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 2부 적용 학습 · 현대시 05
김규동 「나비와 광장」 · 이형기 「민들레꽃」
폭력적인 현대 문명 속에서 상처 입고도 순수성을 지키며 다시 맞서는 흰나비와, 주어진 한계와 유한성을 받아들이면서도 온 힘을 다해 피어나는 민들레를 함께 읽는 작품입니다.
수능특강 수록 원문
(가) 김규동, 「나비와 광장」
최후의 절정에서 흰나비는
돌진의 방향을 잊어버리고
피 묻은 육체의 파편들을 굽어본다
기계처럼 작열한 심장을 축일
한 모금 샘물도 없는 ㉠허망한 광장에서
어린 나비의 안막을 차단하는 건
투명한 광선의 바다뿐이었기에—
진공의 해안에서처럼 과묵한 묘지 사이사이
숨 가쁜 제트기의 백선과 이동하는 계절 속—
불길처럼 일어나는 인광(燐光)의 조수에 밀려
흰나비는 말없이 이즈러진 날개를 파닥거린다
하얀 미래의 어느 지점에
아름다운 영토는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푸르른 활주로의 어느 지표에
화려한 희망은 피고 있는 것일까
신도 기적도 이미
승천하여 버린 지 오랜 유역—
그 어느 마지막 종점을 향하여 흰나비는
또 한번 스스로의 신화와 더불어 대결하여 본다.
– 김규동, 「나비와 광장」
(나) 이형기, 「민들레꽃」
노랗게 노랗게
전력을 다해 샛노랗게 피어 있다
아무 곳도 넘보지 않는다
다만 혼자
주어진 한계 그 안에서 아슬아슬
한 치의 틈도 없이 끝까지
바위 새를 비집거나 잡초 속이거나
㉡씨 뿌려진 그 자리가 바로 내 자리
터를 잡고
물을 길어 올리는 실뿌리
어둠을 힘껏 밀어내는 떡잎
그리고 그것들이 한데 어울려
열심히 열심히 한 댓새
세상에 그밖에는 할 일이 없어서
아주 노랗게 노랗게만 피는 꽃
피어선 질 수밖에 없는 꽃
쬐그만 것이지만 그 크기는
어떤 자로서도 잴 수 없다
아 민들레!
그래 봤자
혼자 가는 자의 헛된 꿈
하지만 헛되어도 좋은 꿈 아니냐
한 댓새를 짐짓 영원인 양하고
보라 저기 민들레는 피어 있다
– 이형기, 「민들레꽃」
작품 핵심 정리
김규동 「나비와 광장」
주제: 현대 문명의 비정함과 대결 의지.
핵심 상황: 순수하고 연약한 ‘흰나비’가 활주로·제트기·묘지 등으로 형상화된 냉혹한 현대 문명의 공간에서 방향을 잃고 날개까지 훼손됩니다. 그러나 초월적 구원이 사라지고 희망적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지막에는 ‘스스로의 신화와 더불어’ 현실과 다시 대결하려 합니다.
시상 전개: 극한 상황에서 방향 상실 → 절망적 공간에서 생명력 회복의 어려움 → 폭력적 현실에 짓눌려 상처 입음 → 희망적 미래를 상상함 → 현실과 다시 대결하려는 의지.
이형기 「민들레꽃」
주제: 허무에 맞서 피어난 민들레에 대한 예찬.
핵심 상황: 작고 짧게 피었다가 질 수밖에 없는 민들레가 자신의 한계를 없애려 하지 않고 ‘씨 뿌려진 그 자리’를 자신의 자리로 받아들인 채 전력을 다해 피어납니다. 화자는 유한함과 허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조건 속에서 삶을 충실히 살아 내는 태도에 큰 가치를 부여합니다.
시상 전개: 전력을 다해 노랗게 핀 민들레 → 주어진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함 → 주어진 장소를 자기 자리로 받아들임 → 뿌리와 떡잎이 생명 활동을 지속함 → 피었다가 질 수밖에 없는 숙명을 인식함 → 허무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을 영원처럼 살아 냄.
중요 시어·구절 상세 해설
1. 김규동 「나비와 광장」
백색 이미지를 통해 순수함을 간직한 존재로 형상화됩니다. 동시에 ‘어린’, ‘이즈러진 날개’와 결합하면서 폭력적 현실에 쉽게 상처 입는 연약한 존재의 성격도 드러냅니다.
