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이문구 「해벽」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2027 수능특강 문학 · 현대 소설 08

이문구 「해벽」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사포곶에 미군 부대와 간척 사업이 들어오면서 전통 어촌의 생활 질서가 무너지는 과정과, 그 속에서도 생업을 놓지 않으려는 조등만의 태도를 읽는 작품입니다.

1. 수능특강 수록 원문

사포곶의 제 태깔이 점차 바래어 가기 시작한 것은, 쇠께마을을 품어 온 숭산(崇山)이 마루를 깎이면서 대신 미군 부대가 올라앉고부터였다. 그 한 가지만으로도 면민들에겐 크나큰 사변(事變)이 아닐 수 없었다. 미사일 기지라고도 하고 유도탄 부대란 말도 있었지만, 그야 무슨 부대건 사포곶의 산과 바다, 장터와 들판에겐 비상한 충격이 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주둔군이 많은 것도 아니라고들 했다. 두 중대 병력밖에 되지 않는다더란 말이 사실일 경우, 소규모의 정예 부대일 게 분명하였다. 그러나 사포곶은 다른 고장과 달랐다. 어쩌다 미군 한두 명만 장터에 들어와도 온 장꾼들의 구경거리가 되곤 하던 가라앉은 고을이었으니까. 미군 부대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돌 즈음부터 주민들은 엇갈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무슨 먹고살 판이라도 만난 듯이 덕 볼 궁리에 기대 건 사람이 많은 만큼, 불안과 우려를 품은 사람도 상당했던 것이다. 어느 편이었건 관심이 심심찮던 사람들은 정보 탐지며 소문 확인에 열떠 있었음도 사실이었다. 장사가 될 만한 것, 혜택을 입어 보는 방법, 밑천 안 넣고 벌이할 방도, 그런 여러 가지 방향으로 부지런히들 뛰어 대던 거였다.

반면 불안과 걱정을 가졌던 사람들은 그렇게 뛰었다고 해서 무슨 수가 날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로, 덤덤히 앉아 굿만 보고 있었다. 그들이 우려하던 것들은, 주둔 부대가 무엇을 남기며 옮겨 줄 것인가 하는, 피동적이며 소극적인 자세였던 것이다.

조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다. 그는 사포곶의 변모와 그 후발증에 대해 무척 관심을 가졌었고 미군들이 뿌릴 이질적인 풍속과 마주치면 어느 만큼이나 제 모습을 지키며 가꿀 수 있을까 하는, ㉠사포곶의 능력과 지녀 온 저력을 가늠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그런 태도야말로 갑작스런 일을 당한 경우에 대처하는 주인다운 마음가짐이며, 당연한 자세라 강조하고자 했다. 겸해서 비록 조그만 읍내에 한정된 넓지 못한 소견임이 사실일지라도 그리고 하찮은 면 단위로 그칠지라도 그것은 국력과 연결되는 비중으로 가늠하는 게 타당하다 믿고 있었다.

기지 정지 작업이 시작되면서부터 사포곶은 두드러지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유휴 노동력의 흡수라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대도 잠자던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활기를 나눠 주게 된 사실만은 외면할 수 없을 일이던 거였다. 주민들의 대부분은 말로만 듣던 미국의 원조란 것을 실지로 체험하는 느낌인 것 같았다. 부대의 노임이 제날짜에 어김없이 지급된다든가, 작업 시간의 엄수 따위, 그런 사소하고도 당연한 일마저 사포곶 사람들에겐 난생처음 받아 본 대우로 느껴진 까닭이었다.

그런 사람들은 차츰 은연중 흥분을 하기 시작했고, 따라서 그네들의 정보 수집이라든가 돈벌이에 관한 계획도 자연 두드러지게 활기를 띠어 갔다. ㉡조가 주체 못 해 한 불안감이 한결 날카로워진 것도 같은 추세였고.

