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학 지학사 · 3. 한국 문학의 성격과 흐름 · (1) 서정 갈래
작자 미상 「정석가」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실현 불가능한 상황을 거듭 가정한 뒤 그런 일이 일어나야만 임과 이별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오히려 임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소망을 강조하는 고려 속요입니다.
교과서 수록 지문 전체 원문
딩아 돌하 당금(當今)에 계샹이다
딩아 돌하 당금(當今)에 계샹이다
션왕셩ᄃᆡ(先王聖代)예 노니ᅌᆞ와지이다
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ᄂᆞᆫ
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ᄂᆞᆫ
구은 밤 닷 되를 심고이다
그 바미 우미 도다 삭 나거시아
그 바미 우미 도다 삭 나거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믈 여ᄒᆡᅌᆞ와지이다
옥(玉)으로 련(蓮)ㅅ고즐 사교이다
옥(玉)으로 련(蓮)ㅅ고즐 사교이다
바회 우희 접듀(接柱)ᄒᆞ요이다
그 고지 삼동(三同)이 퓌거시아
그 고지 삼동(三同)이 퓌거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ᅌᆞ와지이다
므쇠로 텰릭을 ᄆᆞᆯ아 나ᄂᆞᆫ
므쇠로 텰릭을 ᄆᆞᆯ아 나ᄂᆞᆫ
텰ᄉᆞ(鐵絲)로 주롬 바고이다
그 오시 다 헐어시아
그 오시 다 헐어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ᅌᆞ와지이다
므쇠로 한쇼를 디여다가
므쇠로 한쇼를 디여다가
텰슈산(鐵樹山)애 노호이다
그 ᄉᆈ 텰초(鐵草)를 머거아
그 ᄉᆈ 텰초(鐵草)를 머거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ᅌᆞ와지이다
구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구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긴힛ᄃᆞᆫ 그츠리잇가
즈믄 ᄒᆡᄅᆞᆯ 외오곰 녀신ᄃᆞᆯ
즈믄 ᄒᆡᄅᆞᆯ 외오곰 녀신ᄃᆞᆯ
신(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
작품 개괄
주제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 태평성대에 대한 염원
「정석가」는 민간에서 불리던 노래가 궁중 음악으로 수용된 고려 속요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1연은 태평성대를 기원하지만 2~6연은 임과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해 내용상 이질적입니다. 교과서는 이를 궁중 음악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1연이 덧붙은 흔적으로 설명합니다.
의미 없는 여음으로 음률을 맞추고, 같은 시구를 반복하여 리듬감을 형성하며, 여러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하는 역설적 발상으로 ‘임과 절대로 이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합니다.
서사·본사·결사의 구성
| 부분 | 연 | 내용 |
|---|---|---|
| 서사 | 1연 | 선왕이 다스리던 태평성대를 기원함. |
| 본사 | 2~5연 | 실현 불가능한 상황이 이루어질 때에야 임과 이별하겠다고 하며 영원한 사랑을 소망함. |
| 결사 | 6연 | 시련이 닥쳐도 믿음과 사랑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 다짐함. |
연별 심층 해설
‘딩아 돌하’의 정확한 의미에는 여러 해석이 있으나, 교과서에서는 악기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나 사람의 이름 등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제시합니다. 핵심은 선왕이 다스리던 태평성대를 다시 누리고 싶다는 송축적 내용입니다. 2~6연의 사랑 노래와 내용이 달라 궁중 음악 수용 과정에서 첨가된 것으로 봅니다.
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닷 되를 심고 그 밤에서 움이 돋아 싹이 날 때에야 임과 이별하겠다고 합니다. 구운 밤은 싹이 날 수 없으므로, 실제 의미는 ‘임과 결코 이별하지 않겠다’입니다.
생명이 없는 옥으로 연꽃을 만들고, 생물이 자라기 어려운 바위 위에 접붙여 꽃이 피어야 이별하겠다고 합니다. 역시 실현 불가능한 가정을 통해 영원한 사랑을 역설적으로 드러냅니다.
