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학 지학사 ·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 (3) 문학과 매체, 작품의 재구성·창작
작자 미상 「흥보가」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흥보와 놀보가 각각 박을 타는 장면을 중심으로, 착한 흥보와 탐욕스러운 놀보를 대비하고 판소리 특유의 창·아니리·장단·해학적 재담을 통해 형제애와 권선징악, 조선 후기의 빈부 갈등을 함께 드러낸 작품입니다.
교과서 표기 작자 미상 / 정광수 창, 정충권 옮김
교과서 수록 지문 전체 원문
흥보 울다 일어서며,
“사람이라 허는 것이 살 기운이 있어야지. 늘 이렇게 섧게 울며는 되는 일이 없는 법이라, 우리는 저 박을 타서 박속을 끓여 먹고 바가지는 팔아다가 굶은 자식을 구급하세.”
동네에서 도끼 얻어 들어 메고 지붕 위로 올라가서 박 꼭지를 컥컥 찍어다 놓는다고 놓은 것이 개문방(開門方)에다 놓았다. 또 한 통 컥컥 찍어 놓는다고 놓은 것이 복덕방(福德方)에다 놓았다. 마지막 통 컥컥 찍어 놓는다고 놓은 것이 생문방(生門方)에다 놓았구나.
“여보소 마누라 울지 말고 이리 오소.”
간신히 통을 내려놓고 건넛마을 박 목수 큰 톱 얻어다 박을 타려 하는데, 흥보가 가난 꼴은 이러하나 멋 낼 줄은 알아서.
“여보소 아이어멈, 평지에 지어도 절은 절이요. 성복(成服) 술에도 권주가(勸酒歌) 한다는 말이 있네. 우리가 일 년 농사 논을 버나 밭을 가는가. 남들은 모 심을 때 상사소리, 밭을 갈 때 밭 노래를 부르지마는 우리는 이 박 타며 박 노래를 불러 보세.”
“아이고 부끄러워 어찌할꼬.”
“내가 사설 지어 메기거든 자네는 뒷소리만 맡소.”
박을 타는데,
“시르르렁 실근 당겨 주소. 에이여루 당겨 주소. 이 박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 품은 한이로구나. 여이여루 당그어여라 금석사죽포토혁목(金石絲竹匏土革木) 이 박이 아니며는 팔음을 어찌 알리. 가난한 가운데 마음을 편안히 하고 도를 즐기던 안자도 이 박이 아니었다면 한 표주박의 물을 어찌 마셨겠으며, 소부가 세상을 버리고 홀로 고고한 절개를 지키며 기산에 표주박을 걸어 두던 일을 어찌 했으리.”
한참 말을 혼자 하더니,
“여보게 마누라, 내가 하는 말의 뜻풀이를 하야 줌세. 공자님 다음에 가는 성현 안자님은 위대한 성현이나 누추한 거리의 한사(寒士) 되어 가난을 참고 도의를 즐겨 옥천(玉泉)의 맑은 물 한 바가지로 넉넉한 생애를 하였다 하네. 이여루 당그여라. 톱소리를 어서 맞소.”
“톱소리를 내가 맞자고 한들 배가 고파서 못 맞것소.”
“배가 정 고프거든 허리띠를 졸라매소. 에여루 당겨 주소. 작은 자식은 저리 가고 큰 자식은 나한테로 오너라. 우리가 박을 타서 박속일랑 끓여 먹고 바가지랑은 부잣집에 가 팔아다가 목숨이라도 살아나세. 당겨 주소 강상에 뜬 배가 수천 석을 지가 싣고 간들 저희만 좋았지, 내 박 한 통을 당할 수 있느냐. 시르르……렁 실건 시르렁 실건 시르렁 실근 당그여라 톱질이야.”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식싹 실근식싹 실근식싹 톡탁
박을 탁 타놓으니 박속이 휑 비어 무복자(無福者)는 계란에도 유골(有骨)이라더니 박속이 어디로 다 갔구나. 뜻밖에 푸른 옷 입은 동자 한 쌍 썩 나서며,
“이것이 흥보 씨 댁이요?”
