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김기림 「연륜」·박재삼 「정릉 살면서」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2027 수능특강 문학 · 2부 적용 학습 · 현대시 03

김기림 「연륜」 · 박재삼 「정릉 살면서」

지나온 삶을 성찰한 뒤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두 화자의 태도를 비교하는 세트입니다. 한 작품은 과거와 단절해 열렬한 삶으로 나아가려 하고, 다른 작품은 자연의 위안 속에서 삶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습니다.

2027 수능특강 문학 전체 목차

「연륜」·「정릉 살면서」 변형문제 전체 자료변형문제 자료 보기

수능특강 수록 원문

(가) 김기림, 「연륜」

무너지는 꽃이파리처럼
휘날려 ㉠발아래 깔리는
서른 남은 해야.

구름같이 피려던 뜻은 날로 굳어
한 금 두 금 곱다랗게 감기는 연륜.

갈매기처럼 ㉡꼬리 떨며
산호 핀 바다 바다에 내려앉은 섬으로 가자.

비췻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맑기도 하리라.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초라한 경력을 육지에 막은 다음
주름 잡히는 연륜마저 ㉢끊어 버리고
나도 또한 불꽃처럼 열렬히 살리라.
– 김기림

(나) 박재삼, 「정릉 살면서」

솔잎 사이사이
아주 빗질이 잘된 바람이
내 뇌혈관에 새로 닿아와서는
그동안 허술했던
목숨의 운영을 잘해 보라 ㉣일러 주고 있고…

살끝에는 온통
금싸라기 햇빛이
내 잘못 살아온 서른여섯 해를
덮어서 쓰다듬어 주고 있고…

그뿐인가,
시름으로 고인
내 간장(肝臟) 안 웅덩이를
세월의 동생 실개천이
말갛게 씻어 주며 흐르고 있고…

친구여,
사람들이 돌아보지도 않는
이 ㉤눈물 나게 넘치는 자산(資産)을
혼자 아껴서 곱게 가지리로다.
– 박재삼

핵심 정리

「연륜」

주제: 초라한 삶에서 벗어나 열정적인 삶을 살겠다는 의지.

구성: 지나온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 → 뜻을 펴지 못한 채 쌓여 가는 연륜 → 이상적 공간 ‘섬’으로 가려는 소망 → 아름다운 지향 세계 → 과거와 단절하고 열렬히 살겠다는 결의.

핵심 대립: ‘육지’는 과거의 초라한 삶, ‘섬’은 새롭고 열정적인 삶의 지향을 상징합니다.

「정릉 살면서」

주제: 자연 속에서 얻게 되는 삶의 위안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는 의지.

배경: 고혈압으로 쓰러졌던 시인이 건강을 회복한 뒤 정릉에서 생활하며 쓴 작품입니다.

구성: 바람의 조언 → 햇빛의 위로 → 실개천의 정화 → 자연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아끼며 살겠다는 다짐.

작품별 상세 해설

1. 「연륜」

‘무너지는 꽃이파리처럼 … 발아래 깔리는’

㉠의 하강 이미지는 지나온 삶의 덧없음과 초라함을 드러냅니다. ‘연륜’은 이 작품에서 성숙의 긍정적 표지가 아니라 이루지 못한 뜻과 함께 계속 쌓이는 무기력한 시간으로 제시됩니다.

‘구름같이 피려던 뜻은 날로 굳어’

자유롭게 펼쳐지려던 뜻이 세월 속에서 굳어 버렸다는 인식입니다. 화자는 현재의 연륜을 자랑하지 않고 큰 뜻을 이루지 못한 삶을 성찰합니다.

‘산호 핀 바다 … 섬으로 가자’

‘섬’은 화자가 지향하는 상상 속 자연 공간입니다. 현실의 지리적 이동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의식을 공간화한 것입니다. ‘가자’는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표현이라기보다 스스로를 독려하는 청유형 표현입니다.