자연적 생명인 나비와 대비되는 현대 문명의 소재입니다. 빠른 속도와 기계적 힘을 연상시키며,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냉혹하고 폭력적인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나비가 단순히 길을 잠깐 잘못 든 것이 아니라, 압도적인 문명 현실 속에서 삶의 방향성을 상실한 처지에 놓였음을 보여 줍니다.
‘기계처럼’이라는 비유가 쓰였다고 해서 ‘심장’ 자체를 현대 문명의 폭력적 힘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심장은 나비의 생명과 연결된 표현이며, 뜨겁게 뛰는 생명이 한 모금의 샘물조차 얻지 못하는 절박한 상황을 부각합니다.
나비가 현재 놓여 있는 공간입니다. 생명력을 회복하게 해 줄 최소한의 조건조차 없으므로 나비가 좌절감을 느끼는 절망적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폭력적인 현실에 의해 훼손된 나비의 연약한 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그러나 ‘파닥거린다’는 움직임은 완전한 포기나 정지가 아니라 아직 생명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인간성이 회복된 희망적 세계에 대한 소망과 연결됩니다. 다만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피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형으로 제시되므로 그 세계의 도래가 확정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나비를 구해 줄 초월적 존재나 기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마지막의 대결은 외부에서 보장된 성공이 아니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의지적 행동이라는 점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상처와 절망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다시 맞서려는 태도입니다. 작품은 이상 세계에 이미 도달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순수성을 지키며 다시 대결하려는 의지를 부각하며 마무리됩니다.
2. 이형기 「민들레꽃」
민들레의 작은 외형과 강렬한 노란색을 함께 제시합니다. 노란색의 반복과 강화는 작은 존재가 지닌 응축된 생명력과 존재감을 시각적으로 부각합니다.
체념하거나 생존 의지를 포기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조건과 자리를 인정하고, 다른 곳을 탐하기보다 현재의 자리에서 자신의 생을 충실히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민들레는 한계를 제거한 뒤에야 삶의 의미를 얻는 존재가 아닙니다. 환경적 제약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바로 그 조건 안에서 ‘전력을 다해’ 살아가는 데 작품의 핵심이 있습니다.
우연히 놓인 장소까지 자신의 삶의 자리로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바위 사이든 잡초 속이든 다른 장소로 탈출하려 하지 않고 그곳에 뿌리를 내립니다.
민들레의 생명 활동을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형상화합니다. 작은 존재가 수동적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속에서 생을 스스로 키워 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민들레의 삶이 짧고 소멸을 피할 수 없다는 유한성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작품은 소멸 가능성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그 짧은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높이 평가합니다.
물리적 크기와 존재의 가치를 대비합니다. 외형은 작지만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아 내는 태도의 가치는 수치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삶의 외로움과 덧없음을 인정하면서도 허무에 굴복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헛된 꿈’이라는 인식 자체를 지우지 않고, 그럼에도 삶을 지속하는 데 의미를 부여합니다.
‘짐짓’은 짧음을 모르거나 현실을 회피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짧은 시간임을 알면서도 의식적으로 그 시간을 영원처럼 충실하게 살아 내는 태도를 드러냅니다.
현재 피어 있는 민들레를 독자 앞에 직접 제시하며 시를 마무리합니다. 소멸의 운명을 인식한 뒤에도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생을 완전히 실현하고 있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두 작품 비교
| 비교 항목 | 「나비와 광장」 | 「민들레꽃」 |
|---|---|---|
| 중심 대상 | 상처 입은 흰나비 | 작지만 강인하게 피는 민들레 |
| 대상이 처한 조건 | 폭력적이고 비정한 현대 문명 | 환경적 제약과 짧은 생의 유한성 |
| 공간 | ㉠ ‘허망한 광장’은 좌절과 생명력 결핍의 공간 | ㉡ ‘씨 뿌려진 그 자리’는 자신의 삶의 자리로 수용되는 공간 |
| 태도 | 상처 속에서도 현실과 다시 대결함. |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전력을 다해 피어남. |
| 색채 이미지 | 흰색·하얀색·푸른색을 통해 순수성과 이상 지향을 부각 | 노란색·샛노란색을 반복하여 강인한 생명력을 부각 |
| 미래·삶의 의미 | 희망의 실현은 불확실하지만 대결을 포기하지 않음. | 소멸은 피할 수 없지만 짧은 현재를 영원처럼 충실히 살아 냄. |
| 공통점 | 의인화된 자연물을 통해 유한하고 연약한 존재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의지적 태도를 드러냄. | |
핵심은 ‘나비는 저항, 민들레는 수용’이라고 단순히 갈라놓는 데 있지 않습니다. 두 대상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조건 속에서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며, 그 대응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수능특강 핵심 문항 01~03
01(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직유법을 사용하여 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② 동일한 명사로 시행을 종결하여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③ 감탄사로 영탄적 어조를 드러내어 대상을 예찬하고 있다.
