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우 「눈이 오면」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기억 속 꼬두메와 개발 이후의 아파트 단지가 충돌하는 귀향 과정을 따라 산업화·도시화가 개인의 고향과 정체성에 남긴 상실을 읽습니다.
1. 작품 원문
[앞부분 줄거리]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그’는 직장에서 급여를 여러 달 받지 못하자 결국 사직서를 내고, 치매 증세를 보이는 어머니가 여느 날과 같이 고향집을 그리워하는 행동을 보이자 그날 오후 충동적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 마을 ‘꼬두메’로 향한다.
쿵더덕 쿵더덕⋯⋯.
철교 위를 지나는 참인지 별안간 바퀴 소리가 커지면서 공허하게 울리고 있었다. 아마도 금강의 지류이리라. 덜컹대던 바퀴 소리는 한참 후에 다시 잦아들었다. 시계가 두 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승객들은 피곤에 젖어 대부분 의자 위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불편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자욱한 담배 연기 때문에 실내는 부옇게 흐려 보였다. 사람들의 창백한 얼굴들은 얼핏 흔들거리는 요람 속에 누운 미라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몸은 피곤했으나 왠지 그는 그다지 졸음기를 느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정신은 갈수록 투명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꼬두메. 어두운 차창 저편으로 시선을 던지며 그는 혼자 가만히 그렇게 뇌까려 보았다. 불현듯 까맣게 묻혀져 있던 기억의 저편 어딘가로부터 아련한 그리움과 함께 그 이름은 그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생각하면 참으로 오랫동안 그 정겨운 고향 마을을 잃어버린 채, 그는 매몰차고도 척박한 도시의 뒷거리를 병든 개처럼 지금껏 홀로 비틀거리며 헤매어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담배 연기를 한 모금 깊숙이 빨아들였다가 천천히 내뿜었다. 파란 연기가 창유리에 부딪치며 실타래로 가느다랗게 풀어지고 있었다.
꼬두메는 무등산 기슭의 작고 한적하기만 한 동네였다. 사십여 호가량 되는 토담집들이 꼬막 껍질처럼 옹기종기 둘러앉은 마을 뒤쪽으로는 꽤 가파른 고개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잣고개라고 불렀다. 고개 위로 배암이 기어가듯 구불구불 나 있는 길은 무등산으로 통하는 유일한 군용 작전 도로였다. 그 잣고개 기슭을 흐르는 실개천을 따라 얼마쯤 내려가노라면 마을 초입에 커다란 당산나무가 보였고, 거기서부터 다시 산 쪽을 향하면 그의 집은 멀지 않았다. 껑충하니 키 큰 대나무밭을 뒤로 두르고, 탱자나무와 뜨락의 수국꽃이 아름답던 그 두 칸짜리 토담집 오막살이에서 어머니는 그와 형의 탯줄을 자른 것이었다.
발가락이 시려 왔다. 어머니는 멍하니 풀린 시선을 허공에 던져둔 채로 말없이 그의 곁에 서 있을 뿐이었다.
그는 자꾸만 언 발을 구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었다. 눈앞으로는 거대한 아파트 건물들이 길게 줄을 이어 펼쳐져 있었다. 그는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가는, 마치 기적을 바라듯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쳐다보곤 했으나, 거기 눈앞에 우뚝 서 있는 십 층 건물은 결코 환상이 아니었다.
그곳은 K시의 로터리 부근이었다. 거기서부터 다섯 개의 길이 따로 갈라져 있어서, 통칭 오거리라고 불리운다는 사실을 그는 조금 전에야 알았다. 시가지를 좇아서 두 가닥의 길이 시원스레 뚫려 있고, 북으로는 기차역, 서쪽으로 공단 지대를 향하고 길이 나 있었다. 그리고 시가지의 반대편으로 난 이차선 도로는 무등산으로 통해 있었는데, 그들은 바로 그 길목에서 벌써 오랫동안 뱅뱅 맴을 돌고 있는 참이었다.
하늘은 금방 눈이 쏟아질 듯 잔뜩 흐려져 있었다. 짙은 잿빛 구름장이 느린 속도로 흘러가고 있는 게 보였다. 세상은 온통 은빛이었다. 밤새 내린 눈으로 거리와 지붕들, 그리고 가로수의 헐벗은 가지들도 모두가 두툼한 솜옷을 껴입은 듯한 모습이었다.