흥보가 깜짝 놀라 뒤꼭지 탁 치며,
“이런 재변 보았나. 초나라 유자 속에 노인이 바둑 둔다는 말은 있으나 박통 속에 동자 들기는 천만고에 처음이라. 내 이름을 어찌 알고 무엇 하자 와 찾는지. 허 참 도망해야 되었나. 죽자꾸나. 내가 흥본디 무엇 하자고 찾아왔노?”
저 동자 여짜오되,
“삼신산 여러 신선들 모여 앉아 의논하되 흥보 씨 지극한 덕이 금수까지 미쳤으니 그저 있지 못하리라 하여 여러 약을 보냈습니다.”
“백옥병에 넣은 것은 죽게 된 사람 혼 불러 돌아오는 환혼주요, 밀화병 넣은 것은 맹인이 먹으면 눈이 밝는 개안주요, 호박 그릇에 넣은 것은 벙어리가 먹으면 말 잘하는 능언초요, 산호 그릇에 넣은 것은 귀먹은 이 먹으면 귀 열리는 천태산 벽이초요, 설화지로 묶은 것은 병이 없는 만병초, 금화지로 묶은 것은 아니 늙는 불로초, 가지가지 있삽는데 약 이름과 쓰는 법을 그 옆에 썼사오니 그리 알아서 쓰옵소서.”
“가다가 동정 용궁 전할 편지 있삽기로 바삐 가옵니다.”
흥보 굶은 중에 헛인사 한번 하여,
“저러한 선동(仙童), 네가 나같은 사람 보려 허고 그 먼데서 오셨다가 아무리 가난하나 점심 요기해야 하지.”
동자 웃고 대답하되,
“세상 사람 아니기로 목마르면 감로수 시장하면 구전단. 연화식을 못 하오니 염려치 마옵소서.”
하고 갑자기 사라지더라.
흥보가 동자를 보낸 후에 하도 괴이하야 박짝 속을 또 굽어보니 나무로 만든 물건 두 개가 놓였는데, 반닫이 농만 한데 궤 두 짝에 다 황금 정자체로 쓰였는데, 박흥보 개탁(開坼)이라. 흥보가 보고 장담하여,
“내가 비록 산중에 사나 이름은 바로 멀리 났지.”
두 궤를 열고 보니 하나는 쌀이 가득 하나는 돈이 가득, 흥보가 좋아라고 쌀을 비워 떨어내 보는데,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톡톡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돌아섰다 도로 보면 도로 하나 가뜩, 돌아섰다 도로 보면 도로 하나 가뜩, 비워 내고 비워 내고…… 비워 내고 돌아섰다 돌아서서 도로 궤를 열고 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뜩 쌀도 하나 가뜩 가뜩 가뜩.
“아이고 좋아라. 일 년 삼백육십 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흥보 가족은 박에서 나온 재물로 배부르게 먹고 가난한 이웃을 돕는다. 또한 자신을 외면했던 형 놀보까지 챙긴다. 한편 이 소식을 듣고 욕심이 생긴 놀보는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린 뒤 치료해 날려 보낸다. 이듬해 놀보가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심어 박을 거두어 켜니 온갖 몹쓸 것이 나오자, 두려움을 느낀 놀보 부인은 놀보에게 더 이상 박을 타지 말자고 간청한다.
“타지 맙소. 타지를 마소. 그 박씨에 쓰인 글자 갚을 보(報) 자 원수 구(仇) 자 원수 갚자 한 말이라. 탈수록 망할 테니 제발 그만 타지 마소. 부모님이 모은 세간 잡것들에게 다 뜯기니, 이럴 줄 알았더면 시아재 굶을 적에 도와주지 아니하였을까. 만일 잡것 또 나오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우리 신세 무엇으로 감당할까. 가련한 우리 부부 목숨까지 없앨 테니 내 허리를 함께 켜소.”