밤마다 숭산 꼭대기에 수은등 꽃밭이 이뤄지면서는 사포곶의 변모도 급속도로 진행되어 갔다. 그 숭산 꼭대기의 불빛을 볼 적마다 조는 소름이 끼쳐졌다. 눈이 부시게 밝은 그 불빛들이 어둠을 누르는 보통 불빛에다 견주면 전연 딴판으로 보여지던 것이다. 문명의 불빛이기보다는 야만스런 광채였고, 보호와 안전을 위한 친근한 불이기에 앞서 써늘하기 공포와 위압을 뜻하는 화기(火器)로 여겨지던 거였다. 그렇다 할 근거를 내보이라면 응할 수 없었으리라. 따라서 그런 느낌을 무마시킬 방도는 더욱 없었다. 그는 밤마다 그 불빛들을 올려다보았으므로 이슥해지기 전엔 잠도 불러 보질 못한 실정이었다. 그는 숭산 마루에 옛 봉수대 터가 있던 걸 본 것도 여러 번이었지만, 미군들이 경계표지로 점화하는 그 불빛마저 ⓐ봉홧불로만 보이던 걸 어쩌지 못하겠던 것이다.

유사시에만 점화됐다던 산정이 밤마다 하늘을 밝히기 때문이었을까. 그랬는지도 몰랐다. 늘 유사시라는 느낌. 상서롭지 못한, 불길하고도 패악스런 기운이 노상 사포곶 일대를 에워싸고 있지 싶은 기분, 불안해 견딜 수가 없는 불빛이었다. 수은등은 그래도 덜 불쾌한 셈이었다. 그중 드높이 치솟은 시뻘건 ⓑ적신호등⋯⋯ 그것은 공갈과 협박의 가면으로밖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는 것이었다. 그 적신호등은 늘상 밤을 새우며 그렇게 서 있으면서도 피곤을 모르고 있었다.

[중략 부분 줄거리] 미군 부대로 인해 사포곶은 타락한 공간으로 변하고, 마을에는 미군의 횡포로 인해 흉측한 일들이 벌어진다. 변화된 시류에 한몫을 잡으려는 부류들로 인해 ‘조’는 어업 조합장에서 물러나게 되고, 간척 사업의 시작으로 사포곶은 폐항이 된다. 이로 인해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어민들은 망연자실하게 된다.

농촌 근대화란 거국적인 명제를 내세우고 추진하는 일에 어민 구실도 제대로 못 해 본 채 갯물만 허거물쓰듯 켜 온 몇몇 어민들의 절규란 결국 자신들의 무능과 소외감만을 재확인시켜 줄 뿐, 아무런 보람도 구경하지 못하리라고 일깨워 주지 않을 수 없던 거였다. 이날 입때껏 정부 덕을 입어 산 적이 한 번이나 있었던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었고 ㉢어느 기관이 무슨 일을 하든 모른 척해야 한다, 우리는 다만 우리 손으로 자식을 낳아 길렀듯, 우리에게 돌아오는 세월을 우리 힘으로 맞아야 하리라고 설득하지 않곤 견디지 못하겠던 거였다. 조는 정말 진심으로 설득하고 싶었다. 우리는 바다만 믿고 살아왔던 것, 쌀과 의복을 바다에서 건져 먹은 것이라고 일렀고 비록 개펄은 잃었을지언정 아직도 하늘보다 더 넓은 바다가 남아 있음을 상기시켰던 거였다. 물론 바다에서 먹고살자던 고달픔이 두세 곱절로 늘며 따라서 생활고가 가중될 건 당연한 이치요 제격에 맞아떨어진 결말이라고 할 수밖엔 없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좌절을 해선 안 된다고 조는 누누이 당부해야 했고 또한 자기가 그 본때를 본보이기로 솔선해 나서고자 했던 것이다.

㉣먼저 조가 착수한 일은 어살*을 맨 일이었다. 십여 리 밖 제방 너머 뱃길 건너편 개펄에다 어살을 매기로 작정했던 건 배를 유실하고부터 새겨 뒀던 계획이기도 했다. 그것은 욱기로 제집을 불 지르고 남의 집 추녀 끝에서 한둔하게 된 신세와 조금도 다를 게 없을 심정이기도 했다. 자식들도 매한가지던가 보았다.

“아버지, 지발 덕분 집어칩시다유, 집어치유, 암만허먼 우리가 굶기야 헐뀨, 남 뵈기 챙피시럽게스리 이게 뭣이냔 말유.”

작은아들 요상이가 대살 엮을 대오리를 쪼개다 말고 투덜거린 것도 한두 차례랄 수 없었다.

