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 2부 적용 학습 · 현대 소설 01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수록 대목·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뚜렷한 목적 없이 경성을 배회하는 구보가 도시의 풍경과 사람을 관찰하며 고독과 우울을 느끼고, 행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모더니즘 소설입니다.
2027 수능특강 문학 본문 164~168쪽의 수록 대목과 정답·해설 58~59쪽의 작품 해제·주제·전체 줄거리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수능특강의 원본 문제·선택지·정답은 그대로 싣지 않고, 작품 이해를 확인하는 새 변형문제만 구성했습니다.
수록 대목 흐름
① 전차 안 — 갈 곳을 정하지 못한 구보와 ‘행복’의 문제. 구보는 동대문행 전차에 올라서도 어디까지 가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다. 창밖의 장소들을 떠올리는 그의 생각은 곧 ‘어디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교외의 자연과 한적함도 그에게는 고독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조건이다. 한때 고독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태도조차 실제로는 고독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꾸며 낸 생각이 아니었는지 되짚는다.
② 동전과 목적지 — 사소한 대상이 내면의 연상을 촉발한다. 차비로 꺼낸 동전의 연호와 숫자를 보며 구보는 거기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곧 그것이 적어도 자신이 찾는 ‘행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장이 목적지를 물어도 구보는 선뜻 답하지 못한다. 창경원이나 대학 병원의 친구를 떠올리는 과정 역시 확정된 계획이라기보다 눈앞의 상황이 연이어 새로운 생각을 불러오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③ 남대문과 경성역 — 사람들 속에서도 더 깊어지는 고독. 구보는 작은 기쁨을 기대하며 이동하지만 남대문 밖의 풍경에서는 활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경성역으로 향한다. 그는 그곳에 도시의 삶과 감정이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삼등 대합실의 군중은 서로 거의 말을 섞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한다. 사람으로 가득한 공간인데도 인간적인 온정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구보의 고독은 오히려 심해진다.
④ 경성역의 사람들 — 관찰이 곧 추정과 상상으로 이어진다. 구보는 노파와 시골 신사의 외양·태도를 관찰하고 그들의 직업, 형편, 목적지를 추정한다. 이러한 추정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관찰자인 구보의 상상이다. 그는 한 사람의 부종을 보고 자신의 만성적인 위장병을 떠올리고, 또 다른 병자의 몸을 관찰한다. 도시의 군중과 질병, 불신의 모습은 그의 우울한 내면과 맞물린다.
⑤ ‘대학 노트’ — 도시 관찰을 창작의 재료로 삼는 소설가. 구보는 역 안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에 흥미를 느껴 공책을 꺼내려 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의 의심 어린 눈을 발견하고 다시 우울해져 자리를 떠난다. 이 장면은 구보가 거리의 사람과 풍경을 관찰하는 행위를 소설 창작과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 주면서도, 관찰 행위가 곧바로 안정적인 창작이나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드러낸다.
⑥ 개찰구 앞 — ‘황금광 시대’에 대한 관찰과 자기 성찰. 구보는 옷차림만 보고 두 사내를 무직자, 더 나아가 금광 브로커일 것이라고 단정한다. 이어 당시 사회를 휩쓴 금광 열풍을 떠올리며, 황금을 좇는 사람들의 욕망과 사행심을 생각한다. 그는 그들의 삶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아무 목적 없이 공책과 단장을 들고 거리를 걷는 자신의 삶보다 그들의 삶이 더 진실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관찰이 다시 자기 자신을 향하는 구조이다.
⑦ 옛 동창과 찻집 — 속물성에 대한 염증과 관찰자의 태도. 구보는 중학교 시절의 동창을 만나지만 그를 반갑게 여기지 않는다. 동창의 말투, 금시계, 태도에서 불쾌함과 속물성을 느낀다. 찻집에서도 대화에 몰입하기보다는 상대가 주문한 음료를 계기로 사람의 성격·교양·취미·기분을 추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부의 사소한 자극이 곧바로 구보의 내면적 사유로 이어지는 방식이 다시 나타난다.
