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이규보 「농부를 대신하여 읊다」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2027 수능특강 문학 · 1부 교과서 개념 학습 · 2강 시의 내용

이규보 「농부를 대신하여 읊다」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수탈당하는 농부를 화자로 세워 왕손 공자의 멸시와 아전의 성급한 조세 징수에 항변하는 한시입니다. 시적 청자, 대조되는 시어, 설의적 종결, 화자의 정체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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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원문

비 맞으며 논바닥에 엎드려 김매니帶雨鋤禾伏畝中
흙투성이 험한 꼴이 어찌 사람 모습이랴만形容醜黑豈人容
왕손 공자들아 더 이상 얕보지 마오王孫公子休輕侮
그대들의 부귀 호사 우리 농부로부터 나오나니富貴豪奢出自儂

햇곡식은 푸릇푸릇 논밭에서 자라는데新穀靑靑猶在畝
아전들은 벌써부터 조세 거둔다고 성화로세縣胥官吏已徵租
힘써서 경작하여 나라 부유케 한 건 우리들이거늘力耕富國關吾輩
어찌 이리도 극성스레 침탈하는가何苦相侵剝及膚

– 이규보, 「농부를 대신하여 읊다」

작품 개괄적 해설

갈래 한시  성격 현실 비판적·직설적  주제 귀족 계층에 대한 농부의 원망

이 작품은 농민을 수탈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는 지배층에 대한 반감을 비교적 직설적으로 드러냅니다. 이규보는 고려 무신 집권기에 관직에 진출한 사대부였지만, 작품에서는 자신이 아니라 수탈당하는 농부를 화자로 설정합니다. 제목의 ‘농부를 대신하여’와 작품 속 ‘우리 농부’, ‘우리들이거늘’을 통해 이러한 화자 설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연에서 화자는 비를 맞으며 논바닥에 엎드려 김을 매느라 ‘흙투성이 험한 꼴’이 된 농부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곧 ‘왕손 공자들아’라고 시적 청자를 직접 부르고 ‘더 이상 얕보지 마오’라고 항변합니다. 왕손 공자가 누리는 ‘부귀 호사’가 농부의 노동과 생산에서 나온다는 점을 근거로, 농부를 낮추어 보는 태도의 부당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2연에서는 아직 ‘햇곡식’이 푸르게 논밭에서 자라고 있는데도 아전들이 벌써 조세를 거두려고 성화를 부리는 상황이 제시됩니다. 농부들은 힘써 경작하여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주체인데, 오히려 관리에게 침탈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어찌 이리도 극성스레 침탈하는가’는 실제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강조하는 설의적 표현입니다.

따라서 작품의 핵심은 농부의 가난 자체가 아니라, 농부의 노동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배층이 농부를 멸시하고 수탈하는 현실에 대한 항변입니다. 1연에서는 왕손 공자의 멸시를, 2연에서는 때가 되기 전부터 조세를 거두는 관리의 수탈을 문제 삼으며 비판의 대상을 구체화합니다.

1연·2연 시상 전개

1연
비를 맞으며 김매는 농부의 고된 모습 → 자신들을 얕보는 왕손 공자에게 직접 항변 → 지배층의 부귀가 농부의 생산에서 나옴을 지적합니다.
2연
햇곡식이 아직 자라는 상황 → 아전의 성급한 조세 징수 →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농부가 오히려 침탈당하는 현실에 설의적으로 항변합니다.