“청승맞어 못 보겠단께유.” 그러나 조는 못 들은 척했고 더러는,

“니가 무신 말을 워치기 헐라구 허는 소린지는 모르겄다마는 이전버텀 뒷짐 찌구 밥 먹었다는 사람 못 봤다. 굼벵이두 꿈지럭그려야 먹구사는 게 원측인디 너는 원제나 철이 들래?”

“그래두 이거 원⋯⋯ 참 내⋯⋯.”

“쉬ㄹ— 그러크럼 시금털털헌 소리 헐람 저만침 가 놀어라 놀어.”

사실 조는 혼자 생각만이 처량할 따름, ㉤남의 눈은 있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다. 언제까지나 상처만 들여다보며 아파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전엔 몸이 귀찮을 만치나 무슨 훈장처럼 주렁주렁 매달고 다녔던 하잘것없는 허울들⋯⋯ 어업 조합장, 사포곶 수고 사친회장, 번영회 부회장, 사포곶 초등학교 기성회 이사, ◯◯당 지구당 자문 위원 따위 먹잘 것 없이 명함만 지저분해진 명칭들을, 그는 애써 잊고 박차 버린 지 오래였던 것이다.

– 이문구, 「해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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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살: 물고기를 잡는 장치.

2. 수록 대목의 흐름

① 숭산에 미군 부대가 들어서며 사포곶의 변화가 시작됨
주민들은 미군 부대가 가져올 돈벌이와 혜택을 기대하는 쪽과, 마을의 변질을 걱정하는 쪽으로 나뉩니다. 작품은 개발이 처음부터 한 방향의 의미만 갖는 것이 아니라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낳았음을 보여 줍니다.
② 조는 ‘사포곶이 자기 모습을 지킬 수 있는가’를 걱정함
조가 가늠하려는 것은 자신의 지위가 아니라 사포곶의 능력과 저력입니다. 외부의 이질적 풍속 앞에서 공동체가 얼마나 자기 모습을 보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입니다.
③ 기지 공사로 경제적 활기가 생기지만 조의 불안은 더 날카로워짐
제때 지급되는 노임과 작업 시간 준수는 주민들에게 긍정적 체험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돈벌이에 열중할수록 조는 변화의 이면을 더 불안하게 감지합니다.
④ 숭산의 불빛이 ‘문명’이 아니라 ‘위압’으로 인식됨
조에게 수은등은 야만스러운 광채이고, 봉홧불과 적신호등은 유사시·공갈·협박을 떠올리게 합니다. 빛은 발전의 표지가 아니라 외부 세력의 압박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장치가 됩니다.
⑤ 미군의 횡포와 간척 사업으로 공동체의 몰락이 현실화됨
중략 부분에서 사포곶은 타락하고 조는 어업 조합장에서 물러나며, 간척 사업으로 폐항까지 맞습니다. 어민들의 생존 기반인 개펄과 항구가 사라지면서 개발의 피해가 직접적인 생계 위기로 나타납니다.
⑥ 조는 ‘우리 힘으로’ 살아가자고 하며 어살을 맴
조는 정부나 기관의 도움에 기대지 않고 남아 있는 바다에서 다시 생업을 이어 가자고 설득합니다. 자신이 먼저 어살을 매는 행동은 말뿐인 위로가 아니라 자립 의지를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미군 부대 유입
주민의 기대·불안
조의 위기 감지
사포곶 타락·폐항
생계 기반 상실
어살을 통한 재출발

3. 작품 핵심 정리

갈래 현대 소설, 농촌·어촌 현실 소설
배경 1970년대 산업화·도시화의 흐름 속에서 급격히 변하는 서해안 어촌 ‘사포곶’
중심인물 조등만 — 사포곶 어업과 공동체의 삶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개발의 흐름 속에서 좌절과 상실을 겪는 인물
핵심 갈등 전통 어촌의 삶과 공동체적 질서 ↔ 미군 부대 유입·간척 사업·이해타산 중심의 개발 논리
핵심 소재 숭산의 불빛, 봉홧불, 적신호등, 개펄, 바다, 어살, 과거의 직함
주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몰락해 가는 어촌 마을의 비극과 그 속에서도 삶을 이어 가려는 의지
중요: 조는 개발을 무조건 부정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기지 공사가 유휴 노동력을 흡수하고 주민들에게 활기를 주었다는 사실도 인정됩니다. 문제는 그 변화가 마을의 정체성·윤리·생업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데 있습니다.

