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변화와 발전」 핵심 해설 및 문제
「세종어제훈민정음」을 실제 자료로 확인한 뒤 중세 국어의 음운·표기·문법·어휘를 현대 국어와 비교하고, 오늘날의 신조어와 다듬은 말까지 연결해 국어의 역사성을 정리합니다.
교과서 자료 ― 「세종어제훈민정음」
『훈민정음』의 어제 서문과 자모의 음가·운용 방법을 설명한 「예의」를 한글로 풀이한 글로, 『월인석보』 1권 첫머리에 실린 대표적인 중세 국어 자료입니다.
나·랏:말·미 中國·귁·에 달·아 文문字··와·로 서르 ·디 아·니·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
·내 ·이· 爲·윙··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字·· ·노·니
:사:마·다 :· :수· 니·겨 ·날·로 ··메
便뼌安·킈 ·고·져 ·미니·라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여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읽을 때 주의: 원문에는 오늘날 쓰이지 않는 글자, 방점, 이어 적기, 현대 국어와 다른 조사와 어휘가 함께 나타납니다. 현대 맞춤법의 기준으로 ‘틀린 표기’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핵심 내용 정리
국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소리와 의미, 문법 요소와 어휘가 달라지는 을 지닙니다. 국어사는 일반적으로 고대 국어, , 근대 국어, 현대 국어로 나눕니다. 「세종어제훈민정음」은 훈민정음 창제의 동기와 정신을 알려 주는 동시에 15세기 국어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게 하는 자료입니다. 당시에는 오늘날 쓰이지 않는 ‘ㆍ, ㅸ, ㅿ, ㆁ, ㆆ’ 등이 사용되었고, 글자 왼쪽의 으로 성조를 표시했습니다. 형태를 적을 때에는 앞 음절의 받침을 뒤 음절의 첫소리로 이어 적는 가 널리 나타났으며, 주격 조사 ‘가’가 없고 ‘이/ㅣ/Ø’가 쓰이는 등 문법 체계도 현대 국어와 달랐습니다. 오늘날에도 줄임말과 가 생기고, 어려운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활동이 이어집니다. 따라서 국어의 변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옛말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언어생활을 성찰하며 국어문화 발전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일입니다.
1. 국어사의 시대 구분
| 시기 | 범위 | 핵심 |
|---|---|---|
| 고대 국어 |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 전까지 |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국어 |
| 중세 국어 | 고려 건국 이후 16세기 말까지 | 1443년 훈민정음 창제 이후의 한글 자료로 당시 국어를 구체적으로 확인 가능 |
| 근대 국어 | 17세기부터 19세기 말까지 | 임진왜란 이후 여러 음운·문법 변화가 진행됨 |
| 현대 국어 | 갑오개혁 이후부터 현재까지 | 오늘날까지도 계속 변화하고 있음 |
2. 훈민정음 창제 원리와 창제 정신
| 구분 | 내용 |
|---|---|
| 자음 기본자 | ㄱ, ㄴ, ㅁ, ㅅ, ㅇ ―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뜬 상형의 원리 |
| 자음 가획자 | 기본자에 획을 더하여 소리의 세기를 나타냄 |
| 자음 이체자 | ㆁ, ㄹ, ㅿ ― 획을 더했지만 가획의 의미가 없는 예외적인 글자 |
| 모음 기본자 | ㆍ, ㅡ, ㅣ ― 하늘·땅·사람의 모양을 본뜬 천지인삼재의 상형 원리 |
| 초출자·재출자 | ‘ㆍ’와 ‘ㅡ/ㅣ’를 결합하고, 다시 초출자와 ‘ㆍ’를 결합하여 모음자를 만듦 |
우리말이 중국과 다르다는 인식에서 우리 고유의 문자를 만들었습니다.
문자가 없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백성을 가엾게 여긴 태도가 드러납니다.
기존 문자를 빌려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자 체계를 창제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려는 목적이 나타납니다.