④ 의문형 진술을 통해 화자의 반성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⑤ 색채 이미지를 사용하여 대상이 지닌 속성을 부각하고 있다.
판단 근거: (가)는 ‘흰나비’, ‘하얀 미래’, ‘푸르른 활주로’ 등의 색채 이미지를, (나)는 ‘노랗게’, ‘샛노랗게’ 등의 색채 이미지를 활용하여 중심 대상의 속성을 부각합니다.
- ① ‘기계처럼’이라는 직유 표현은 (가)에서 확인되지만 두 작품의 공통점은 아닙니다.
- ② 두 작품 모두 동일한 명사로 시행을 반복 종결하는 방식이 핵심 특징은 아닙니다.
- ③ ‘아 민들레!’의 감탄사는 (나)에 해당합니다.
- ④ 두 작품에 의문형 진술이 나타나지만 이를 모두 화자의 ‘반성적 태도’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 ⑤ 두 작품 모두 색채 이미지를 통해 대상의 순수성·생명력 등의 속성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02㉠과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나비가, ㉡은 민들레가 추구하는 가치가 실현되지 않는 공간이다.
② ㉠은 나비가, ㉡은 민들레가 외부 대상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공간이다.
③ ㉠은 나비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공간이고, ㉡은 민들레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공간이다.
④ ㉠은 나비가 내적 갈등을 겪는 공간이고, ㉡은 민들레가 내적 갈등을 해소하는 공간이다.
⑤ ㉠은 나비가 좌절감을 느끼는 공간이고, ㉡은 민들레가 수용적 자세를 드러내는 공간이다.
판단 근거: ㉠ ‘허망한 광장’은 나비가 현재 놓여 있으며 샘물조차 얻지 못해 좌절하는 공간입니다. ㉡ ‘씨 뿌려진 그 자리’는 민들레가 바로 ‘내 자리’라고 받아들이는 공간입니다.
- ① ㉡에서는 민들레가 자신의 생을 실제로 피워 내고 있으므로 가치가 실현되지 않는 공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② 두 공간의 핵심은 외부 대상과의 교감이 아닙니다.
- ③ ㉠ 역시 나비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곳이 아니라 현재 놓여 있는 ‘광장’입니다.
- ④ ㉡에서 갈등이 해소되는 심리 과정이 직접 제시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⑤ ㉠의 좌절과 ㉡의 수용이라는 대조가 정확합니다.
03<보기>를 참고하여 (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지만 허무에 매몰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자 노력한다. (가)와 (나)는 모두 의인화된 자연물을 통해 이러한 인간의 존재 의의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 내고 있다. (가)는 연약한 모습으로 형상화된 나비의 모습을 통해 현대 문명의 거스를 수 없는 힘에 희생당할 수밖에 없는 존재의 비극적 처지를 보여 주면서도, 그 힘에 맞서 순수성을 지켜 내려는 의지적 태도를 부각한다. 한편 (나)는 작지만 강인한 모습으로 형상화된 민들레를 통해 환경적 제약과 언젠가 소멸될 수밖에 없는 운명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생을 살아 내는 의지적 태도를 부각한다.
① (가)에서 ‘기계처럼 작열한 심장’은 ‘아름다운 영토’를 향한 나비의 비행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현대 문명의 거스를 수 없는 힘을 나타내는군.
② (가)에서 ‘신도 기적도 이미 / 승천하여 버린’ 상황에서 ‘또 한번 스스로의 신화와 더불어 대결하’는 나비의 모습을 통해, 비극적 상황에서도 순수성을 지켜 내려는 의지적 태도가 드러나는군.
③ (나)에서 ‘주어진 한계 그 안’에 핀 민들레는 ‘피어선 질 수밖에 없는’ 순간적 존재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환경적 제약 속에서 살다가 언젠가 소멸할 수밖에 없는 존재의 운명을 보여 주는군.
④ (나)에서 ‘헛된 꿈’을 꾸는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한 댓새를 짐짓 영원인 양하고’ 피어 있는 민들레의 모습을 통해, 허무에 매몰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겠군.