4. 상세 해설

① ‘사포곶의 제 태깔이 바래어 간다’ — 공간의 변화가 곧 공동체의 변화

첫 문장은 사포곶의 외형적 변화만 말하지 않습니다. 숭산의 마루가 깎이고 그 자리에 미군 부대가 들어서는 것은 기존 자연환경과 생활 세계가 외부 권력에 의해 재편되는 시작입니다. ‘제 태깔’이 바랜다는 표현은 마을이 본래의 성격과 정체성을 잃어 가는 과정을 압축합니다.

② 주민의 ‘기대’와 조의 ‘불안’을 함께 보여 주는 이유

작품은 개발을 단순한 악으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공사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확한 노임 지급과 작업 시간 준수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줍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흥분하고 돈벌이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조는 바로 그 활기 속에서 마을이 외부의 가치에 빠르게 휩쓸리는 위험을 감지합니다. 기대와 불안을 함께 보여 줌으로써 개발의 양면성이 드러납니다.

③ 조가 걱정하는 것은 ‘개인적 지위’가 아니라 ‘공동체의 저력’

㉠에서 조는 사포곶이 이질적 풍속 앞에서 얼마나 자기 모습을 지킬 수 있을지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의 불안 역시 조합장 자리를 잃을까 하는 개인적 걱정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그의 관심은 사포곶 전체의 변모와 그 후발증에 있습니다.

④ 불빛의 역설 — 밝음이 곧 문명이 아니다

숭산의 불빛은 물리적으로는 매우 밝지만 조에게는 ‘문명의 불빛’이 아니라 ‘야만스런 광채’입니다. 보통 빛이 안전과 보호를 연상시킨다면, 이 불빛은 공포와 위압을 뜻하는 화기처럼 느껴집니다. 밝음과 문명의 상식을 뒤집어 개발의 폭력성을 감각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⑤ 봉홧불과 적신호등 — ‘늘 유사시’라는 감각

봉홧불은 본래 유사시에 오르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조는 미군의 경계표지를 봉홧불로 인식하고, 밤마다 켜진 적신호등을 공갈과 협박의 가면으로 받아들입니다. 이처럼 과거의 봉수와 현재의 군사 시설이 겹쳐지며 사포곶 전체가 항상 비상사태에 놓여 있는 듯한 불안이 형성됩니다.

⑥ 간척 사업과 폐항 — 근대화의 혜택에서 밀려난 어민

중략 뒤의 장면은 ‘농촌 근대화’라는 거대한 명분과 실제 어민의 삶 사이의 간극을 드러냅니다. 사업의 이름은 거창하지만 어민들은 생계 터전을 잃고 소외됩니다. 조가 정부나 기관의 도움을 회의적으로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⑦ “우리 힘으로 맞아야” — 체념이 아니라 자립 의식

㉢은 정부나 기관이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반론이 아닙니다. 조가 경험한 현실에서 외부 기관이 어민의 삶을 지켜 주지 못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남은 바다를 통해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는 태도입니다.

⑧ 어살을 매는 행동 — 말에서 실천으로

조는 어민들에게 좌절하지 말라고 말한 뒤 자신이 먼저 어살을 맵니다. 배를 잃고 개펄을 빼앗긴 상황에서 어살은 화려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시 노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구체화됩니다.

⑨ 요상이의 체면 의식과 조의 노동관

요상이는 어살을 매는 모습을 ‘남 보기 창피하다’고 여깁니다. 반면 조는 “굼벵이두 꿈지럭그려야 먹구산다”는 식으로 노동을 생존의 기본 원칙으로 봅니다. 두 인물의 대화는 개발 이후 가치관이 흔들린 세대의 차이와 조의 실천적 태도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⑩ ‘하잘것없는 허울들’을 버린 조

조는 과거 어업 조합장·사친회장·번영회 부회장 등 여러 직함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폐항과 상실을 겪은 뒤 그것들을 ‘허울’로 인식하고 떨쳐 냅니다. ㉤에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태도는 체면보다 실제 삶과 노동을 중시하게 된 변화입니다.