그 자리 엎드려 슬피 운다.
놀보가 그제는,
“여보소 톱질꾼들, 줄 풀어 톱 치우고 저 박통을 어디다 멀리 가서 내버리소.”
한참 이리할 제,
뜻밖에 야단난다. 박통이 떡 벌어지며, 대포수 포문을 열고 세 발을 쏘라. 대포 소리 쿵캉캉 수많은 병사와 말을 거느리고 한 대장이 나오는데, 신장은 팔 척이요 얼굴은 먹빛 같고 표범 같은 제비턱 고리눈 다박수염 황금 투구 쇄자 갑옷 장팔 사모 장창을 번듯 들고, 우레 같은 큰 소리를 벽력같이 크게 소리 지르며,
“이놈 놀보 놈아. 네 나를 모르리라. 한나라 말세에 천하가 시끄러울 때 유비·관우·장비 세 영웅이 도원에서 결의하고 한나라 왕실을 부흥시키자, 천하를 돌아다니던 삼 형제 중 막내, 오호 대장 둘째 되는 탁군 땅 장익덕 장비 장군 용맹을 아느냐 모르느냐. 천하에 중한 의가 형제밖에 또 있느냐. 네놈은 웬 놈으로 형제를 박대하고 구박하여 쫓아냈으니 엎드려 칼 받아라. 그도 그리 하지마는 곡식에 해가 없고 사람을 유달리 따라 죄 없는 제비 다리 생다리를 꺾어 놓고 그저 받고자 하였으니, 그 죄 어찌 용납하랴.
내가 본래 생긴 모양, 제비턱을 가졌기로 제비를 사랑터니, 제비 말을 들어 본즉, 생다리를 꺾었다니, 불꽃 같은 내 성미에 제비 왕께 자원하고 너 죽이러 여기 왔다. 어서 목을 바치거라.”
놀보가 겁이 나 그 자리에서 졸도하여 넋을 잃었는데, 그때 마당쇠가 진작 흥보 씨 댁에 달려가서 이 말을 전했것다. 흥보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와서 장군 앞에 엎드려 비는데,
“아이고 장군님 살려 주오. 비나이다 비나이다 장군님 전에 비나이다. 소인의 형의 죄는 벌을 받아 마땅하오나,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죽는 날은 같이함은 장군님의 의리이오니, 소인인들 모르리까. 또한 형제는 한 몸이오니 형의 죄를 대신하여 제 한 몸을 죽여 주사이다.”
소리 놓아 통곡하며 슬피 운다.
장군, 이에 감탄하시고 말씀하시되,
“우리 둘째 형 관공께서 여몽의 간계에 별세하심이 하늘에 사무치는 한이더니, 오늘날 흥보 씨 마음, 불측무도한 놀보 형에게 죽기로 결단하고 공경하니, 나도 우리 둘째 형님 생각 간절하여 눈물이 나는구려. 흥보 씨 말씀 듣고 놀보를 용서하고 지금 곧 떠나겠소.”
장군 떠나간 후로 놀보가 맥이 돌아들어 정신을 차리더니, 흥보의 손길 잡고,
“아이고 동생. 내 눈에 이제야 동생으로 확실하게 눈에 보이네. 이전에 지은 죄를 반성하겠으니 동생 형을 용서하소.”
작품 개괄
표면적 주제 형제간의 우애와 권선징악
이면적 주제 조선 후기 빈부 간의 갈등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하나이며 ‘박타령’이라고도 합니다. 교과서 수록 부분은 흥보와 놀보가 각각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에서 자란 박을 타는 장면입니다. 흥보의 박에서는 약·쌀·돈이 나오고, 놀보의 박에서는 온갖 재앙과 장비가 등장합니다. 이 극단적 대비를 통해 선악의 인과응보를 보여 주는 동시에, 조선 후기 농촌 사회에서 심화된 빈부 격차와 물질적 욕망을 풍자합니다.
