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 「두터비 파리를 물고」
약자에게는 위세를 부리면서 강자 앞에서는 비굴해지는 지배층의 이중성을 두터비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빗대어 풍자한 사설시조입니다.
교과서 제시문
것넌 산 바라보니 백송골(白松鶻)이 떠 잇거늘 가슴이 금즉하여
풀덕 뛰여 내닷다가 두엄 아래 잣바지거고
모쳐라 날낸 낼싀만졍 에헐질 번 하괘라.
– 작자 미상
어휘: 두엄은 거름 더미, 백송골은 흰 송골매, 모쳐라는 ‘마침’, 에헐은 타박상 등으로 피부에 피가 맺히는 어혈을 뜻합니다.
핵심 내용 정리
작품 속 는 백성을 수탈하는 지방 관리, 는 수탈당하는 힘없는 백성, 은 지방 관리에게 위협이 되는 중앙 관리에 대응한다. 초장에서 두터비는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올라앉아 위세를 보이지만, 중장에서 백송골을 보자 놀라 . 종장에서는 망신을 당하고도 자신이 날래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말하며 한다. 이를 통해 작품은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지배층의 과 허세를 풍자한다.
제재 개관
| 갈래 | 사설시조 | 성격 | 풍자적·우의적·해학적 |
|---|---|---|---|
| 제재 | 두터비·파리·백송골 | 주제 | 탐관오리의 횡포와 허장성세에 대한 풍자 |
| 구성 | 초장·중장·종장의 3장 구조이지만 중장이 길어져 평시조보다 형식적 제약이 완화됨 | ||
동물을 의인화한 우의적 표현을 통해 당시 권력 구조의 부조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두터비가 자빠지는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여 풍자의 효과를 높인다.
시상 전개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앉아 위세를 부리는 두터비
백송골을 보고 놀라 뛰어내리다 두엄 아래 자빠지는 두터비
망신을 당하고도 자신의 날램을 내세우며 허세를 부리는 두터비
핵심 변화: 초·중장에서는 외부 화자가 두터비의 행동을 관찰해 보여 주다가, 종장에서는 두터비의 독백이 직접 제시된다. 이 화자 전환이 자기 합리화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상징적 의미
| 시어 | 상징적 의미 | 관계 |
|---|---|---|
| 파리 | 지방 관리에게 수탈당하는 힘없는 백성 | 두터비에게 피해를 입는 약자 |
| 두터비 | 백성을 수탈하는 부패한 지방 관리·탐관오리 |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풍자의 대상 |
| 백송골 | 지방 관리에게 위협이 되는 중앙 관리 또는 더 강한 권력 | 두터비의 허세와 비굴함을 폭로하는 계기 |
| 두엄 | 두터비가 위세를 과시하는 공간 | 추락과 망신이 벌어지는 해학적 공간 |
풍자와 해학의 방식
인간 사회의 권력 관계를 두터비·파리·백송골의 관계로 바꾸어 보여 줌으로써 지배층의 횡포와 비굴함을 간접적으로 비판한다.
두터비가 백송골을 보고 ‘풀덕’ 뛰어내리다가 ‘두엄 아래 잣바지거고’ 하는 모습은 대상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조롱과 풍자의 효과를 높인다.
종장의 두터비는 자신이 날래서 다치지 않았다고 자화자찬하지만, 독자는 오히려 그 말에서 두터비의 비굴함과 허세를 확인하게 된다. 인물의 자기 평가와 독자의 실제 평가가 어긋난다.
두터비는 넘어진 원인을 자신의 겁과 비굴함에서 찾지 않고,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을 자신의 날랜 능력 덕분이라고 돌린다. 망신을 감추려는 허세가 드러난다.
사설시조의 형식적 특징
| 항목 | 평시조 | 이 작품 |
|---|---|---|
| 기본 구조 | 초장·중장·종장 | 초장·중장·종장 |
| 길이 | 각 장의 길이가 비교적 정제됨 | 특히 중장이 길어져 형식적 제약이 완화됨 |
| 내용 경향 | 자연 친화·충절·개인적 정서 등 | 서민의 입장에서 당대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 |
| 표현 |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이 많음 | 구체적·해학적·일상적인 표현이 두드러짐 |
앞선 두 작품과 문학사적 비교
| 작품 | 갈래·향유층 | 중심 내용 |
|---|---|---|
| 「제망매가」 | 10구체 향가 · 승려 | 누이의 죽음과 종교적 승화 |
| 「십 년을 경영하야」 | 평시조 · 사대부 | 자연 친화와 안빈낙도 |
| 「두터비 파리를 물고」 | 사설시조 · 서민적 시각 | 지배층의 횡포와 이중성에 대한 풍자 |
세 작품을 함께 보면 고전 시가가 정제된 상류층 중심의 노래에서 서민의 현실 인식과 사회 비판을 적극적으로 담는 방향으로도 확장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험 출제 포인트 20
- 갈래는 사설시조이다.
- 성격은 풍자적·우의적·해학적이다.
- 주제는 탐관오리의 횡포와 허장성세에 대한 풍자이다.
- ‘두터비’는 백성을 수탈하는 지방 관리에 대응한다.
- ‘파리’는 수탈당하는 힘없는 백성에 대응한다.
- ‘백송골’은 지방 관리에게 위협이 되는 더 강한 권력에 대응한다.
- 동물을 의인화한 우의적 표현이 사용된다.
- 초장에서 두터비는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올라앉는다.
- 두터비의 모습에는 약자에게 강한 권력자의 횡포가 드러난다.
- 중장에서 백송골의 등장은 두터비의 이중성을 폭로하는 계기이다.
- ‘풀덕’은 두터비의 급하고 우스꽝스러운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드러낸다.
- ‘두엄 아래 잣바지거고’는 해학성과 풍자성을 높인다.
- 종장에서 두터비는 망신을 당한 뒤에도 허세를 부린다.
- ‘날낸 낼싀만졍’에는 자화자찬과 자기 합리화가 드러난다.
- 종장에서 인물의 자기 평가와 독자의 평가가 어긋나는 풍자적 아이러니가 형성된다.
- 초·중장에서는 두터비의 행동이 외부에서 관찰된다.
- 종장에서는 두터비의 독백이 직접 제시된다.
- 화자 변화는 두터비의 비굴함과 허세를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 중장의 길이가 길어 평시조보다 형식적 제약에서 자유롭다.
- 서민적 시각에서 지배층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향유층과 내용의 변화를 보여 준다.
단답형 10문항
정답: 1. 사설시조 2. 두터비 3. 파리 4. 백송골 5. 두엄 아래 6. 자기 합리화 7. 해학성 8. 우의적 표현(우의) 9. 중장 10. 허세·비굴함·이중성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