표현상 특징

1. 명시적 시적 청자
‘왕손 공자들아’라고 비판 대상을 직접 부릅니다. 수능특강 01번의 ㉠ ‘시적 청자를 명시하여 그에게 말을 건네는 어조’에 (다)가 해당하는 직접적인 근거입니다.
2. 직접적인 항변의 어조
‘더 이상 얕보지 마오’는 농부를 멸시하는 왕손 공자에게 그 태도를 멈추라고 요구하는 표현입니다. 농부의 불만과 항변이 우회적으로 숨겨지지 않고 직접 드러납니다.
3. 대립적인 시어의 관계
‘흙투성이 험한 꼴’과 ‘부귀 호사’는 현실 세계에서도 상반된 의미를 지니며, 작품 안에서는 하층민인 농부와 지배층의 삶을 각각 표상하면서 대립 관계를 형성합니다.
4. 시간적 대비를 통한 수탈의 부당성 부각
‘햇곡식은 푸릇푸릇 논밭에서 자라는데’와 ‘아전들은 벌써부터 조세 거둔다’가 이어집니다. 아직 수확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과 성급한 조세 징수를 맞세워 농민의 불만을 구체화합니다.
5. 농부의 집단적 목소리
‘우리 농부’, ‘우리들이거늘’에서 화자는 개인 한 사람의 고통만 말하지 않고 같은 처지의 농부들을 대표해 말합니다. 수능특강 02번에서도 ‘우리’가 가리키는 바를 근거로 화자를 농부라고 설명합니다.
6. 설의적 의문으로 종결
‘어찌 이리도 극성스레 침탈하는가’는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강조하는 설의적 문장입니다. 수능특강 01번의 ㉢에 해당합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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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자
작가 이규보 자신이 아니라 수탈당하는 ‘농부’를 화자로 설정했습니다. ‘우리 농부’, ‘우리들이거늘’이 핵심 근거입니다.
2. 01번 ㉠
‘왕손 공자들아’에서 시적 청자를 명시하고 그에게 직접 말을 건넵니다. 따라서 ㉠에는 (가)와 (다)가 해당합니다.
3. 01번 ㉢
마지막 행의 ‘어찌 … 침탈하는가’는 설의적 의문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부각합니다. ㉢에는 (다)가 해당합니다.
4. 02번 화자 추론
(나)의 화자는 가장·손자의 할아버지 등이고, (다)의 화자는 농부입니다. 시인과 작품 속 화자를 자동으로 동일시하면 안 됩니다.
5. ‘흙투성이 험한 꼴’ ↔ ‘부귀 호사’
수능특강 03번은 이 두 시어가 현실에서도 상반되고 작품 안에서도 하층민과 지배층의 삶을 표상하며 대립한다고 설명합니다.
6. ‘햇곡식’과 ‘조세’
두 대상은 곡식을 거두면 조세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제도적으로 인접하지만, 작품 속 ‘조세’는 노동의 보람이 아니라 아전의 수탈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7. 03번 정답 ⑤
‘햇곡식’과 ‘조세’가 농민의 노동의 보람이라는 하나의 의미로 수렴된다는 해석이 잘못되었습니다. 오히려 아직 익지 않은 곡식과 성급한 조세 징수가 농민의 불만을 드러냅니다.
8. 1연의 항변 대상
왕손 공자들이 농부를 얕보는 태도에 항변합니다. 그들의 부귀 호사가 농부에게서 나온다는 점이 항변의 논거입니다.
9. 2연의 항변 대상
아전들이 때가 되기 전부터 조세를 거두는 현실에 항변합니다. ‘푸릇푸릇’과 ‘벌써부터’의 대비가 중요합니다.
10. 주제의 범위
수능특강의 주제는 ‘귀족 계층에 대한 농부의 원망’입니다. 자연 예찬이나 농사 노동의 즐거움을 중심 주제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수능특강 2강 핵심 문항 연결

01 표현 방식
㉠ 시적 청자를 명시하여 말을 건네는 작품: (가), (다) / ㉡ 청각적 심상을 반복적으로 환기하는 작품: (나) / ㉢ 의문형으로 시상을 종결하는 작품: (다). 「농부를 대신하여 읊다」에서는 ‘왕손 공자들아’와 마지막 설의적 의문이 핵심 근거입니다.
02 화자의 정체
(나)의 화자는 가장(家長), 손자의 할아버지 등으로 볼 수 있고, (다)는 ‘우리 농부’, ‘우리들이거늘’을 근거로 농부를 화자로 설정한 작품입니다.
03 시어의 의미 관계
정답은 ⑤입니다. ‘흙투성이 험한 꼴’과 ‘부귀 호사’는 대립 관계로 볼 수 있지만, ‘햇곡식’과 ‘조세’가 농민의 노동의 보람이라는 단일한 의미로 수렴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작품 속 조세는 아전이 성화를 부리며 거두려는 수탈의 방식으로 제시됩니다.

선택형 변형문제 10제

1. 이 작품의 화자와 청자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1. ① 왕손 공자는 화자가 아니라 비판의 대상입니다.
  2. ② 아전 역시 화자가 아니라 2연에서 비판받는 대상입니다.
  3. ③ 작가는 농부를 화자로 설정했습니다.
  4. ④ ‘우리 농부’와 ‘왕손 공자들아’를 함께 고려한 정확한 설명입니다.
  5. ⑤ ‘우리’는 농부 집단을 가리킵니다.