3. 「세종어제훈민정음」에서 확인하는 중세 국어
| 영역 | 특징 | 확인할 점 |
|---|---|---|
| 음운 | ㆍ, ㅸ, ㅿ, ㆁ, ㆆ 등 오늘날 쓰이지 않는 글자와 음운이 나타남 | 현대 국어의 24자 체계와 구별 |
| 성조 | 글자 왼쪽에 방점을 찍어 평성·거성·상성을 표시 | 평성 0점, 거성 1점, 상성 2점 |
| 표기 |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세로쓰기함 | 오늘날의 가로쓰기·띄어쓰기와 다름 |
| 표기 | 이어 적기가 나타남 | ‘말미’, ‘노미’처럼 형태소 경계를 넘어 소리대로 이어 적는 모습 확인 |
| 표기 | 한자음을 중국 원음에 가깝게 적는 동국정운식 표기가 나타남 | 한자음 표기의 역사적 특징 |
| 받침 | 팔종성법을 사용 | 받침으로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ㆁ을 사용 |
| 문법 | 주격 조사 ‘이/ㅣ/Ø’가 쓰이고 ‘가’는 쓰이지 않음 | ‘말미’, ‘내’ 등의 형태에 주목 |
| 문법 | 현대 국어와 다른 관형격·부사격 조사 사용 | ‘나랏말’의 ‘ㅅ’, ‘중국에 달아’의 ‘에’ 등 |
| 어휘 | 오늘날과 의미가 달라진 어휘가 있음 | ‘어린’은 ‘어리석은’, ‘놈’은 일반적인 ‘사람’의 뜻 |
4. 중세 국어에서 현대 국어로의 변화
| 중세 국어 | 현대 국어 | 변화의 핵심 |
|---|---|---|
| ·매 | 바람에 | ‘ㆍ(아래아)’가 사라지고 다른 모음으로 변화 |
| 기·픈 | 깊은 | 이어 적기 중심의 표기에서 끊어 적기 중심으로 변화하고 방점이 사라짐 |
| 불·휘 / :·미 | 뿌리가 / 샘이 | 근대 국어 시기에 주격 조사 ‘가’가 나타나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 사용됨 |
| ·하·니 | 많으니 | 중세 국어 ‘하다[多]’가 ‘많다’와 경쟁하다 사라짐 |
중세 국어의 ‘다[爲]’는 첫 음절의 ‘ㆍ’가 ‘ㅏ’로 바뀌어 현대 국어의 동사 ‘하다’로 남았습니다. 반면 ‘하다[多]’는 ‘많다’와 경쟁하다 사라졌고 ‘하고많다’, ‘하고하다’ 등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5.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국어의 변화
새로운 생활 방식과 매체가 등장하면 새로운 표현도 생깁니다. 교과서에서는 ‘웃프다’, ‘중꺾마’, ‘ㄴㅇㄱ’, ‘잼민이’ 같은 표현을 살피면서 어떤 말이 오래 쓰일 수 있는지, 어떤 표현이 타인을 불쾌하게 하거나 의사소통을 방해할 수 있는지 생각하도록 합니다.
| 표현 | 살펴볼 점 |
|---|---|
| 웃프다 | 서로 반대되는 감정을 짧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의사소통 효율성이 있음 |
| 중꺾마 | 긴 문장을 줄여 경제적으로 표현하며 긍정적 의미를 담음 |
| ㄴㅇㄱ | 초성만 나열한 표현이라 의미 공유가 되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음 |
| 잼민이 | 특정 대상을 희화화하거나 낮추는 용법은 주의해야 함 |
6. 쉬운 우리말로 다듬기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지나치게 어렵거나 낯선 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다듬는 것입니다. 핵심은 외래어를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잘 전달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찾는 데 있습니다.
| 다듬을 말 | 다듬은 말의 예 |
|---|---|
| 피팅 룸 | 입어 보기 방 |
| 캐셔 | 계산원, 수납원 |
| 키오스크 | 무인 단말기, 간이 판매대 |
| 오픈 스페이스 | 열린 쉼터, 열린 공간 |
다듬은 말은 외래어나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소외되지 않게 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20
- 언어의 역사성의 개념을 정확히 구별한다.
- 국어사의 네 시기와 경계 사건을 연결한다.
- 훈민정음 창제 시점과 중세 국어의 범위를 혼동하지 않는다.
- 자음 기본자의 상형 대상은 발음 기관이다.
- 모음 기본자는 천지인삼재를 본뜬 것이다.
- ㆁ·ㄹ·ㅿ은 이체자에 해당한다.
- 「세종어제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에서 자주·애민 정신을 찾는다.