5. 시험 출제 포인트 15

  1. 서술자는 조와 구별되는 3인칭 서술자이지만 조의 인식과 심리에 밀착한다.
  2. 사포곶은 산업화·도시화 속에서 해체되는 전통 어촌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3. 미군 부대 유입은 주민에게 경제적 기대와 문화적·사회적 불안을 동시에 준다.
  4. ㉠은 사포곶에 대한 조의 애정과 공동체의 저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5. ㉡의 불안은 개인적 지위 상실보다 마을의 변모와 후발증에 대한 걱정이다.
  6. [A]에서 불빛은 문명이 아니라 위압·공포의 이미지로 역전된다.
  7. ⓐ 봉홧불과 ⓑ 적신호등은 모두 조에게 불길함과 위기감을 환기한다.
  8. 중략 부분에서 미군의 횡포와 이해타산으로 사포곶이 타락한다.
  9. 간척 사업은 사포곶의 폐항과 어민들의 생계 위기를 초래한다.
  10. ㉢은 정부·기관의 역할에 대한 회의와 공동체적 자립 의식을 보여 준다.
  11. ㉣ 어살 매기는 조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장면이다.
  12. 요상이는 체면을 중시하지만 조는 노동과 생존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13. ㉤은 조가 과거의 사회적 직함과 체면을 벗어던진 태도를 드러낸다.
  14. 방언과 구어적 표현은 지역적 현실성과 인물의 생활감을 높인다.
  15. 작품은 산업화의 폐해를 비판하면서도 삶을 이어 가려는 인간의 의지를 함께 보여 준다.

6. 수능형 변형문제 10제

1. [A]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1. ① [A]의 중심은 조의 내면과 불빛에 대한 해석이며 대화 장면이 아니다.
  2. ② 다른 주민들의 심리를 같은 비중으로 병렬하지 않고 조의 시각에 초점을 맞춘다.
  3. ③ 부대의 객관적 군사 정보보다 조가 불빛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핵심이다.
  4. ④ (정답) 서술자는 조와 구별되지만 조의 감각·불안·연상을 따라가며 심리를 서술한다.
  5. ⑤ 서술 주체는 조 자신이 아니라 조와 구별되는 3인칭 서술자이다.
2. ㉠과 ㉡을 함께 고려할 때 ‘조’의 태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1. ① 조는 경제적 이익보다 이질적 풍속과 마을의 정체성 훼손을 걱정한다.
  2. ② (정답) ㉠의 ‘능력과 저력’을 가늠하려는 태도와 ㉡의 날카로워지는 불안이 함께 드러낸 핵심이다.
  3. ③ 작품은 오히려 기지 공사 이후 사포곶의 변화가 급속해졌다고 서술한다.
  4. ④ 불안의 원인은 개인의 지위가 아니라 사포곶 전체의 변모와 후발증이다.
  5. ⑤ 조는 사포곶의 변화와 공동체의 향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둔다.
3. ⓐ ‘봉홧불’과 ⓑ ‘적신호등’의 기능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1. ① 조는 수은등과 적신호등을 문명과 풍요가 아니라 위압과 불안의 표지로 받아들인다.
  2. ② ⓐ 역시 평온한 향수라기보다 ‘유사시’의 기억을 불러일으켜 불길함을 강화한다.
  3. ③ 미군의 안전이나 경제적 번영을 긍정하는 상징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4. ④ ⓑ는 실제 공격 장면이 아니라 조가 ‘공갈과 협박의 가면’으로 해석하는 불빛이다.
  5. ⑤ (정답) 봉홧불은 유사시를, 적신호등은 공갈과 협박을 떠올리게 하며 조의 불안을 심화한다.
4. 중략 이후 ‘조’가 어민들에게 보이는 태도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한 것은?