2. 다음 <보기>를 참고할 때, 작품 속 화자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시인은 자신의 사회적 신분과 다른 인물을 화자로 설정하여 그 인물의 처지와 목소리를 직접 드러낼 수 있다. 이 경우 작품 속 ‘나’나 ‘우리’를 곧바로 작가 자신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정답 ②

  1. ① 작가의 실제 신분과 작품 속 화자의 신분을 혼동한 설명입니다.
  2. ② 제목과 작품 내부 표현 모두가 농부 화자 설정을 뒷받침합니다.
  3. ③ ‘왕손 공자들아’는 화자가 부르는 청자입니다.
  4. ④ 아전은 화자의 비판 대상입니다.
  5. ⑤ ‘우리 농부’라는 직접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3. ‘흙투성이 험한 꼴’과 ‘부귀 호사’의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1. ① ‘부귀 호사’는 지배층의 삶입니다.
  2. ② 두 대상이 뒤바뀌었습니다.
  3. ③ 생활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지 제도적 용어가 아닙니다.
  4. ④ 자연물의 인접 관계가 아닙니다.
  5. ⑤ 수능특강 03번 해설과 일치하는 관계입니다.

4. 다음 <보기>의 관점으로 ‘햇곡식’과 ‘조세’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시어들은 현실 세계에서 서로 연관될 수 있지만, 작품 안에서는 그 관계가 화자의 정서와 상황에 따라 새롭게 조직된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연관성만으로 작품 속 의미 관계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정답 ③

  1. ① 현실 세계의 제도적 인접 관계에 해당합니다.
  2. ② ‘벌써부터’, ‘성화로세’가 이를 보여 줍니다.
  3. ③ 수능특강 03번에서 바로 이와 같은 해석이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4. ④ 시간적 대비의 효과를 정확히 읽은 것입니다.
  5. ⑤ 2연의 비판 맥락에 맞습니다.

5. 1연과 2연의 내용 전개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한 것은?

정답 ①

  1. ① 수능특강의 구성 설명과 일치합니다.
  2. ② 농부의 게으름이나 귀족의 성실함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3. ③ 두 연 모두 현실 비판의 맥락입니다.
  4. ④ 2연에서는 아전의 조세 징수를 문제 삼습니다.
  5. ⑤ 과거 회상 구조가 아닙니다.

6. ‘왕손 공자들아 더 이상 얕보지 마오’의 표현 효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1. ① ‘왕손 공자들아’라는 명시적 청자가 있습니다.
  2. ② 자연물에 대한 감정 이입과 무관합니다.
  3. ③ 귀족을 추억하거나 예찬하지 않습니다.
  4. ④ 호명과 요구의 어조가 직접적인 항변을 형성합니다.
  5. ⑤ 아전의 발화가 아닙니다.

7. ‘햇곡식은 푸릇푸릇 논밭에서 자라는데 / 아전들은 벌써부터 조세 거둔다고 성화로세’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1. ① 아직 곡식이 논밭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2. ② ‘푸릇푸릇’과 ‘벌써부터’의 시간적 대비를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3. ③ 경작 중단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4. ④ 자연 예찬보다 수탈 현실 비판과 연결됩니다.
  5. ⑤ 아전은 성화를 부리며 조세를 거두려 합니다.

8. 마지막 행 ‘어찌 이리도 극성스레 침탈하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1. ① 정보 요청이 목적이 아닙니다.
  2. ② 화자는 농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3. ③ 사회 현실을 향한 질문입니다.
  4. ④ 타협하려는 태도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5. ⑤ 수능특강 01번 ㉢의 핵심입니다.

9. 다음 <보기>를 참고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 작품은 농민의 노동과 지배층의 생활, 그리고 조세 징수의 시점을 한 작품 안에 배치하여 농민이 처한 현실을 구체화한다. 이때 화자는 자신들의 생산 기여를 근거로 멸시와 수탈의 부당함을 항변한다.

정답 ③

  1. ① 1연의 논리에 맞습니다.
  2. ② 농민의 국가적 생산 기여를 드러냅니다.
  3. ③ 작품 속 조세는 보상이 아니라 침탈의 한 방식으로 제시됩니다.
  4. ④ 수능특강 03번의 대립 관계 설명과 일치합니다.
  5. ⑤ 성급한 징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냅니다.

10. 작품 전체의 내용과 표현을 종합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1. ① 화자 설정, 표현 방식, 두 연의 비판 대상을 모두 정확히 종합했습니다.
  2. ② 자연 예찬 작품이 아닙니다.
  3. ③ 계층 질서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4. ④ 조세 징수의 부당함을 비판합니다.
  5. ⑤ 체념보다 항변의 목소리가 중심입니다.

선택지를 누르면 정오 판단과 선택지별 해설이 바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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