- ‘스물여덟 글자’와 ‘쉽게 익혀 날마다 쓰게 함’에서 창조·실용 정신을 파악한다.
- 방점은 성조, 즉 소리의 높낮이를 표시한다.
- 방점의 개수: 평성 0, 거성 1, 상성 2를 기억한다.
- 중세 국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다.
- 중세 국어 자료는 세로쓰기를 했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었다.
- 이어 적기와 끊어 적기를 구별한다.
- 팔종성법의 받침 여덟 글자를 확인한다.
- 중세 국어에는 주격 조사 ‘가’가 없었다.
- ‘나랏말’의 ‘ㅅ’은 현대 국어 관형격 조사 ‘의’에 대응한다.
- ‘어린’, ‘놈’, ‘하다[多]’처럼 어휘의 의미·존재 여부도 변한다.
- ‘ㆍ’의 소멸과 주격 조사 ‘가’의 등장은 국어 변화의 구체적 사례다.
- 신조어는 새로 생긴 말이며, 줄임말과 개념을 구별한다.
- 국어 사랑은 변화를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향하는 태도다.
단답형 확인 문제
- 시간이 흐르면서 언어의 소리·의미·문법·어휘가 변하는 특성을 무엇이라 하는가?
- 고려 건국 이후 16세기 말까지의 국어를 무엇이라 하는가?
- 자음 기본자를 만들 때 본뜬 것은 무엇인가?
- 모음 기본자 ‘ㆍ, ㅡ, ㅣ’가 상징하는 세 요소를 쓰시오.
- 글자 왼쪽에 점을 찍어 성조를 표시한 것을 무엇이라 하는가?
- 중세 국어에서 주격 조사는 ‘이/ㅣ’ 외에 어떤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었는가?
- 중세 국어에서 받침으로 쓰는 여덟 자음을 제한한 원리를 무엇이라 하는가?
- ‘나랏말’의 ‘ㅅ’은 현대 국어의 어떤 조사에 대응하는가?
- 중세 국어의 ‘어린’은 오늘날 어떤 뜻으로 해석되는가?
- 중세 국어의 ‘하다[多]’와 경쟁해 살아남은 현대 국어 어휘는 무엇인가?
- ‘중꺾마’처럼 여러 단어로 이루어진 긴 표현을 짧게 만든 말을 무엇이라 하는가?
- ‘오픈 스페이스’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다듬은 표현의 예를 하나 쓰시오.
정답 확인
1. 언어의 역사성 / 2. 중세 국어 / 3. 발음 기관의 모양 / 4. 하늘·땅·사람 / 5. 방점 / 6. Ø(영형태) / 7. 팔종성법 / 8. 관형격 조사 ‘의’ / 9. 어리석은 / 10. 많다 / 11. 줄임말 / 12. 열린 쉼터(또는 열린 공간)
실전 객관식 10문항
1. 국어사의 시대 구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갑오개혁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현대 국어로 구분한다.
2.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발음 기관을 본뜬 것은 자음 기본자이며, 모음 기본자는 천지인삼재를 상형했다.
3. 「세종어제훈민정음」에 드러난 창제 정신의 연결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백성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현실을 가엾게 여긴다는 대목에서 애민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4. 중세 국어의 방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방점은 글자 왼쪽에 찍어 성조를 표시한다. 평성 0점, 거성 1점, 상성 2점이다.
5.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차이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주격 조사 ‘가’는 근대 국어 시기에 나타났다. 중세 국어에서는 ‘이/ㅣ/Ø’가 사용되었다.
6. ‘매 → 바람에’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중세 국어의 ‘ㆍ’가 후대에 다른 모음으로 변하고 문자 체계에서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7. 중세 국어의 ‘다[爲]’와 ‘하다[多]’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두 단어는 중세 국어에서 별개의 낱말이었다. ‘다[爲]’는 현대의 ‘하다’로 이어지고 ‘하다[多]’는 사라졌다.
8. 줄임말과 신조어에 대한 태도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 단원의 핵심은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 양상을 살피고 의사소통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 있다.
9. 쉬운 우리말로 다듬기의 취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
다듬은 말은 누구나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10. 이 단원의 학습 방향을 가장 잘 정리한 것은?
과거와 현재의 국어 변화를 이해하고 국어를 주체적으로 사용하며 국어문화 발전에 참여하는 것이 이 단원의 핵심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