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송순 「면앙정가」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2027 수능특강 문학 · 2부 적용 학습 · 고전 시가 06

송순 「면앙정가」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면앙정의 형세에서 근경·원경, 사계절, 풍류 생활, ‘역군은이샷다’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시선과 구조를 수능특강 출제 축에 맞춰 정리합니다.

2027 수능특강 문학 전체 목차

송순 「면앙정가」 변형문제 전체 자료변형문제 자료 보기

수능특강 수록 원문

무등산 한 줄기 동쪽으로 뻗어 있어
멀리 떨쳐 와 제월봉이 되었거늘
넓은 들판에 무슨 짐작하느라
일곱 굽이 한데 모아서 문득문득 벌였는 듯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늙은 용이
선잠을 갓 깨어 머리를 얹었으니
너럭바위 위에 송죽(松竹)을 헤치고
정자를 얹었는데 구름 탄 청학이
천리를 가리라 두 날개 벌였는 듯

옥천산 용천산 내린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올올이 펼친 듯이
넓거든 길지 말든지 푸르거든 희지 말든지
쌍룡이 뒤트는 듯 긴 비단을 펼친 듯
어디로 가느라고 무슨 일 바빠서
내닫는 듯 따르는 듯 밤낮으로 흐르는 듯
물가의 모래밭은 눈같이 펼쳤는데
어지러운 기러기는 무엇을 어르노라
앉았다 날았다 모였다 흩어졌다
갈대꽃 사이 두고 울면서 따르는가

넓은 길 바깥이요 긴 하늘 아래에
두르고 꽂은 것은 산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높은 듯 낮은 듯
끊는 듯 잇는 듯 숨거니 뵈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어지러운 가운데
이름난 양하여 하늘도 두려워 않고
우뚝이 섰는 것이 추월산 머리 이루고
용귀산 봉선산 불대산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허공에 벌였느니
원근의 푸른 절벽에 머문 것도 많기도 많구나

흰 구름 뿌연 연하(煙霞) 푸른 것은 산람(山嵐)이라
수많은 바위 골짜기를 제 집으로 삼아 두고
나면서 들면서 아양도 떠는구나
오르거니 내리거니 하늘로 떠나거니
광야로 건너거니
푸르락 붉으락 옅으락 짙으락
석양과 섞이어 가랑비마저 뿌리네

가마를 급히 타고 솔 아래 굽은 길로
오며 가며 하는 때에
녹양에 우는 꾀꼬리 교태겨워 하는구나
나무 풀 우거지어 녹음이 짙어진 때
기다란 난간에서 긴 졸음을 내어 펴니
물 위의 서늘한 바람은 그칠 줄을 모르는가

된서리 걷힌 후에 산빛이 금수(錦繡)로다
황운(黃雲)은 또 어찌 만경(萬頃)에 펼쳤는가
어부 피리도 흥에 겨워 달을 따라 부는구나
초목이 다 진 후에 강산이 묻혔거늘
조물주 헌사하여 빙설로 꾸며 내니
경궁요대와 옥해은산이 눈 아래 벌였구나
천지가 풍성하여 간 데마다 승경(勝景)이로다

인간 세상 떠나와도 내 몸이 쉴 틈 없다
이것도 보려 하고 저것도 들으려 하고
바람도 쐬려 하고 달도 맞으려 하고
밤일랑 언제 줍고 고기는 언제 낚고
사립문 뉘 닫으며 진 꽃일랑 뉘 쓸려뇨
아침 시간 모자라니 저녁이라 싫을쏘냐
오늘이 부족하니 내일이라 넉넉하랴
이 산에 앉아 보고 저 산에 걸어 보니
번거로운 마음에도 버릴 일이 전혀 없다
쉴 사이 없는데 오는 길을 알리랴
다만 지팡이가 다 무디어 가는구나

술이 익었으니 벗이야 없을쏘냐
부르며 타이며 혀이며 이아며
온갖 소리로 취흥을 재촉하니
근심이라 있으며 시름이라 붙었으랴
누웠다가 앉았다가 굽혔다가 젖혔다가
읊다가 휘파람 불다가 마음 놓고 노니
천지도 넓디넓고 세월도 한가하다

태평성대 몰랐는데 이때가 그때로다
신선이 어떠한가 이 몸이 그로구나
강산풍월 거느리고 내 백 년을 다 누리면
악양루 위의 이백이 살아온들
호탕한 회포는 이보다 더할쏘냐
이 몸이 이러함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 송순, 「면앙정가」

어휘 산람: 산아지랑이. / 경궁요대: 눈 덮인 산천을 아름다운 구슬로 장식한 집과 누각에 빗댄 말. / 옥해은산: 눈 내려 하얗게 변한 산천의 모습. / ‘부르며 타이며 혀이며 이아며’: 노래를 부르게 하고 여러 악기를 연주하게 하는 모습. / 악양루: 이백이 풍류를 즐긴 곳으로 제시된 중국의 누각.

작품 핵심 정리

갈래: 은일 가사, 강호 가사

주제: 자연 속에서 누리는 풍류에 대한 만족과 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사.