정답 ①

  1. ① (정답) 조는 정부의 도움에 회의적이면서도 ‘우리 힘으로’ 세월을 맞고 바다를 통해 생업을 계속하자고 설득한다.
  2. ② 생활고가 오히려 두세 곱절 늘 것이라고 예상하므로 낙관적 장담과 거리가 멀다.
  3. ③ 정부 정책이 바뀔 것이라 기대하지 않고 외부 기관에 기대는 태도 자체를 경계한다.
  4. ④ 개펄을 잃었지만 ‘하늘보다 더 넓은 바다’가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5. ⑤ 조는 어살을 직접 매며 스스로 본보기가 되려 한다.
5. ㉢에 드러난 ‘조’의 인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1. ① 조는 ‘정부 덕을 입어 산 적’을 되묻고 있으므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지 않는다.
  2. ② 오히려 기관을 모른 척하고 ‘우리 힘으로’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3. ③ (정답) ㉢은 정부·기관의 역할에 대한 회의와 자립 의식을 함께 보여 준다.
  4. ④ 조는 어민들의 무능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기보다 구조적 소외 속에서도 좌절하지 말자고 한다.
  5. ⑤ 두 사건 모두 사포곶의 급격한 변화와 공동체 해체라는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제시된다.
6. 조가 ㉣에서 ‘어살을 매는 일’을 먼저 시작한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1. ① 조는 과거의 직함과 체면을 버렸으며 과시가 목적이 아니다.
  2. ② 어살은 개발 이익에 편승하는 일이 아니라 남은 바다에서 생업을 이어 가는 선택이다.
  3. ③ 조는 형식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좌절하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실천하려 한다.
  4. ④ (정답) ‘본때를 본보이기로 솔선’하고자 한 태도가 어살 매기라는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난다.
  5. ⑤ 미군의 지원을 받아 어살을 설치한다는 내용은 수록 대목에 없다.
7. 요상이와 조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인물의 대비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1. ① (정답) 요상이는 “남 뵈기 챙피시럽게”라고 말하지만 조는 “굼벵이두 꿈지럭그려야 먹구산다”고 노동의 당위를 강조한다.
  2. ② 조가 도시적 생활을 동경하거나 어촌의 전통을 버리려 한다는 근거는 없다.
  3. ③ 대화의 초점은 정부 협조가 아니라 어살 노동과 체면의 문제이다.
  4. ④ 조는 실제로 어살을 매며 생업에 나서고, 과거 직함도 버린 상태이다.
  5. ⑤ 미군 문화 수용 여부가 이 대화의 직접적인 쟁점은 아니다.
8. 다음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급격한 산업화와 개발은 지역 공동체에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기존 생업과 생활 질서를 붕괴시키고 그 과정에서 주민을 소외시킬 수도 있다.




정답 ⑤

  1. ① 일자리라는 단기적 활기와 함께 마을의 변질과 타락이 이어지므로 ‘완전한 보존’이라 할 수 없다.
  2. ② 조의 불안은 개인적 이익보다 사포곶의 변모와 정체성 훼손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
  3. ③ 폐항은 간척 사업이라는 외부 개발의 직접적 결과로 제시된다.
  4. ④ 조는 오히려 과거의 명칭들을 ‘하잘것없는 허울’로 보고 잊고 박차 버린다.
  5. ⑤ (정답) 작품 전체는 산업화·도시화와 개발 과정에서 전통 어촌이 몰락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9. 수록 대목의 언어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1. ① 요상이와 조의 대화에는 표준어가 아니라 지역 방언이 두드러진다.
  2. ② (정답) “집어칩시다유”, “헐뀨”, “원측인디” 등의 방언이 인물의 삶과 공간을 구체화한다.
  3. ③ 서술에는 한자어도 있으나 대화는 생활어와 방언이 강하게 살아 있다.
  4. ④ 서술자의 설명과 인물의 내면 서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5. ⑤ 외국어 반복을 통해 동경을 강조하는 방식이 중심이 아니다.
10. 작품의 전체적 의미를 정리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1. ① 작품은 외부 변화가 가져온 타락·불안·생업 붕괴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2. ② 조의 노력은 중요하지만 작품은 구조적 개발의 폐해와 소외까지 함께 고발한다.
  3. ③ (정답) 공동체의 몰락이라는 비극과 조의 자립적 실천이 함께 제시되어 작품의 비판성과 생명력을 동시에 형성한다.
  4. ④ 실제 전투를 통한 영웅적 승리가 중심 사건이 아니다.
  5. ⑤ 요상이와의 세대 차이는 일부 장면일 뿐 작품의 핵심은 산업화와 어촌 공동체의 해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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