전체 구성과 수록 부분의 위치
| 단계 | 내용 |
|---|---|
| 발단 | 놀보가 부모의 유산을 독차지하고 흥보 가족을 내쫓음. |
| 전개 | 흥보는 수숫대로 집을 짓고 매품팔이 등을 하며 궁핍하게 삶. |
| 위기 | 흥보가 다친 제비를 치료하자 이듬해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줌. |
| 절정 | 흥보의 박에서 재물이 나와 부자가 되고, 놀보가 이를 따라하다 박에서 재앙을 만나 패가망신함. 교과서 수록 부분 |
| 결말 | 흥보 덕분에 목숨을 건진 놀보가 잘못을 뉘우치고 형제간 우애를 회복함. 교과서 수록 부분 |
인물의 성격과 대비
| 흥보 | 놀보 |
|---|---|
| 선량하고 정직하며 우애와 신의가 있음. 경제적으로는 무능하고 가난하지만 큰 욕심을 부리지 않음. | 부유하지만 탐욕과 심술이 많고 동생 가족의 가난을 외면함. 재물을 얻으려고 죄 없는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림. |
| 갑작스러운 부를 얻은 뒤 가난한 이웃과 재물을 나누고 자신을 외면했던 형까지 챙김. | 흥보의 횡재를 보고 이미 부유한데도 더 큰 재물을 바라며 흥보의 행동을 모방함. |
| 장비가 놀보를 죽이려 하자 자신의 목숨과 바꾸어서라도 형을 살리려 함. | 벌을 받은 뒤 흥보의 형제애로 살아나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함. |
이면적 대비 몰락한 양반층·빈농 ↔ 신흥 부유층·부농
창·아니리와 장단의 효과
| 구성 요소 | 기능 |
|---|---|
| 창 | 인물의 행위와 심화된 정서를 다양한 장단에 실어 노래함. 장면을 확대·부연해 청중의 긴장과 몰입, 감흥을 유발함. |
| 아니리 | 가락 없이 말하듯 진행하는 산문적 부분. 사건을 요약적으로 전개하고 상황을 설정하며, 긴장을 이완하고 다음 창을 준비하게 함. |
| 장단 | 수록 장면과 효과 |
|---|---|
| 중중모리 | 흥취를 돋우는 박 따기 장면. 힘든 처지에서도 활기를 되찾으려는 모습을 표현함. |
| 진양조 | 가장 느린 장단. 흥보 부부가 아직 큰 기대 없이 천천히 박을 타는 모습과 한스러운 심정을 표현함. |
| 휘모리 | 가장 빠른 장단. 쌀과 돈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장면에서 흥분·기쁨·속도감을 극대화함. |
| 자진모리 | 놀보의 박에서 장비가 갑자기 등장하는 긴박하고 요란한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함. |
| 엇모리 | 장비의 기세와 괴이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살리며 긴장감을 높임. |
| 중모리 | 흥보가 장비에게 형을 살려 달라고 간절히 비는 대목 등 비교적 서정적이고 진지한 정서를 표현함. |
문체와 표현상의 특징
“못 맞것소” 같은 구어적 표현과 ‘금석사죽포토혁목’, ‘단사표음’ 같은 한문 투가 뒤섞여 판소리 사설 특유의 중층적 언어를 형성합니다.
노래와 말이 번갈아 나오면서 긴장과 이완, 사건의 확대와 압축이 반복됩니다.
“시르렁”, “실근식싹”, “톡탁”, “쿵캉캉” 등은 톱질과 대포 소리를 귀에 들리는 듯 재현합니다.
“흥보가 좋아라고”, “도로”, “가뜩” 등을 반복하고 일부 서술어를 생략해 빠른 호흡과 흥겨움을 만듭니다.
박에서 나온 신비한 약을 장황하게 나열하고 장비의 외모와 무장을 과장하여 청중의 흥미를 끌고 해학적 골계미를 높입니다.
