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학 미래엔(방민호) · 3. 한국 문학의 흐름과 범위 · (2) 중세 문학과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문학
정극인 「상춘곡」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속세를 떠나 자연에 묻혀 살며 봄 경치와 풍류를 즐기고, 공명과 부귀를 멀리한 안빈낙도의 삶에 만족하는 화자의 태도를 노래한 정격 가사입니다.
교과서 수록 작품 전체 원문
홍진(紅塵)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生涯) 엇더ᄒᆞᆫ고
녯 사ᄅᆞᆷ 풍류(風流)ᄅᆞᆯ 미ᄎᆞᆯ가 ᄆᆞᆺ 미ᄎᆞᆯ가
천지간(天地間) 남자(男子) 몸이 날만 ᄒᆞᆫ 이 하건마ᄂᆞᆫ
산림(山林)에 뭇쳐 이셔 지락(至樂)을 ᄆᆞᄅᆞᆯ 것가
수간모옥(數間茅屋)을 벽계수(碧溪水) 앏픠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예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여셔라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도화 행화(桃花杏花)ᄂᆞᆫ 석양리(夕陽裏)예 퓌여 잇고
녹양방초(錄樣芳草)ᄂᆞᆫ 세우 중(細雨中)에 프르도다
칼로 ᄆᆞᆯ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헌ᄉᆞᄅᆞᆸ다.
수풀에 우ᄂᆞᆫ 새ᄂᆞᆫ 춘기(春氣)ᄅᆞᆯ ᄆᆞᆺ내 계워 소ᄅᆡ마다 교태(嬌態)로다.
물아일체(物我一體)어니 흥이ᄋᆡ 다ᄅᆞᆯ소냐
시비(柴扉)예 거러 보고 정자(亭子)애 안자 보니
소요음영(逍遙吟詠)ᄒᆞ야 산일(山日)이 적적(寂寂)ᄒᆞᆫᄃᆡ
한중진미(閒中眞味)ᄅᆞᆯ 알 니 업시 호재로다.
이바 니웃드라 산수(山水) 구경 가쟈스라
답청(踏靑)으란 오ᄂᆞᆯ ᄒᆞ고 욕기(浴沂)란 내일(來日) ᄒᆞ새
아ᄎᆞᆷ에 채산(採山)ᄒᆞ고 나조ᄒᆡ 조수(釣水)ᄒᆞ새
ᄀᆞᆺ 괴여 닉은 술을 갈건(葛巾)으로 밧타 노코
곳나모 가지 것거 수 노코 먹으리라
화풍(和風)이 건ᄃᆞᆺ 부러 녹수(綠水)ᄅᆞᆯ 건너오니
청향(淸香)은 잔에 지고 낙홍(落紅)은 옷새 진다
준중(樽中)이 뷔엿거ᄃᆞᆫ 날ᄃᆞ려 알외여라
소동(小童) 아ᄒᆡᄃᆞ려 주가(酒家)에 술을 믈어
얼운은 막대 잡고 아ᄒᆡᄂᆞᆫ 술을 메고
미음완보(微吟緩步)ᄒᆞ야 시냇ᄀᆞ의 호자 안자
명사(明沙) 조ᄒᆞᆫ 믈에 잔 시어 부어 들고
청류(淸流)ᄅᆞᆯ 굽어보니 ᄯᅥ오ᄂᆞ니 도화(桃花)ㅣ로다
무릉(武陵)이 갓갑도다 져 ᄆᆡ이 긘 거인고
송간(松間) 세로(細路)에 두견화ᄅᆞᆯ 부치 들고
봉두(峰頭)에 급피 올나 구름 소긔 안자 보니
천촌만락(千村萬落)이 곳곳이 버러 잇ᄂᆡ
연하일휘(煙霞日輝)ᄂᆞᆫ 금수(錦繡)ᄅᆞᆯ 재폇ᄂᆞᆫ ᄃᆞᆺ
엇그제 검은 들이 봄빗도 유여(有餘)ᄒᆞᆯ샤
공명(功名)도 날 ᄭᅴ우고 부귀(富貴)도 날 ᄭᅴ우니
청풍명월(淸風明月) 외(外)예 엇던 벗이 잇ᄉᆞ올고
단표누항(簞瓢陋巷)에 흣튼 혜음 아니 ᄒᆞᄂᆡ
아모타 백년행락(百年行樂)이 이만ᄒᆞᆫᄃᆞᆯ 엇지ᄒᆞ리
작품 개괄
제재 자연의 봄 경치와 유유자적하는 삶
주제 봄 경치를 즐기는 강호가도와 안빈낙도의 삶에 대한 예찬과 흥취
화자는 작은 초가와 푸른 시내, 소나무와 대나무가 있는 공간에서 ‘풍월주인’이 되어 자연의 봄을 만끽합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거닐고, 나물을 캐고, 낚시하고, 술을 마시며 봄 경치 속으로 들어갑니다. 마지막에는 공명과 부귀를 멀리하고 청풍명월을 벗 삼는 삶에 만족합니다.
서사·본사·결사의 구성
‘홍진에 뭇친 분네’에서 시작하여 ‘풍월주인 되여셔라’까지입니다. 속세를 벗어나 자연에 묻혀 사는 자신의 삶과 즐거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냅니다.
‘엇그제 겨을 지나’부터 ‘봄빗도 유여할샤’까지입니다. 집 근처에서 시작해 시냇가와 봉두로 이동하며 봄의 아름다운 경치와 풍류를 즐깁니다.