‘비췻빛 하늘’, ‘눈빛 파도’

맑고 밝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화자가 지향하는 세계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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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마저 끊어 버리고 / 나도 또한 불꽃처럼 열렬히 살리라’

㉢은 과거의 삶과 단절하려는 의지입니다. ‘또한’은 자신의 지향을 타인에게 확장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도 열정적으로 살겠다는 결의를 강조합니다.

2. 「정릉 살면서」

‘바람이 … 목숨의 운영을 잘해 보라 일러 주고’

말할 수 없는 바람이 화자에게 조언한다고 표현한 의인화입니다. 자연이 화자의 삶을 이해하고 돌봐 주는 친근한 존재처럼 제시됩니다.

‘금싸라기 햇빛이 … 덮어서 쓰다듬어 주고’

햇빛은 화자의 ‘잘못 살아온 서른여섯 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위로합니다. ‘금싸라기’는 자연의 소중함을 시각적 이미지로 구체화합니다.

‘간장 안 웅덩이’와 ‘세월의 동생 실개천’

‘웅덩이’는 삶에 쌓인 시름을 담고 있는 상징적 시어입니다. 실개천이 이를 ‘말갛게 씻어’ 주는 장면을 통해 자연의 정화 기능을 드러냅니다.

‘눈물 나게 넘치는 자산’

㉤은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자연 환경을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과장된 표현입니다. 미래 상황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현재 자연에 대한 감사와 가치 인식을 강조합니다.

‘혼자 아껴서 곱게 가지리로다’

자연이 주는 위안과 회복의 가치를 스스로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입니다. 타인과 단절하려는 폐쇄적 태도로 해석할 근거는 없습니다.

두 작품 비교

항목 「연륜」 「정릉 살면서」
지나온 삶 ‘서른 남은 해’, ‘초라한 경력’으로 부정적 성찰 ‘허술했던’, ‘잘못 살아온 서른여섯 해’로 성찰
자연물 꽃이파리·구름은 회한, 섬·비췻빛 하늘·눈빛 파도는 지향 세계를 형상화 바람·햇빛·실개천은 조언·위로·정화를 주는 친근한 존재
미래 태도 과거와 단절하고 불꽃처럼 열렬히 살겠다는 결의 자연이라는 소중한 자산과 함께 감사하며 살겠다는 의지
공통점 자신이 살아온 삶을 성찰하고 자연물·감각적 이미지·상징적 시어를 활용하여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드러냅니다.

수능특강 현대시 03 원문 문항

01.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정답 ③

  1. ① (가)는 (나)와 달리 특정한 부사어를 사용하여 시상을 전환하고 있다.
  2. ② (가)는 (나)와 달리 동일한 어미를 반복하여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3. ③ (나)는 (가)와 달리 대상에 인격을 부여하여 화자의 친근감을 드러내고 있다.
  4. ④ (나)는 (가)와 달리 점층적 시상 전개를 통해 화자의 고조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5. ⑤ (가)와 (나)는 모두 공간의 이동을 중심으로 화자의 변화하는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해설: (나)는 바람이 ‘일러 주고’, 햇빛이 ‘쓰다듬어 주고’, 실개천이 ‘씻어 주며’ 흐른다고 하여 자연물을 의인화합니다. 반면 (가)에서는 대상을 인격화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02.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정답 ①

  1. ① ㉠: 대상의 하강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화자가 느끼는 초라함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2. ② ㉡: 대상의 형상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화자가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형상화하고 있다.
  3. ③ ㉢: 대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과거의 삶에 대한 화자의 회한을 드러내고 있다.
  4. ④ ㉣: 대상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 드러난 표현으로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5. ⑤ ㉤: 대상에 대한 과장된 인식이 드러난 표현으로 미래 상황에 대한 화자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해설: ㉠은 꽃잎처럼 떨어져 발아래 깔리는 하강 이미지를 통해 지나온 삶의 초라함을 드러냅니다. ㉢은 회한보다 과거와의 단절 의지이며, ㉤은 미래 기대가 아니라 자연을 가치 있는 자산으로 여기는 현재의 인식을 강조합니다.