구성: 서사 — 제월봉의 형세와 면앙정의 모습 / 본사 1 — 면앙정의 근경과 원경 / 본사 2 — 면앙정의 사계절 풍경 / 결사 — 풍류 생활의 만족과 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사.

문학사적 위치: 정극인 「상춘곡」의 영향을 받고 정철 「성산별곡」에 영향을 주어 강호가도를 확립한 대표작으로 평가됩니다.

상세 해설

1. 제월봉과 면앙정 — 정자의 외형을 ‘구름 탄 청학’에 비유

무등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가 제월봉이 되고, 그 가운데 굽이에 면앙정이 세워진 형세를 용의 머리와 청학의 날개에 비유합니다. 특히 ‘구름 탄 청학이 천리를 가리라 두 날개 벌였는 듯’은 면앙정의 외형적 특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구절입니다.

2. 근경 — 물·모래밭·기러기의 역동성

정자 앞의 물은 ‘쌍룡이 뒤트는 듯’, ‘긴 비단을 펼친 듯’ 보이며, 기러기는 ‘앉았다 날았다 모였다 흩어졌다’ 합니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통사 구조를 반복해 물과 새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보여 줍니다.

3. 원경 — 병풍과 그림처럼 펼쳐진 여러 산

‘산인가 병풍인가 / 그림인가 아닌가’라는 물음은 먼 산들이 실제 자연인지 한 폭의 그림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는 감탄을 드러냅니다. 추월산·용귀산·봉선산 등 구체적인 지명을 열거해 공간의 넓이와 실재감을 더합니다.

4. 구름·연하·산람 — 위와 아래를 오가는 시선

구름과 아지랑이는 ‘오르거니 내리거니’, ‘하늘로 떠나거니 / 광야로 건너거니’ 하며 면앙정 위와 아래를 넘나듭니다. 이 대목은 ‘면’과 ‘앙’의 시선을 동시에 설명하기 좋은 부분입니다.

5. 사계절의 풍경

봄에는 ‘녹양에 우는 꾀꼬리’,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서늘한 바람, 가을에는 된서리 뒤의 금수 같은 산빛과 황금빛 들판, 겨울에는 ‘경궁요대’와 ‘옥해은산’ 같은 설경이 펼쳐집니다. 계절이 바뀔수록 다른 감각과 색채가 동원됩니다.

6. ‘쉴 틈 없다’ — 번거로움이 아니라 충만함

화자는 자연 속에서 바람을 쐬고 달을 맞고 밤을 줍고 고기를 낚는 일들로 바쁩니다. 이는 노동의 피로가 아니라 자연 속 생활에서 누릴 것이 너무 많아 시간이 부족하다는 만족감의 역설적 표현입니다.

7. 술·벗·음악 — 풍류 생활의 절정

술이 익고 벗이 있으며 노래와 악기 소리가 이어집니다. ‘누웠다가 앉았다가 굽혔다가 젖혔다가 / 읊다가 휘파람 불다가’처럼 행동을 잇따라 나열해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8. ‘역군은이샷다’ — 자연 속 자족과 유교적 충의의 결합

작품은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화자는 자신의 만족스러운 삶까지 임금의 은혜 덕분이라고 돌립니다. 이는 강호 가사에서 자주 나타나는 관습적 연군 표현이자 유학자로서의 태도를 드러내는 결사입니다.

‘면(俛)’과 ‘앙(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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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공간적 의미 시간적 의미 작품 예
면 면앙정을 기준으로 아래를 굽어봄 현재 상황을 마주하여 살펴봄 정자 앞 넓은 들, 모래밭, 현재의 풍류 생활
앙 면앙정을 기준으로 위를 우러러봄 현재에서 과거를 되돌아봄 산봉우리와 하늘, 과거 인물인 이백을 떠올리는 부분
면+앙 위·아래 풍경을 함께 포착 현재와 과거를 함께 견줌 하늘로 떠나는 구름과 광야로 건너는 산람, 현재의 자신과 이백 비교

수능특강 고전 시가 06 핵심 문항

01번 — 정답 ①

화자가 면앙정을 떠나 무등산의 사계절을 감상하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무등산과 면앙정은 떨어져 있고, 화자가 ‘이 산에 앉아 보고 저 산에 걸어 보’는 것은 면앙정 주변을 감상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벗과 노래하는 모습, 일곱 굽이 중 가운데에 놓인 정자, 지팡이를 짚고 이동하는 모습,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모습은 작품에서 확인됩니다.

02번 — 정답 ⑤

ⓐ ‘구름 탄 청학’은 면앙정의 외형을 비유하는 대상이고, ⓑ ‘녹양에 우는 꾀꼬리’의 ‘교태’는 봄을 즐기는 화자의 정서가 자연물에 투영된 표현입니다. 따라서 ⑤가 가장 적절합니다.

03번 — 정답 ⑤

「면앙정가」의 ‘어부 피리’는 달이 뜬 시간적 배경과 청각 이미지를 연결하지만, 화자를 찾아온 대상들과 함께 풍경을 즐기는 장면은 아닙니다. 반면 비교 작품 「지수정가」는 ‘깃옷 입은 손님’이 화자를 찾아오는 상황을 직접 제시합니다.