개문방·복덕방·생문방, 귤중지락·안자·소부 등의 고사를 재담처럼 활용하여 청중의 웃음과 흥미를 유발합니다.
조선 후기 사회상과 이면적 의미
교과서는 조선 후기에 화폐 경제와 상업이 활발해지고 부농·상인이 성장하는 한편, 토지에서 이탈한 빈민층과 몰락 양반이 증가했다는 점을 작품의 감상 맥락으로 제시합니다. 흥보와 놀보는 이러한 경제 변동 속에서 나타난 상반된 인물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품팔이와 같은 노동으로도 생계를 해결하기 어려운 빈민층의 절대적 빈곤을 보여 줍니다.
경제적 부를 축적했지만 공동체적 윤리와 형제애를 잃은 신흥 부유층의 물질주의를 풍자합니다.
쌀·돈·약재·보화는 가난과 질병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당대 서민의 현실적 소망을 반영합니다.
‘박’과 장비의 의미
착한 행위에 대한 보상, 빈곤에서 벗어나고 싶은 민중의 소망, 선행의 결과를 상징합니다.
탐욕과 악행에 대한 응징, 인과응보의 원리를 실현하는 장치입니다.
도원결의로 대표되는 형제 의리를 중시하는 인물입니다. 놀보의 ‘형제를 박대한 죄’와 ‘제비 다리를 꺾은 죄’를 직접 꾸짖으며, 강력한 심판자 역할을 합니다.
흥보가 장비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의리’와 형제애를 내세우고, 형을 대신해 죽겠다고 하자 그 우애에 감동하기 때문입니다.
교과서 학습 활동 핵심
| 활동 | 핵심 답안 |
|---|---|
| 박 타기 전 흥보 | 가난을 한탄하면서도 큰 욕심 없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박을 탐. |
| 박 탄 후 흥보 | 갑자기 얻은 보물과 재물에 놀라고 크게 기뻐하며, 재물을 이웃과 나눔. |
| 박 타기 전 놀보 | 흥보의 재물이 탐나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횡재를 기대함. |
| 박 탄 후 놀보 | 재앙을 당하고 장비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흥보 덕분에 살아난 뒤 동생에게 용서를 구함. |
| 창의 기능 | 정서와 장면을 장단으로 확대해 청중의 몰입과 감흥을 높임. |
| 아니리 기능 | 사건 전개를 요약하고 상황을 설정하며 긴장을 완화함. |
| 작품의 가치 | 형제애·인륜·도덕 같은 정신적 가치가 물질적 가치보다 중요함을 보여 줌. |
최인훈 「놀부뎐」과 창의적 재구성
교과서는 「흥보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최인훈의 단편 소설 「놀부뎐」을 비교 작품으로 제시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원작과 달리 놀부가 우애가 깊고 사려 깊으며, 흥부는 욕심 많고 생각 없는 인물로 바뀝니다. 흥부가 얻은 재물 역시 제비의 보은이 아니라 누군가 숨긴 금은보화를 가져온 것으로 현실화됩니다.
‘말인고’, ‘막연터라’, ‘다하랴’와 같은 서술어와 한문 투 표현을 사용해 판소리 아니리 같은 문체를 계승합니다.
재물을 둘러싼 부패 권력의 수탈과 형제의 고초를 추가하여, 형제애라는 정신적 가치를 이어 가는 동시에 창작 당시의 사회적 모순과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비판합니다.
기계적으로 모방하기보다 현재의 시각에서 원작의 인물·사건·가치관을 비판적으로 살피고, 새로운 주제에 맞게 인물의 성격·배경·사건·서술 방식을 유기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20
- 갈래는 판소리 사설이다.
- 성격은 해학적·풍자적·교훈적이다.
- 표면적 주제는 형제간의 우애와 권선징악이다.
- 이면적 주제는 조선 후기 빈부 간의 갈등이다.
- 흥보는 선량하고 정직하지만 경제적으로 무능한 인물이다.