작품 핵심 정리
| 갈래 | 현대 소설, 모더니즘 소설 |
|---|---|
| 발표 | 1934년 신문에 연재된 작품 |
| 중심 인물 | 구보 — 뚜렷한 목적 없이 경성 거리를 배회하며 도시의 사람과 풍경을 관찰하고, 우울·고독 속에서 행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소설가 |
| 공간 | 전차, 남대문, 경성역, 찻집 등 1930년대 경성의 실제 도시 공간 |
| 주제 | 1930년대 소설가의 무기력한 내면과 그의 눈에 비친 경성의 모습 |
| 핵심 서술 | 사건의 인과적 전개보다 거리의 풍경·주변 인물에 대한 관찰과 구보의 내면 흐름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둔다. |
| 핵심 정서 | 고독, 우울, 무기력, 행복을 찾고자 하는 욕망과 그 가능성에 대한 회의 |
| 사회 인식 | 군중의 단절과 불신, 황금광 열풍, 속물적 삶의 방식 등을 관찰하면서 도시와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삶을 함께 성찰한다. |
상세 해설
수능특강 해설은 이 작품이 일반적인 소설처럼 인물 간 갈등과 사건의 인과적 전개를 중심에 두지 않고, 거리 풍경과 주변 인물을 묘사하면서 구보의 내면 흐름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사건을 줄거리만으로 암기하면 핵심을 놓치기 쉽다.
전차에 올라탄 구보는 어디까지 갈지 정하지 못한 채 창경원, 대학 병원 등 여러 가능성을 떠올린다. 이는 단순한 길 찾기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과 행복의 방향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와 연결된다.
구보는 과거 자신이 고독을 사랑했다고 여겼지만, 곧 그것이 정확한 자기 이해가 아닐 수 있다고 수정한다. 고독을 이겨 내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고독을 사랑한다’고 꾸며 왔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 생각을 다시 의심하고 정정하는 과정 자체가 내면 흐름을 보여 준다.
구보는 손바닥의 동전 연호와 숫자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 부질없는 일이라고 판단한다. 사소한 시각적 자극 → 의미 탐색 → 부정이라는 짧은 사고 과정이 제시되며, 그 끝에서 다시 행복의 문제가 떠오른다.
구보는 사람이 모이는 역에서 도시의 삶과 온정을 기대하지만, 대합실의 사람들은 서로 거의 말을 섞지 않고 타인을 믿지 않는다. 군중이 많다는 물리적 밀집과 인간적 친밀감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이 부각된다.
노파의 삶이나 시골 신사의 직업, 개찰구 앞 사내들의 직업은 구보가 외양과 태도를 보고 짐작한 것이다. 추정 표현의 반복은 인물의 상상을 드러내며, 독자는 그것을 객관적 사실과 구별해 읽어야 한다.
한 사람의 부종을 발견한 순간 자신의 만성 위 확장을 떠올리고, 병자를 본 뒤 작은 사건에 흥미를 느껴 ‘대학 노트’를 꺼내려 한다. 찻집에서는 음료의 종류가 사람의 성격·교양·기분을 추정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공간 이동과 감각적 관찰이 생각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도시의 작은 장면을 기록하려는 행동은 그가 관찰한 현실을 창작의 재료로 받아들이는 소설가임을 드러낸다. 다만 의혹에 찬 시선을 발견하자 다시 우울해져 떠난다는 점에서 창작 욕구와 심리적 위축이 함께 나타난다.
구보는 황금을 좇는 욕망과 사행심을 관찰하면서 당시 도시 사회의 속물적 면모를 포착한다. 그러나 곧 목적 없이 거리를 걷는 자기 자신보다 그들의 삶이 더 진실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기 삶도 함께 문제 삼는다.
수능특강의 외적 준거는 구보에게 평범한 일상과 세속적 행복을 찾으려는 태도, 그리고 그러한 행복을 좇는 일상의 속물성에 염증을 느끼는 태도가 함께 있다고 설명한다. 행복을 원하면서도 행복을 구성하는 세속적 방식에 쉽게 동화되지 못하는 모순이 그의 무기력과 배회를 심화한다.