무쇠로 철릭을 재단하고 철사로 주름을 박은 뒤, 그 옷이 모두 헐어야 이별하겠다고 합니다. 쉽게 닳지 않는 무쇠라는 속성 때문에 불가능성이 강조됩니다.
무쇠로 만든 큰 소가 쇠나무가 있는 산에서 쇠로 된 풀을 먹을 때에야 이별하겠다고 합니다. 생명이 없는 존재가 먹는 행위를 한다는 불가능한 설정이 화자의 강한 사랑 의지를 극대화합니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져도 끈이 끊어지지 않듯, 천 년을 홀로 지내더라도 임에 대한 믿음은 끊어지지 않겠다고 합니다. 앞선 연의 역설적 가정을 ‘믿음의 지속’이라는 직접적인 다짐으로 마무리합니다.
불가능한 상황과 역설적 표현
| 연 | 불가능한 상황 | 표면적 말 | 실제 의도 |
|---|---|---|---|
| 2연 | 구운 밤에서 움이 돋아 싹이 남. |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임과 이별하겠다. |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으므로 임과 절대로 이별하지 않겠다. |
| 3연 | 옥으로 만든 연꽃이 바위에 접붙어 꽃을 피움. | ||
| 4연 | 무쇠로 만든 철릭이 모두 헐어 버림. | ||
| 5연 | 무쇠로 만든 큰 소가 쇠로 된 풀을 먹음. |
단순히 “영원히 사랑하겠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연속해서 제시함으로써, 이별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사랑의 절실함을 더욱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형상화합니다.
6연과 「서경별곡」의 유사성
6연의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라는 발상은 「서경별곡」 2연과 거의 같습니다. 교과서는 이것을 고려 속요의 민요적·구전적 성격과 관련지어 설명합니다.
고려 속요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후대에 기록되었습니다. 구전 과정에서 당대에 유행하던 구절이 다른 노래에 덧붙거나 빠지고 변형되면서 작품끼리 서로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유사한 부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시어 | 상징적 의미 |
|---|---|
| 구슬 | 두 사람 사이의 관계. |
| 바위 | 관계를 위협하는 시련과 고난. |
| 끈 | 임을 향한 변치 않는 믿음과 사랑. |
고려 속요의 갈래적 특징
고려 속요는 민요에 기원을 두면서 궁중 연향에 사용할 목적으로 윤색·개작된 시가입니다.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다가 조선 시대에 『악학궤범』,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등의 악서에 기록되어 정착했습니다.
궁중 음악일 때 ‘임’을 임금으로 보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송축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시구의 반복, 여음, 세 마디 율격이 운율을 형성합니다. 작가가 분명하지 않은 것도 본래 민간에서 공동으로 향유되고 구전된 노래라는 갈래적 성격과 관련됩니다.
교과서 학습 활동 핵심
| 활동 | 핵심 답안 |
|---|---|
| 2~5연의 가정 | 구운 밤의 발아, 옥 연꽃의 개화, 무쇠 철릭의 마모, 무쇠 소의 쇠풀 섭취. |
|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 | 유덕한 임과 결코 이별하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며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 |
| 6연의 의도 | 시련과 이별이 닥쳐도 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 |
| 「서경별곡」과 유사한 이유 | 구전되는 과정에서 내용이 추가·첨삭되고 작품끼리 서로 영향을 주었기 때문. |
| 민요와 궁중 음악의 성격 변화 | 민요일 때는 사랑하는 임을 향한 연가, 궁중 음악에서는 임금을 대상으로 한 송축가. |
「황계사」·「그날이 오면」과 비교
병풍에 그려진 황계 수탉이 날개를 치고 새벽에 울면 임이 오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림 속 닭이 실제로 우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이 불가능한 가정을 통해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기다림을 강조합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춤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치는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하여 조국 광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자기희생의 의지를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세 작품 모두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을 가정하거나 과장하여 화자의 정서와 소망을 극대화합니다. 발상 자체가 주제를 형상화하는 핵심 장치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20
- 갈래는 고려 속요이다.
