이 장차 왕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영웅의 뛰어난 능력이 오히려 시련을 부르는 구조로, 이후 탈출과 건국의 동기를 형성합니다.
유화는 뛰어난 말을 골라내고, 주몽은 그 말을 일부러 야위게 만들어 금와왕에게서 얻습니다. 힘뿐 아니라 상황을 해결하는 지혜도 영웅의 자질로 제시됩니다.
강을 건널 방법이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듭니다. 이는 하백의 외손이라는 주몽의 혈통과도 연결되며, 천우신조와 조력자의 도움이라는 신화적 특징을 보여 줍니다.
유화가 오곡을 주고 잃어버린 보리 씨앗까지 다시 보내는 사건은 새로운 나라가 생존하기 위해 농경 기반이 필요함을 보여 줍니다. 동시에 농경이 신성하고 중요한 가치였음을 드러냅니다.
주몽은 비둘기를 유화가 보낸 존재로 인식합니다. 활로 잡아 씨앗을 꺼낸 뒤 다시 살려 보내는 모습은 주몽의 비범한 능력과 신이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건국 신화의 특징
교과서 학습 활동 핵심
| 활동 | 핵심 답안 |
|---|---|
| 대소가 주몽을 경계한 까닭 | 주몽이 어릴 때부터 비범한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장차 왕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능력을 시기했기 때문입니다. |
| 유화의 도움 | 좋은 말을 고를 수 있게 해 주고, 오곡의 씨앗을 주며, 잃어버린 보리 씨앗도 다시 보내 줍니다. |
| 오이·마리·협보 | 주몽이 부여를 떠날 때 함께하는 동지가 됩니다. |
| 물고기와 자라 | 개사수에 다리를 만들어 주몽 일행이 강을 건너 추격을 피하게 합니다. |
| 당시 생활상 | 사냥, 가축 사육, 농경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오곡을 통해 농경이 중요하게 여겨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
| 건국 신화의 가치 | 시조와 국가의 신성성을 드러내 공동체의 자부심과 결속을 높이고 당시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상을 보여 줍니다. |
국가의 건국 내력을 밝힌 신화이다 → O / ‘주몽’은 창을 잘 던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X / 유화는 신성성을 지닌 인물이다 → O / 주몽은 좋은 말을 얻기 위해 말의 혀뿌리에 바늘을 찔렀다 → O / 주몽은 부여를 건국하였다 → X
비교 감상 · 「단군 신화」
교과서는 「단군 신화」와 비교하여 건국 신화의 공통 구조를 파악하게 합니다. 두 작품 모두 신성한 혈통, 천손 강림, 건국 시조가 되기까지의 시련과 고난, 공동체의 기원을 설명하는 기능을 지닙니다.
| 「주몽 신화」 | 「단군 신화」 |
|---|---|
| 천제 → 해모수 → 주몽의 삼대기 구조 | 환인 → 환웅 → 단군의 삼대기 구조 |
| 천신과 수신의 결합, 난생과 기아 화소 | 천손 강림, 곰의 통과 의례와 인간 변신 |
| 고구려의 건국과 시조 신성화 | 고조선의 건국과 시조 신성화 |
신화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과 동일하지 않지만, 공동체가 자신들의 기원과 가치관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보여 주며 민족적 자부심과 결속의 근거가 됩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18
- 갈래: 설화·건국 신화·영웅 신화.
- 성격: 서사적·영웅적·신화적.
- 주제: 주몽의 영웅적 면모와 고구려 건국.
- 혈통: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하백의 딸 유화의 후손.
- 난생 화소: 알에서 태어나는 신이한 출생.
- 기아 화소: 알이 버려지지만 동물과 햇빛의 보호를 받음.
- ‘주몽’: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
- 활: 주몽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는 핵심 소재.
- 대소: 주몽의 능력을 시기하고 왕권 위협을 우려함.
- 유화: 주몽의 핵심 조력자이자 신성한 혈통의 근원.
- 좋은 말: 유화의 판단과 주몽의 지혜로 얻음.
- 오이·마리·협보: 주몽의 동지.
- 개사수: 추격과 탈출의 위기가 발생하는 공간.
- 물고기와 자라: 영웅을 돕는 신이한 조력자.
- 오곡: 농경 사회와 국가의 생존 기반을 상징.
- 보리 씨앗: 농경의 중요성과 유화의 지속적 조력을 드러냄.
- 영웅의 일대기: 고귀한 혈통→기이한 출생→시련→조력→위대한 업적.
- 건국 신화 기능: 건국의 신성화, 공동체 자부심·결속 강화, 당시 생활상 반영.
클릭형 5지선다 변형문제 10제
1. 「주몽 신화」의 갈래와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작품 개관은 이 작품을 설화·건국 신화·영웅 신화로 보고, 서사적·영웅적·신화적 성격을 제시합니다.
2. 주몽의 고귀한 혈통을 가장 잘 드러내는 내용은?
주몽은 천신 계통의 해모수와 수신 계통의 유화 사이에서 태어나 천신과 수신의 혈통을 함께 지닌 존재로 제시됩니다.
3. 금와왕이 알을 버렸는데도 말과 짐승이 해치지 않고 햇빛이 비친 장면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동물의 보호와 햇빛은 알에서 태어날 주몽의 신성성과 비범함을 미리 드러내는 신화적 장치입니다.
4. ‘주몽’이라는 이름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본문은 부여에서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합니다.
5. 대소가 주몽을 제거하려 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대소는 주몽이 ‘신용이 있는 장사’이며 범상치 않다고 보고, 훗날 후환이 될 것을 우려해 제거하려 합니다.
6. 주몽과 유화가 좋은 말을 얻기 위해 사용한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유화는 말들을 달리게 해 좋은 말을 골라내고, 주몽은 그 말이 야위어 보이도록 혀뿌리에 바늘을 찔러 결국 그 말을 얻게 됩니다.
7. 개사수에서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준 사건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강을 건널 수 없는 위기에서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주는 장면은 영웅이 신이한 조력을 받아 시련을 극복하는 전형적 구조입니다.
8. 유화가 주몽에게 오곡의 씨앗을 준 장면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당시 생활상은?
오곡의 씨앗은 새로운 공동체의 생존 기반인 농경을 상징하며, 농경이 중요한 사회였음을 보여 줍니다.
9. 주몽이 비둘기의 목에서 보리 씨앗을 꺼낸 뒤 다시 살려 보낸 장면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활로 비둘기를 정확히 맞히고 씨앗을 꺼낸 뒤 다시 살려 보내는 장면은 주몽의 뛰어난 활 솜씨와 신이한 능력을 강조합니다.
10. 「주몽 신화」가 건국 신화로서 지니는 의의로 가장 적절한 것은?
건국 신화는 나라의 기원을 신성하게 설명하고 시조의 영웅성과 신성성을 강조하여 공동체의 자부심과 결속을 강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