수록 대목에서는 쉼표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전차 안에서’, ‘조그만’, ‘개찰구 앞에’처럼 단어나 어구를 장면 전환의 표지처럼 배치한다. 또한 ‘~인지 모른다’, ‘~일 게다’와 같은 추정이 반복되어 구보가 타인을 관찰하며 상상하는 과정이 드러난다.
수능특강 전체 줄거리에서는 구보가 하루 동안 경성을 배회한 뒤, 마지막에는 생활도 갖고 창작도 하겠다고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온다고 정리한다. 따라서 수록 대목의 우울과 무기력만으로 작품 전체 결말을 절망으로 단정하면 안 된다.
시험 출제 포인트 10
- 의식의 흐름: 외부 자극과 공간 이동이 구보의 생각·기억·추정을 연쇄적으로 불러온다.
- 인과적 사건 약화: 큰 사건의 전개보다 도시 관찰과 내면 흐름이 중심이다.
- 행복 모티프: 구보는 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구체적인 목적지나 방법을 확정하지 못한다.
- 고독의 역설: 사람을 찾아 경성역에 가지만 군중 속의 단절과 불신 때문에 오히려 고독을 느낀다.
- 관찰과 추정: 타인의 외양에서 직업·삶·심리를 짐작하는 내용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구보의 상상이다.
- 병증의 연상: 타인의 부종을 관찰한 일이 자신의 병을 떠올리는 계기가 된다.
- 대학 노트: 일상의 작은 장면을 소설적 관찰·기록의 대상으로 삼는 구보의 직업적 태도를 보여 준다.
- 황금광 시대: 물질 욕망과 사행심이 강한 시대 풍경을 보여 주며 동시에 구보의 자기반성을 자극한다.
- 옛 동창: 불쾌한 말투·금시계·태도 등은 구보가 느끼는 속물성에 대한 염증과 연결된다.
- 형식: 빈번한 쉼표, 추정 표현의 반복, 장면 전환을 드러내는 짧은 어구의 배치가 중요한 서술상의 특징이다.
새 변형문제 10제
1. 수록 대목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 ① 작품은 갈등의 고조나 파국적 사건 전개보다 관찰과 내면의 흐름을 중시한다.
- ② 실제 도시 공간이 제시되지만 객관적 정보 전달보다 구보의 주관적 관찰과 생각이 핵심이다.
- ③ 수록 대목의 중심은 구보의 관찰과 내면이며 다중 시점의 반복 구조가 아니다.
- ④ 동전, 병자, 군중, 음료 등 외부 자극이 연상과 추정으로 이어지며 구보의 의식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 ⑤ 결과를 먼저 제시하고 원인을 추적하는 구조가 중심이 아니다.
2. 전차 안에서 구보가 목적지를 선뜻 정하지 못하는 모습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 ① 단순한 지리 정보 부족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행복의 가능성에 대한 망설임이 연결되어 있다.
- ② ‘어디까지 갈 것인가’와 ‘어디에서 행복을 찾을 것인가’가 나란히 제시되며 외적 이동과 내적 방황이 겹쳐진다.
- ③ 누군가를 추적하려는 목적은 없다.
- ④ 구보는 오히려 교외의 한적함과 고독을 두려워한다.
- ⑤ 요금 절약을 위해 종점으로 가려는 내용이 아니다.
3. 경성역 삼등 대합실의 기능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 ① 사람은 많지만 구보가 기대한 인간적 친밀감은 발견되지 않는다.
- ② 구보가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세우는 장소로 제시되지 않는다.
- ③ 오히려 낯선 사람에게 짐을 부탁하지 않을 정도의 불신이 강조된다.
- ④ 경성역은 자연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군중 공간이다.
- ⑤ 군중 속에서도 고독할 수 있다는 도시적 역설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4. 구보가 노파와 시골 신사를 바라보는 장면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 ① ‘~인지 모른다’, ‘~일 게다’와 같은 추정의 흐름이 관찰자의 상상을 보여 준다.