폭설 주의보가 내렸다더군.
글쎄 말이시. 삼십 년 만에 처음 보는 굉장한 눈이래지 아마.
행인들이 그런 말을 주고받으며 빙판길을 엉금엉금 지나가고 있었다. 벌써 열 시가 가까워 오는 시각이었다. 기차가 종착역인 K시에 닿은 때가 아침 일곱 시. 역 앞 식당에서 요기를 하고, 방 안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인 다음 그는 택시를 타고 곧장 그곳으로 달려왔던 것이다.
꼬두메라구요? 그런 동네는 금시초문인디요.
운전수의 뜻밖의 대답에 그는 아차, 했다. 하지만 너무 변두리인 데다가 그동안 명칭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애써 믿으며, 그가 다시 잣고개라고 가르쳐 주자 비로소 운전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내가 막상 전혀 낯선 곳에 그들을 내려 주었을 때 그는 눈을 의심해야 했다. 거대한 아파트 건물들과 고급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그곳이 예전의 논밭과 야산이 있던 자리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암만해도 엉뚱한 곳으로 잘못 찾아온 것이리라 생각했다.
글쎄요. 꼬두메라는 동네는 모르겄소만, 잣고개는 저어기 있잖소.
근처의 구멍가게 주인 남자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손가락질을 해 주었다. 그쪽으로 시선을 주었던 그는 삽시간에 온몸의 힘이 쭈욱 빠져 버리는 느낌이었다. 비록 비좁고 흙먼지투성이이던 예전의 작전 도로가 그새 말끔한 이차선 포장도로로 바뀌어져 있는 것 외에는, 그것은 아무리 봐도 잣고개임에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고개 아래 기슭까지 들어앉아 있는 육중한 고층 아파트 건물들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그의 기억 속의 풍경과는 눈곱만큼도 닮아 있어 주지를 않았다. 변두리의 맨 마지막 가로등이 있는 곳으로부터도 논둑길을 따라 반 시간은 족히 걸어야 했던 산비탈 동네가 번드르르한 고급 주택가로 변해 있었고, 눈만 뜨면 을씨년스레 시야를 붙잡아 내리곤 하던 맞은편 언덕의 공동묘지 자리엔 아파트가 여러 채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기름진 팔뚝 같은 아스팔트가 훤히 뚫려 있는 것이었다.
모두가 생각하면 할수록 어리석은 짓이었음을 그는 뒤늦게야 깨닫고 있었다. 처음부터 앞뒤 가릴 여유조차 없이 어머니의 황당한 넋두리를 좇아서 덜컥 그곳으로 찾아 내려온 것부터가 엉뚱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애당초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가난한 꼬두메 마을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리가 만무했다.
찬우야이. 어서 우리 집으로 가자니께 왜 여그서 이러고 있냐이.
어머니는 어린아이처럼 보채기 시작했다. 추위로 그녀의 입술이 푸르게 변해 있었다. 여기가 꼬두메예요, 어머니. 똑똑히 보시라구요. 어머니가 그렇게 가자고 조르시던 곳이 바로 여기라니까요. 하지만 그는 차마 그 말을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설혹 그런다 한들 알아들을 리도 없을 터였다. 그는 눈앞으로 허공을 비스듬히 가로지르고 있는 아파트 건물을 우울하게 올려다보았다. 거기는 바로 예전에 공동묘지가 있던 자리였다. 십 년이 넘도록 한 번도 찾아보지 못한 채 내버려두었던 아버지의 무덤. 그 무덤이 어쩌면 저 거대한 아파트 밑의 땅속 어딘가에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문득 무엇인가 목구멍을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덩어리를 삼켰다. 뒤늦은 후회와 죄책감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었다.
어머니는 파랗게 질린 입술로 몸을 떨고 있는 기색이 역력했다. 우선 추위를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부근의 다방으로 들어가 난로 가까운 자리에 어머니를 앉으시도록 했다.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고 계세요, 어머니. 무얼 좀 알아보고 나서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아셨지요. 네?
절대로 그 자리에 앉아 계시라고 신신당부를 한 다음, 그는 다방을 나와 아까 보아 두었던 동사무소를 찾아갔다.
아아, 뉴타운 아파트 말이군요. 글쎄요. 아마 지은 지는 몇 년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왜 그걸 여기 와서 물어보십니까.