- 성격은 민요적·서정적이다.
- 제재는 임에 대한 사랑이다.
- 주제는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과 태평성대에 대한 염원이다.
- 1연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서사에 해당한다.
- 1연은 2~6연과 내용이 달라 궁중 음악 편입 과정에서 덧붙은 것으로 본다.
- 2~5연은 불가능한 상황을 연속적으로 가정한다.
- 구운 밤에서 싹이 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①이다.
- 옥 연꽃이 바위 위에서 피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②이다.
- 무쇠 철릭이 헐어 없어지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③이다.
- 무쇠 소가 쇠풀을 먹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④이다.
- ‘그런 일이 일어나면 이별하겠다’는 말은 실제로는 이별하지 않겠다는 역설적 표현이다.
- 같은 시구의 반복은 리듬감을 형성하고 화자의 정서를 강조한다.
- 의미 없는 여음은 음률을 맞추는 기능을 한다.
- 6연의 설의적 표현은 임에 대한 믿음이 끊어지지 않음을 강조한다.
- 구슬은 두 사람의 관계, 바위는 시련, 끈은 믿음과 사랑을 상징한다.
- 6연이 「서경별곡」과 유사한 것은 고려 속요의 구전성과 민요적 성격을 보여 준다.
- 고려 속요는 민요에 기원을 두고 궁중 연향용으로 윤색·개작되었다.
- 민요일 때는 연가, 궁중 음악일 때는 송축가로 기능할 수 있다.
- 불가능한 상황을 활용한 발상은 「황계사」와 「그날이 오면」에서도 간절한 소망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계승된다.
클릭형 5지선다 변형문제 10제
1. 「정석가」의 갈래와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작품 개관은 「정석가」를 고려 속요로 분류하고, 민요적·서정적 성격을 제시합니다.
2. 「정석가」의 중심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주제를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 태평성대에 대한 염원’으로 정리합니다.
3. 2~5연에서 불가능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설정한 궁극적 의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구운 밤에서 싹이 나거나 무쇠 소가 쇠풀을 먹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그때에야 이별하겠다는 말은 곧 절대 이별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4. 1연이 나머지 연과 내용상 이질적인 이유에 대한 교과서의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연의 ‘선왕성대’ 기원은 2~6연의 사랑 노래와 내용이 다르며, 궁중 음악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덧붙은 것으로 설명됩니다.
5. 6연의 ‘구슬-바위-끈’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한 것은?
교과서 학습 활동은 구슬을 두 사람 사이의 관계, 바위를 시련·고난, 끈을 믿음·사랑으로 정리합니다.
6. 「정석가」 6연이 「서경별곡」 2연과 유사한 까닭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고려 속요의 민요적·구전적 성격 때문에 전승 과정에서 내용이 추가되고 첨삭되어 유사한 구절이 나타난 것으로 봅니다.
7. 민요일 때와 궁중 음악일 때의 「정석가」 성격을 바르게 연결한 것은?
교과서 활동은 민요 단계에서는 사랑하는 임을 대상으로 한 연가, 궁중 음악에서는 임금을 대상으로 한 송축가로 성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8. 같은 구절의 반복과 의미 없는 여음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작품 개관은 의미 없는 여음으로 음률을 맞추고, 매 연 시구를 반복해 리듬감을 살리며 정서를 강조한다고 설명합니다.
9. 「황계사」와 심훈의 「그날이 오면」을 「정석가」와 함께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황계사」는 그림 속 수탉이 우는 상황, 「그날이 오면」은 산이 춤추고 강물이 뒤집히는 상황을 가정·과장하여 간절한 소망을 강조합니다.
10. 「정석가」의 문학사적·갈래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고려 속요는 민요에 기원을 두고 궁중 연향용으로 윤색·개작되었으며, 구전되다가 조선 시대의 여러 악서에 기록되어 정착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