- ② 그들의 신상은 직접 확인되지 않는다.
- ③ 구보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다.
- ④ 실제 대화를 듣고 객관적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구보가 적극적으로 상상하고 평가한다.
- ⑤ 추정이 실제 사실과 대조되어 정정되는 장면은 없다.
5. 구보가 한 사람의 부종을 본 뒤 자신의 만성 위 확장을 떠올리는 장면의 서술상 효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 ① 병명 자체보다 관찰이 다른 생각을 불러오는 내면의 연결 과정이 중요하다.
- ② 병자와 구보가 직접 충돌하지 않는다.
- ③ 타인의 몸을 본 순간 자기 병증을 떠올리는 전환은 연상적 서술의 대표적 예이다.
- ④ 구보는 의사가 아니라 소설가이다.
- ⑤ 병이 나았다는 내용은 없고, 오히려 우울한 인식이 지속된다.
6. 경성역에서 구보가 ‘대학 노트’를 꺼내려는 행동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 ① 금전 계산을 위한 공책 사용이 아니다.
- ② 수사나 신고 목적은 없다.
- ③ 이 장면에서는 편지를 쓰려는 것이 아니다.
- ④ 일상 풍경과 사람을 창작의 재료로 바라보는 관찰자의 면모가 드러난다.
- ⑤ 의학적 처방을 기록하는 장면이 아니다.
7. ‘황금광 시대’를 떠올리는 구보의 태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 ① 구보는 사행심과 황금의 매력을 바라보는 동시에 자신의 목적 없는 삶과 비교한다.
- ② 금광 투자를 자신의 행복의 해답으로 확정하지 않는다.
- ③ 그들의 욕망을 무조건 긍정하지 않는다.
- ④ 평론가와 시인 등 문인도 금광 열풍에 휩쓸렸음을 떠올린다.
- ⑤ 사람들의 욕망과 시대 풍조로 관찰하며 자신의 삶과도 연결한다.
8. 옛 동창과 찻집에서 만나는 장면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 ① 구보는 동창을 반갑고 존경스러운 인물로 바라보지 않는다.
- ② 동창의 애인에게 호감을 발전시키는 내용은 없다.
- ③ 오히려 대화 중에도 혼자 음료와 성격의 관계를 생각한다.
- ④ 동창이 권한 칼피스를 거절하고 다른 차를 주문한다.
- ⑤ 속물적 태도에 대한 염증과 관찰자·소설가의 사고가 한 장면 안에 함께 드러난다.
9. 수록 대목에서 빈번한 쉼표와 추정 표현, 짧은 장면 표지의 활용을 설명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 ① 쉼표는 사건 속도보다 인물 의식의 호흡과 전환에 주목하게 한다.
- ② 수능특강이 강조하는 형식적 특징을 종합한 설명이다.
- ③ 대사의 리듬을 획일화하려는 장치가 아니다.
- ④ 역사 연대 암기와 무관하다.
- ⑤ 추정 표현은 오히려 구보의 주관적 상상임을 드러낸다.
10. <보기>를 바탕으로 작품을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수능특강은 구보에게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세속적 행복을 탐색하는 태도와, 세속적 행복을 좇는 일상의 속물적 근성에 염증을 느끼는 태도가 함께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정답 ③
- ① 구보는 행복을 부정하기보다 계속 그 가능성을 생각하고 탐색한다.
- ② 그는 고독을 피하려 사람들 있는 곳을 찾기도 한다. 관계 단절 의지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 ③ 행복을 원하면서도 세속적 욕망과 속물성에는 염증을 느끼는 양가적 태도가 정확히 반영되어 있다.
- ④ 금광 열풍을 관찰하고 자기 삶과 비교하지만 금을 자신의 유일한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
- ⑤ 음료, 말투, 금시계 등 세속적 일상을 세밀히 관찰하며 그 안에서 사람과 시대를 읽으려 한다.
④ · ② · ⑤ · ① · ③ · ④ · ① · ⑤ · ② · 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