나이가 꽤 들어 뵈는 남자가 난로 곁에 서 있다가는 그가 내민 담배 한 갑을 어색한 기색으로 받아 들며 대답했다. 그는 지금의 아파트 자리에 있었던 공동묘지에 관해 알고 싶노라고 말했다.
원 세상에, 저런. 그러니까 묘를 잃어버리셨다는 말씀이구먼. 아니, 그때 신문 지상에 분묘 이장 공고를 냈었을 텐데 보지 못하셨소?
사내는 조금 놀랍다는 시늉으로 새삼스레 그의 얼굴을 훑어보는 것이었다. 그는 까닭 모를 부끄러움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못 봤습니다. 알았으면 이런 일이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리 주인 없는 분묘라도 어디론가 이장을 하기는 했을 게 아닙니까.
물론, 그랬겠지요. 어쨌든 일단 시청으로 가서 알아보시구려. 해도, 보나 마나 헛수고일 거요. 거 참, 이제 와서 그걸 어떻게 찾아낸단 말이오. 시퍼렇게 살아 있는 사람들도 못 만나서 아우성들인데⋯⋯.
대관절 이제껏 어디서 뭘 했길래 무덤이 파헤쳐진 줄도 모르고 있었담, 하는 눈초리로 사내는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도망치듯 허둥지둥 그곳을 빠져나오고 말았다.
2. 수록 대목의 흐름
‘그’는 여러 달 급여를 받지 못한 직장을 그만둔 뒤 삶의 막막함을 겪는다. 치매 증세를 보이는 어머니가 꼬두메의 옛집을 그리워하자 별다른 준비 없이 귀향한다.
‘정겨운 고향 마을’과 ‘매몰차고도 척박한 도시의 뒷거리’가 대비된다. 잣고개·실개천·당산나무·대나무밭·수국꽃의 구체적 묘사는 고향에 대한 애착을 되살린다.
꼬두메라는 지명조차 낯설어진 현재의 K시에서 ‘그’는 잣고개를 기준으로 길을 되짚는다. 장소는 맞지만 옛 논밭과 야산은 아파트와 고급 주택으로 바뀌었다.
공동묘지 자리마저 아파트가 차지한 것을 보고 ‘그’는 십 년 넘게 찾아보지 못한 아버지의 무덤을 떠올리며 후회와 죄책감을 느낀다.
분묘 이장 공고가 있었다는 말을 듣지만 ‘그’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묘를 다시 찾기 어렵다는 말을 들으며 고향과 가족사의 흔적을 되찾는 일이 더욱 막막해진다.
3. 작품 핵심 정리
| 중심인물 | ‘그’(찬우) – 홀어머니를 모시고 도시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중년 남성. 실직 뒤 어머니와 귀향하지만 기억의 기반이 사라진 현실을 마주한다. |
|---|---|
| 어머니 | 치매 증세로 현재의 도시 거처를 부정하고 과거 꼬두메의 집을 그리워한다. 이미 변한 고향에 와서도 옛집을 계속 찾는다. |
| 공간 | 서울 → 기차 → K시·잣고개·옛 꼬두메. 이동 과정과 인물의 내면 변화가 맞물리는 여로형 구조이다. |
| 핵심 대비 | 정겨운 기억 속 꼬두메 ↔ 아파트·고급 주택·포장도로로 바뀐 현재 |
| 핵심 소재 | 옛집, 잣고개, 공동묘지, 아버지의 무덤, 아파트 단지, 분묘 이장 공고, 눈 |
| 서술 | 3인칭 서술이 ‘그’의 시선과 내면에 밀착하며 현재의 귀향 사이에 과거 고향 기억을 삽입한다. |
| 주제 | 산업화로 인해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 |
수록 대목 뒤에는 ‘그’가 아버지 묘의 이장 문제를 알아보는 사이 다방에 남겨 두었던 어머니마저 사라진다. 물리적 고향뿐 아니라 가족과 기억의 연결점까지 위태로워지는 상실이 더욱 깊어진다.
4. 상세 해설
① 여로형 구조와 귀향의 역설
고향으로 향하는 이동은 근원으로의 복귀를 기대하게 하지만, ‘그’는 이동할수록 고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귀향의 여정이 공간 회복이 아니라 상실 확인의 과정으로 바뀐다.