04번 — 정답 ④

‘바람’을 쐬고 ‘달’을 맞으며 ‘밤’을 줍고 ‘고기’를 낚는 것은 현재의 삶을 살펴보는 장면이므로 시간 개념상 ‘면’의 시선입니다. 이를 ‘앙’의 시선으로 본 ④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변형문제 10제

1. 작품의 전체 구성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EBS 해제의 구성은 서사-본사1-본사2-결사의 네 단계입니다.

  1. ① 작품의 실제 구성입니다.
  2. ② 전쟁 서사가 아닙니다.
  3. ③ 애정 가사가 아닙니다.
  4. ④ 현실 비판이 중심이 아닙니다.
  5. ⑤ 건축 기록문이 아닙니다.

2. ‘구름 탄 청학이 / 천리를 가리라 두 날개 벌였는 듯’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청학은 면앙정의 외형적 특징을 설명하기 위한 비유 대상입니다.

  1. ① 화자의 변신 욕망이 아닙니다.
  2. ② EBS 02번의 핵심입니다.
  3. ③ 현실의 정자를 비유한 것입니다.
  4. ④ 정치적 혐오와 무관합니다.
  5. ⑤ 꾀꼬리는 별도의 대목입니다.

3. ‘앉았다 날았다 모였다 흩어졌다’의 표현 효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행동의 반복·나열이 새의 움직임을 눈앞에 보이듯 구체화합니다.

  1. ① 정적이 아니라 역동적입니다.
  2. ② 대화 전환이 아닙니다.
  3. ③ 표현과 효과가 정확히 연결됩니다.
  4. ④ 시간 비교와 무관합니다.
  5. ⑤ 연군 표현은 결사입니다.

4. <보기>의 ‘면’과 ‘앙’ 개념을 적용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면’은 아래를 굽어보거나 현재 상황을 마주하는 시선이고, ‘앙’은 위를 우러러보거나 현재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답 ④

현재 자신의 삶을 살피는 것은 시간 개념상 ‘면’입니다.

  1. ① 정자보다 아래의 풍경입니다.
  2. ② 정자보다 위쪽으로 펼쳐진 풍경입니다.
  3. ③ EBS의 해석과 일치합니다.
  4. ④ 현재 삶을 ‘앙’으로 본 것이 오류입니다.
  5. ⑤ 현재와 과거가 함께 제시됩니다.

5. 면앙정의 사계절 묘사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각 계절마다 서로 다른 감각과 색채가 동원되어 사계절의 승경이 구체화됩니다.

  1. ① 시각·청각 등 여러 감각이 사용됩니다.
  2. ② 불만이 아니라 만족이 중심입니다.
  3. ③ 네 계절이 모두 제시됩니다.
  4. ④ 세속 풍자가 목적이 아닙니다.
  5. ⑤ 사계절의 실제 구성에 부합합니다.

6. ‘쉴 틈 없다’는 화자의 상태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화자가 바쁜 이유는 바람·달·밤·낚시 등 자연 속 즐길 거리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1. ① 만족의 역설적 표현입니다.
  2. ② 생계 노동과 무관합니다.
  3. ③ 정치 복귀 준비가 아닙니다.
  4. ④ 외로움이 아니라 풍류입니다.
  5. ⑤ 자연에 대한 애호가 중심입니다.

7. ‘녹양에 우는 꾀꼬리 교태겨워 하는구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자연물에 ‘교태’를 부여하여 화자의 흥겨운 정서가 투영됩니다.

  1. ① 긴장감과 무관합니다.
  2. ② EBS 02번의 핵심 해석입니다.
  3. ③ 부정적 대상이 아닙니다.
  4. ④ 경로 안내 기능이 아닙니다.
  5. ⑤ 정자의 외형은 청학에 비유됩니다.

8. ‘된서리 걷힌 후에 산빛이 금수로다 / 황운은 또 어찌 만경에 펼쳤는가’의 계절과 표현을 바르게 이해한 것은?

정답 ③

된서리, 금수 같은 산빛, 황금빛 들판은 가을의 풍요와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1. ① 봄 장면이 아닙니다.
  2. ② 여름 장면이 아닙니다.
  3. ③ 계절·표현·효과가 정확합니다.
  4. ④ 설경은 다음 겨울 대목입니다.
  5. ⑤ 구체적 계절 풍경입니다.

9. 결사의 ‘이 몸이 이러함도 역군은이샷다’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강호의 자족과 연군의식이 결사에서 결합됩니다.

  1. ① 비판이 아니라 감사입니다.
  2. ② 관직 복귀 선언이 아닙니다.
  3. ③ 오히려 이백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다고 합니다.
  4. ④ EBS 해제의 핵심입니다.
  5. ⑤ 법적 소유와 무관합니다.

10. 작품의 문학사적 맥락을 설명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EBS 해제에 제시된 문학사적 위치입니다.

  1. ① 향가가 아닙니다.
  2. ② 소설이 아닙니다.
  3. ③ 사설시조가 아닙니다.
  4. ④ 현대 자유시의 직접 모델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5. ⑤ EBS 해제와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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