⑤ (가)에서 ‘이즈러진 날개’는 ‘어린 나비’의 훼손된 모습을 드러내어 나비의 연약한 속성을, (나)에서 ‘전력을 다해 샛노랗게 피어 있다’는 표현은 ‘쬐그만 것’의 색을 부각하여 민들레의 작지만 강인한 속성을 환기하는군.
판단 근거: ‘기계처럼 작열한 심장’의 ‘심장’은 나비의 생명과 연결된 표현이지 현대 문명의 거스를 수 없는 힘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아름다운 영토’는 의문형으로 제시되는 희망적 세계이므로 그곳을 향한 비행이 보장되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 ① 나비의 심장을 문명의 힘으로 바꾸어 읽은 점이 잘못되었습니다.
- ② 초월적 구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스스로 대결한다는 점이 <보기>의 ‘의지적 태도’와 연결됩니다.
- ③ 환경적 제약과 소멸할 수밖에 없는 유한성을 정확히 짚었습니다.
- ④ 허무를 인정하면서도 짧은 생을 충실히 사는 태도를 적절하게 해석했습니다.
- ⑤ ‘이즈러진 날개’의 연약함과 ‘샛노랗게’의 강인함을 각각 정확히 연결했습니다.
수능형 변형문제 10제
각 문항의 선택지를 누르면 정답과 선택지별 해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가)와 (나)의 표현상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두 작품은 각각 ‘흰나비’와 ‘민들레’를 인간의 처지와 태도를 환기하는 존재로 형상화하고, 흰색·하얀색·푸른색과 노란색 계열의 색채 이미지를 활용합니다.
- ① 두 작품 모두 계절 순환 자체를 중심 구조로 삼지 않습니다.
- ② 정형적 후렴이 반복되는 작품이 아닙니다.
- ③ 의인화된 자연물과 색채 이미지가 두 작품의 공통된 표현 방식입니다.
- ④ 과거의 평화로운 시절에 대한 회상이 두 작품의 공통 전개는 아닙니다.
- ⑤ 공동체를 향한 직접적인 명령형 촉구가 핵심이 아닙니다.
2. ㉠ ‘허망한 광장’과 ㉡ ‘씨 뿌려진 그 자리’를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에는 ‘한 모금 샘물도’ 없어 나비가 좌절하지만, 민들레는 ㉡을 ‘바로 내 자리’라고 수용하고 그곳에 뿌리를 내립니다.
- ① 민들레는 ㉡을 떠나지 않고 자신의 자리로 받아들입니다.
- ② ㉠은 생명력을 축일 물도 없는 공간이며, ㉡은 탈출 대상이 아닙니다.
- ③ ㉠에서 희망은 실현되지 않았고, ㉡에서는 오히려 생명 활동이 활발합니다.
- ④ 두 공간의 핵심 기능은 타자와의 교감이나 갈등 해소가 아닙니다.
- ⑤ 두 공간에 대한 대상의 상반된 처지와 태도를 정확히 설명합니다.
3. (가)의 시상 전개를 가장 적절하게 정리한 것은?
정답 ②
나비는 먼저 방향을 잃고, 폭력적인 현실에 밀려 날개가 훼손됩니다. 이어 ‘아름다운 영토’와 ‘화려한 희망’을 질문한 뒤 마지막에 다시 대결합니다.
- ① 이상 세계에 도달한 장면도, 문명과 조화를 이룬 장면도 없습니다.
- ② 작품의 1연에서 5연까지의 핵심 전개와 일치합니다.
- ③ 자연과의 합일이나 초월적 구원은 제시되지 않습니다.
- ④ 전쟁의 승리나 신의 구원은 작품의 결말과 반대입니다.
- ⑤ 마지막은 대결의 포기가 아니라 재대결입니다.
4. 다음 <보기>를 바탕으로 두 작품을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유한한 존재의 가치는 한계를 없애는 데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 어떤 방식으로 응답하는가에 따라서도 형성될 수 있다.
정답 ④
나비는 폭력적 현실에 맞서고, 민들레는 주어진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조건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어도 그에 응답하는 행동 자체가 중요하게 제시됩니다.
- ① 작품은 결과의 성공 여부보다 대결하려는 의지를 부각합니다.
- ② 민들레의 수용은 체념이 아니라 그 조건 속에서 삶을 충실히 실현하는 방식입니다.
- ③ 두 작품 모두 이상적 결과의 성취를 확정하지 않습니다.