② ‘병든 개처럼’의 비유
도시의 뒷거리를 ‘병든 개처럼’ 비틀거리며 헤매었다는 표현은 도시 생활의 피로·소외·불안정성을 압축한다. 현재의 도시가 ‘그’에게 정착의 공간이 되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③ 꼬두메의 세밀한 공간 묘사
토담집, 잣고개, 실개천, 당산나무, 대나무밭, 탱자나무, 수국꽃이 차례로 제시된다. 기억 속 고향을 구체적으로 복원할수록 현재 그 흔적이 사라졌다는 충격은 커진다.
④ ‘기적’을 바라듯 되확인하는 심리
십 층 아파트를 몇 번이고 다시 보는 것은 경탄 때문이 아니다. 자신이 기억하는 꼬두메가 사라졌다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워 잘못 찾아왔다고 믿고 싶은 심리가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다.
⑤ 어머니가 찾는 ‘우리 집’
어머니는 이미 옛 꼬두메 자리에 와 있으면서도 ‘어서 우리 집으로 가자’고 말한다. 치매로 현재와 과거가 뒤섞였지만, 과거의 집이 어머니에게 단순한 건물 이상으로 삶의 정체성이 응축된 장소였음도 드러난다.
⑥ 아버지의 무덤과 죄책감
공동묘지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사실은 고향 상실을 가족사의 상실로 심화한다. 십 년 넘게 성묘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과 묘의 위치마저 알 수 없게 된 현실이 결합해 ‘후회와 죄책감’을 만든다.
⑦ 이장 공고가 드러내는 두 겹의 단절
개발이 빠르게 진행된 사회적 현실뿐 아니라 ‘그’ 자신이 오랫동안 고향과 관계를 끊고 살았다는 개인적 책임도 함께 드러난다. 작품은 상실의 원인을 외부 개발 하나로만 돌리지 않는다.
⑧ 눈과 겨울 풍경
삼십 년 만의 폭설, 잿빛 하늘, 은빛 거리, 빙판길의 추위는 귀향의 고단함을 구체화하며 기억 속 따뜻한 고향과 낯선 현재를 대비시킨다. 눈을 하나의 고정 상징으로 단정하기보다 정서와 이동을 강화하는 복합적 배경으로 읽는 것이 적절하다.
이 작품을 단순히 “개발은 악이고 옛 농촌은 선하다”라는 구도로 읽으면 부족합니다. 핵심은 급속한 변화 속에서 개인의 기억·가족사·정체성의 기반이 사라질 때 발생하는 상실감, 소외감, 부적응과 죄책감입니다.
5. 시험 출제 포인트 10
- 귀향은 계획된 여행이 아니라 실직과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겹쳐 일어난 충동적 선택이다.
- ‘정겨운 고향’과 ‘척박한 도시’의 대비는 도시 소외와 고향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다.
- ‘병든 개처럼’은 도시에서 흔들리며 살아온 ‘그’의 처지를 비유한다.
- 구체적인 지명과 자연물의 나열은 기억 속 꼬두메를 복원하고 현재의 소멸과 대비시킨다.
- 십 층 건물을 반복해 보는 행동은 개발된 현실을 믿기 어려운 충격과 부정 심리를 보여 준다.
- 어머니의 ‘우리 집’ 요구는 치매로 인한 인지 혼란과 고향 기억에 대한 집착을 함께 드러낸다.
- 공동묘지의 소멸은 공간 변화가 가족사의 흔적까지 지우는 단계로 심화되었음을 뜻한다.
- 분묘 이장 공고를 보지 못한 사실은 급격한 개발과 ‘그’ 자신의 고향과의 장기적 단절을 함께 보여 준다.
- 3인칭 서술이 ‘그’의 내면에 밀착하고 현재 귀향에 과거 회상을 삽입한다.
- 주제는 산업화·도시화 속에서 잃어버린 고향과 뿌리에 대한 그리움, 상실감과 정체성의 혼란이다.
6. 수능형 변형문제 10제
정답 ③
① 귀향은 사직과 어머니의 요구가 겹쳐 충동적으로 이루어진다.
② 어머니는 치매로 현재의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
③ 옛 마을과 공동묘지의 소멸은 ‘그’에게 충격·후회·죄책감을 준다.