- 놀보는 탐욕과 심술이 많으며 신흥 부유층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 흥보가 처음 박을 타는 목적은 박속과 바가지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 가기 위해서이다.
- 흥보의 박에서 나온 약·쌀·돈은 건강·장수·물질적 풍요에 대한 민중의 소망을 반영한다.
- 창은 장단을 통해 인물의 심화된 정서와 장면을 확대해 전달한다.
- 아니리는 사건을 요약하고 상황을 설정하며 긴장을 이완한다.
- 진양조는 느린 장단으로 박을 천천히 타는 모습을 표현한다.
- 휘모리는 빠른 장단으로 흥보의 흥분과 기쁨을 극대화한다.
- 의성어·의태어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높인다.
- 반복과 서술어 생략은 빠른 속도감과 운율을 형성한다.
- 한문 투와 서민적 구어·사투리가 혼재하는 중층적 언어가 특징이다.
- 놀보의 박에서 장비를 등장시켜 형제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장비가 지적하는 놀보의 죄는 형제를 박대한 일과 죄 없는 제비의 다리를 꺾은 일이다.
- 흥보는 장비가 중시하는 형제 의리를 내세워 놀보의 목숨을 구한다.
- 흥보와 놀보의 대비에는 조선 후기 빈농과 부농의 사회·경제적 갈등이 반영되어 있다.
- 현대적 재구성에서는 원작의 형식 일부를 계승하면서 인물·사건·주제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바꿀 수 있다.
클릭형 5지선다 변형문제 10제
1. 「흥보가」의 갈래와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작품 개관은 「흥보가」를 판소리 사설로 분류하고, 해학적·풍자적·교훈적 성격을 제시합니다.
2. 작품의 표면적 주제와 이면적 주제를 바르게 연결한 것은?
교과서는 표면적으로 형제간 우애와 권선징악, 이면적으로 조선 후기 빈부 간 갈등을 주제로 제시합니다.
3. 흥보가 처음 박을 타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흥보는 박속을 끓여 먹고 바가지를 팔아 굶는 자식들을 구하자는 소박한 기대에서 박을 탑니다.
4. 흥보가 박을 타는 장면에서 진양조와 휘모리를 달리 사용하는 효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활동은 진양조가 흥보 부부가 천천히 박을 타는 모습을, 휘모리가 쌀과 돈을 얻은 흥분과 기쁨을 효과적으로 나타낸다고 설명합니다.
5. 놀보의 박에서 장비가 등장하도록 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장비는 유비·관우와 도원결의를 맺은 의형제이며 강인한 인물입니다. 그를 등장시켜 형제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놀보의 죄를 심판하게 합니다.
6. 판소리의 ‘아니리’가 작품에서 하는 역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아니리는 가락을 붙이지 않고 말하듯 이어가는 산문적 부분으로, 사건을 요약하고 상황을 설정하며 창 사이의 긴장을 조절합니다.
7. 흥보의 박에서 나온 환혼주·개안주·능언초·벽이초와 쌀·돈이 반영하는 당대 민중의 소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여러 신비한 약은 건강·장수와 치유의 소망을, 쌀과 돈은 가난에서 벗어나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싶은 서민의 소망을 반영합니다.
8. 흥보가 장비에게 놀보를 살려 달라고 설득하는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흥보는 ‘비나이다’를 반복하고 도원결의의 의리와 ‘형제는 한 몸’이라는 점을 내세워, 놀보 대신 자신을 죽여 달라고 간청합니다.
9. 작품의 문체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흥보가」는 한문 투뿐 아니라 생생한 구어·사투리·비속한 표현이 뒤섞이는 중층적 언어 사용이 특징입니다.
10. 최인훈 「놀부뎐」과의 비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재구성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놀부뎐」은 판소리 사설의 어투를 계승하면서 놀부·흥부의 성격과 사건을 바꾸어 창작 당시의 사회적 모순과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새롭게 비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