- ④ 서로 다른 대응 방식의 공통된 의지적 성격을 정확히 설명합니다.
- ⑤ 두 대상 모두 한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행동합니다.
5. (가)의 ‘기계처럼 작열한 심장’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심장’은 나비의 생명과 연결되고, 바로 다음의 ‘한 모금 샘물도 없는’ 상황이 그 생명이 처한 절박함을 강화합니다.
- ① 비유의 대상과 주변 문맥을 함께 고려한 해석입니다.
- ② ‘심장’을 제트기의 엔진으로 바꾸어 읽을 근거가 없습니다.
- ③ ‘아름다운 영토’는 아직 도달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은 희망적 세계입니다.
- ④ 결말에서 나비는 문명 현실과 다시 대결합니다.
- ⑤ 작품은 오히려 ‘신도 기적도 이미’ 사라진 상황을 제시합니다.
6. (나)의 ‘아무 곳도 넘보지 않는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이 구절 뒤에는 ‘주어진 한계 그 안에서’, ‘씨 뿌려진 그 자리가 바로 내 자리’가 이어지고, 민들레는 실제로 뿌리와 떡잎을 움직여 피어납니다.
- ① 민들레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피어납니다.
- ② 타자를 이기려는 경쟁 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생에 집중하는 태도입니다.
- ③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는 계획은 제시되지 않습니다.
- ④ 실뿌리와 떡잎의 능동적인 생명 활동이 이어집니다.
- ⑤ 수용과 전념이라는 태도를 정확히 설명합니다.
7. ‘쬐그만 것이’와 ‘그 크기는 / 어떤 자로서도 잴 수 없다’의 관계를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쬐그만’ 외형과 ‘잴 수 없’는 크기를 대비하여, 작은 존재가 보여 주는 삶의 태도와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① 물리적 크기가 변했다는 사실 묘사가 아닙니다.
- ② 작품은 민들레의 작음을 오히려 분명히 인정합니다.
- ③ 외형과 가치의 대비를 정확히 파악한 설명입니다.
- ④ 민들레는 ‘아무 곳도 넘보지 않는다’고 제시됩니다.
- ⑤ 크기의 비측정성은 소멸이 아니라 존재 가치의 확대와 관련됩니다.
8. 두 작품의 색채 이미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흰나비’는 순수함을 간직한 존재이고 ‘하얀 미래’는 희망적 세계를 환기합니다. 민들레의 ‘노랗게-샛노랗게-아주 노랗게’는 전력을 다해 피는 생명력을 강조합니다.
- ① 색채의 소멸 과정이 두 작품의 공통 전개가 아닙니다.
- ② 각 작품의 색채와 핵심 속성을 정확히 연결합니다.
- ③ 흰색은 나비의 순수함, 노란색은 민들레의 강인한 생명력과 연결됩니다.
- ④ 색채 이미지는 중심 대상의 상징적 의미 형성에 관여합니다.
- ⑤ 두 작품 모두 현실 극복의 성공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9. 두 작품의 마지막 부분을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가)는 ‘또 한번 … 대결하여 본다’, (나)는 ‘보라 저기 민들레는 피어 있다’로 끝납니다. 각각 재대결의 의지와 현재의 충실한 생을 강조합니다.
- ① (가)는 이상 세계의 도달을 확정하지 않고, (나)는 현재 피어 있습니다.
- ② 나비는 문명에 순응하지 않으며 민들레는 자기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 ③ 특히 (가)는 ‘신도 기적도 이미’ 사라진 세계를 제시합니다.
- ④ 두 결말의 의지적 성격을 정확히 비교했습니다.
- ⑤ 두 작품 모두 마지막까지 행동과 생명 활동을 강조합니다.
10. 두 작품에서 ‘외부의 구원’과 중심 대상의 태도를 종합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민들레의 실뿌리와 떡잎은 스스로 생을 키우는 움직임이고, 나비는 ‘신도 기적도’ 없는 세계에서 ‘스스로의 신화와 더불어’ 다시 대결합니다.
- ① 두 작품이 외부의 보장 없이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방식을 정확히 설명합니다.
- ② 인간의 보호나 신의 기적이 두 대상의 행동 조건으로 제시되지 않습니다.
- ③ 두 대상 모두 행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 ④ 민들레는 환경을 바꾸지 않고, 나비 역시 문명의 힘을 빌려 이상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 ⑤ 특히 (가)의 초월적 구원 부재는 나비의 자기 의지를 더욱 두드러지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