④ 사내는 시청에 문의하라고 할 뿐 정확한 묘 위치를 알려 주지 못한다.
⑤ 개발된 풍경은 자신감이 아니라 상실과 부적응을 심화한다.
정답 ①
① 꼬두메는 애착의 장소, 도시는 피로와 소외가 누적된 장소로 대비된다.
② ‘그’는 도시의 물질적 풍요를 찬양하지 않고 도시 생활에 지쳐 있다.
③ 고향 주민을 돕겠다는 계획은 제시되지 않는다.
④ 현재의 고향은 기억 속 풍경과 거의 닮지 않았다.
⑤ 실직, 어머니의 상태, 도시 생활의 피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답 ⑤
① 아파트는 투자 대상이 아니라 고향의 소멸을 확인시키는 대상이다.
② 어머니의 반응보다 ‘그’ 자신의 불신과 충격이 중심이다.
③ 폭설의 착시를 확인하는 장면이 아니다.
④ 잣고개를 확인하면서 장소는 맞고 마을이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⑤ 잘못 찾아왔다고 믿고 싶을 만큼 기억과 현재의 풍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답 ②
① 길을 묻고 확인하는 인물은 ‘그’이다.
② 이미 꼬두메 자리에 와서도 과거의 ‘우리 집’을 계속 찾는다.
③ 어머니가 묘 소멸을 알고 숨긴다는 근거가 없다.
④ 현실을 수용하기보다 옛집으로 가자고 보챈다.
⑤ 실직을 비판하거나 취업을 조언하는 장면은 없다.
정답 ④
① 묘를 잃었다는 충격 때문에 안도하지 못한다.
② 이장 공고를 보지 못했으므로 내용과 반대이다.
③ 생전 갈등을 해소했다는 내용은 없다.
④ 공동묘지 소멸과 오랜 성묘 단절이 후회와 죄책감으로 이어진다.
⑤ 어머니가 묘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는 제시되지 않는다.
정답 ③
① 정확한 이장 장소는 즉시 확인되지 않는다.
② ‘그’는 공고 자체를 보지 못했다.
③ 사내의 시선까지 더해져 ‘그’의 부끄러움과 자책이 구체화된다.
④ 두 인물 사이에 개인적 원한은 없다.
⑤ 어머니가 행정 절차를 기억하는 장면도 없다.
정답 ⑤
① 아파트는 고향 상실을 실감시키는 핵심 공간이다.
② 포장도로와 공단은 개발의 흔적이지 전통 보존의 증거가 아니다.
③ 기억과 현실의 지도가 어긋난 이유는 공간 자체가 급격히 변했기 때문이다.
④ 치매와 산업화 사이의 직접적 의학 인과는 제시되지 않는다.
⑤ 물리적 개발이 개인의 추억과 정체성의 기반까지 지울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정답 ①
① 출생의 집, 어머니의 삶, 아버지의 묘가 연결된 기억의 근원이다.
② 귀향은 성공 과시가 아니라 실직과 피로 속에서 충동적으로 이루어진다.
③ 어머니에게 꼬두메는 과거 삶이 응축된 익숙한 장소이다.
④ 아버지의 묘가 있었으므로 가족사와 긴밀히 연결된다.
⑤ 옛집과 공동묘지의 소멸 때문에 귀향이 좌절된다.
정답 ④
① ‘그’의 기억·당혹감·후회·죄책감이 직접 제시된다.
② 주인공의 귀향 경험이 서술의 중심이다.
③ 기차 안 현재 장면에 어린 시절 꼬두메 회상이 삽입된다.
④ 기억과 현실을 교차해 두 공간의 차이와 상실을 부각한다.
⑤ 현장 묘사·대화·내면 서술이 결합되어 있다.
<보기> 자연 현상은 인물의 이동을 구체화하는 배경이면서 인물의 정서와 공간의 낯섦을 강화하는 장치로도 기능할 수 있다.
정답 ②
① 눈이 옛 꼬두메의 실제 모습을 복원하지 않는다.
② 추위와 불편을 구체화하며 낯선 현재 공간의 막막한 분위기를 강화한다.
③ 아파트 철거를 예고한다는 근거는 없다.
④ 치매 회복만을 상징한다는 근거도 없다.
⑤ 길 찾기 혼란의 핵심은 공간 자체의 급격한 변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