03. <보기>를 바탕으로 (가)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정답 ④

<보기> 김기림의 「연륜」과 박재삼의 「정릉 살면서」는 화자가 자신이 살아온 삶을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두 작품의 화자는 이러한 자신의 인식과 정서를 드러내기 위해 자연물과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 상징적 시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 세계를 드러내는 방식에서는 상이한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1. ① (가)의 ‘꽃이파리’, ‘구름’은 지나온 삶에 대한 화자의 회한을 나타내기 위해 활용한 자연물이고, (나)의 ‘웅덩이’는 화자의 고달팠던 삶의 여정을 드러내기 위해 활용한 상징적 시어이군.
  2. ② (가)의 화자는 ‘서른 남은 해’를 ‘초라한 경력’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나)의 화자는 ‘서른여섯 해’를 ‘허술’하고 ‘잘못 살아온’ 것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자신이 살아온 삶을 성찰하고 있군.
  3. ③ (가)는 ‘산호 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상상 속 자연 공간을 통해 화자가 지향하는 세계를, (나)는 ‘바람’, ‘햇빛’, ‘실개천’이라는 실제의 자연물을 통해 삶을 인식하는 화자의 긍정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군.
  4. ④ (가)의 화자는 ‘가자’, ‘또한’을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를 타인에게 확장하려는 태도를, (나)의 화자는 ‘사람들이 돌아보지도 않는’, ‘혼자’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내밀한 개인적 소망을 드러내고 있군.
  5. ⑤ (가)는 ‘비췻빛’, ‘눈빛’의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대상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 태도를, (나)는 ‘금싸라기’, ‘말갛게’에 드러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 태도를 나타내고 있군.

해설: ‘가자’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화자가 스스로를 독려하는 청유형 표현이고, ‘또한’은 자신도 열정적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합니다. 이를 타인에게 자신의 지향을 확장하는 태도로 볼 근거는 없습니다.

변형문제 10제

작품별 정밀 독해

1. 「연륜」의 ‘서른 남은 해’에 대한 화자의 인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무너지는 꽃이파리’, ‘구름같이 피려던 뜻은 날로 굳어’, ‘초라한 경력’이 모두 지나온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여 줍니다.

2. 「연륜」의 ‘섬’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섬’은 화자가 지향하는 새로운 세계를 상징하는 상상 속 자연 공간입니다.

3. 「정릉 살면서」에서 자연물의 역할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정답 ②

햇빛은 ‘덮어서 쓰다듬어’ 주는 위로의 존재입니다.

4. ‘눈물 나게 넘치는 자산’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자산’은 바람·햇빛·실개천처럼 화자에게 위안과 회복을 주는 자연의 가치를 뜻합니다.

5. 두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태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두 화자 모두 과거를 성찰하지만 회한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긍정적 방향을 제시합니다.

비교·적용

6. ㉠ ‘발아래 깔리는’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EBS 02번의 핵심 판단처럼 하강의 이미지가 초라함의 정서를 강화합니다.

7. ㉢ ‘끊어 버리고’와 마지막 행의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끊어 버리고’는 단절의 의지이며 곧바로 ‘불꽃처럼 열렬히 살리라’는 결의로 이어집니다.

8. <보기>를 바탕으로 두 작품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두 작품은 자연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다만 「연륜」에서는 자연 이미지가 과거의 초라함과 지향 세계를 동시에 형상화하고, 「정릉 살면서」에서는 실제 자연물이 화자에게 조언과 위안을 주는 친근한 존재처럼 제시된다.

정답 ②

바람·햇빛·실개천은 비난이 아니라 조언·위로·정화를 주는 존재들입니다.

9. 「연륜」의 ‘가자’와 ‘또한’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EBS 03번의 핵심 함정으로, 두 표현을 타인에게 지향 세계를 확장하는 태도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10. 두 작품의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두 작품 모두 밝고 맑은 시각 이미지를 통해 지향 세계 또는 자연과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구체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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