‘공명도 날 꺼리고’부터 마지막까지입니다. 공명·부귀를 멀리하고 청풍명월과 단표누항의 삶을 택한 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장소 이동에 따른 시상 전개
| 공간 | 화자의 행동과 정서 |
|---|---|
| 초가집·시비·정자 | 집 주변을 거닐고 정자에 앉아 봄 경치를 바라보며 자연과 하나 되는 흥취를 느낍니다. |
| 산과 물 | 답청·욕기·채산·조수를 이야기하며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즐깁니다. |
| 시냇가 | 술과 풍류를 즐기고, 맑은 물과 복숭아꽃을 보며 자신이 누리는 경치를 무릉도원에 빗댑니다. |
| 봉두 | 높은 곳에 올라 수많은 마을과 들판의 봄 경치를 내려다보며 감탄합니다. |
화자가 좁고 빽빽한 공간에서 넓고 트인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시야가 확장되고, 자연에 대한 감흥도 함께 확대됩니다.
핵심 표현과 시어
봄 경치가 인공적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처럼 아름답다고 감탄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설의적 표현입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상태를 드러내며, 자연에서 느끼는 흥취와 만족을 설의적으로 강조합니다.
꽃의 향기와 떨어지는 꽃잎이 화자에게 스며드는 모습으로,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희미해진 물아일체의 경지를 감각적으로 보여 줍니다.
무릉도원 고사를 활용하여 자신이 누리는 자연 공간을 이상향처럼 느끼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안개·노을·햇살로 이루어진 경치를 수놓은 비단에 빗댄 직유법입니다.
공명과 부귀가 화자를 피하는 것처럼 표현한 주객전도의 방식으로, 화자가 세속적 가치에서 벗어나 있음을 강조합니다.
가사의 갈래적 특징과 문학사적 의의
교과서 학습 활동 핵심
| 활동 | 핵심 답안 |
|---|---|
| 서사 범위 | ‘홍진에 …’부터 ‘… 풍월주인 되여셔라’까지. |
| 본사 범위 | ‘엇그제 …’부터 ‘… 유여할샤’까지. |
| 결사 범위 | ‘공명도 …’부터 ‘… 엇지하리’까지. |
| 시비와 정자 | 홀로 사립문과 정자 주변을 돌아보며 봄 경치를 즐깁니다. |
| 시냇가 | 술을 부은 잔을 들고 청류를 굽어보며 풍류를 즐깁니다. |
| 봉두 | 봉우리에 올라 마을과 들판의 봄 경치를 내려다봅니다. |
| 자연을 대하는 태도 | ‘풍월주인’, ‘물아일체’에서 자연을 즐기고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태도가 드러납니다. |
갈래는 가사이다 → O / 조선 시대의 궁핍한 시대 상황이 잘 드러난다 → X / ‘상춘곡’은 봄을 구경하고 즐기는 노래라는 의미이다 → O / 화자는 안빈낙도의 삶을 긍정적으로 본다 → O / 화자는 한자리에서만 봄 경치를 바라본다 → X
비교 감상
「상춘곡」의 화자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연을 즐기려 합니다. 반면 「도산십이곡」의 화자는 청산과 유수의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끊임없이 학문을 수양하겠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누항사」는 소를 빌려 농사를 지어야 할 만큼 궁핍한 양반의 현실 생활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상춘곡」은 세속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공명과 부귀를 자발적으로 멀리하는 삶을 노래합니다.
교과서는 함께 읽을 작품으로 제시하며, 화자의 이동에 따른 시상 전개가 잘 나타난다는 점에서 「상춘곡」과 비교하게 합니다.
여성 작가의 규방 가사로, 가사가 사대부 남성뿐 아니라 부녀자들에게도 향유되며 작가층과 주제가 확대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18
- 갈래: 정격 가사·양반 가사·은일 가사.
- 성격: 서정적·묘사적·예찬적.
- 주제: 강호가도와 안빈낙도의 삶에 대한 예찬과 흥취.
- 홍진: 자연과 대립되는 속세.
- 풍월주인: 자연을 주인처럼 누리는 화자의 태도.
- 물아일체: 자연과 화자가 하나 되는 경지.
- 서사: 자연에 묻혀 살며 누리는 즐거움.
- 본사: 장소 이동에 따른 봄 경치와 정취.
- 결사: 안빈낙도하는 삶에 대한 만족.
- 공간 이동: 시비·정자 → 시냇가 → 봉두.
- ‘칼로 말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
- ‘청향은 잔에 지고 낙홍은 옷새 진다’: 자연과 동화된 모습.
- 무릉 고사: 현재 자연 공간을 이상향처럼 인식함.
- ‘연하일휘는 금수를 재폇는 듯’: 직유법.
- ‘공명도 날 꺼리고 부귀도 날 꺼리니’: 주객전도·의인적 표현.
- 가사의 기본 율격: 4음보 연속체.
- 정격 가사: 마지막 행이 시조 종장과 같은 형식.
- 「누항사」와 비교: 자발적 은일과 풍류 ↔ 궁핍한 현실 생활의 사실적 묘사.
클릭형 5지선다 변형문제 10제
1. 「상춘곡」의 갈래와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작품 개관은 「상춘곡」을 정격 가사·양반 가사·은일 가사로 보고, 서정적·묘사적·예찬적 성격을 제시합니다.
2. 「상춘곡」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봄 경치를 즐기는 강호가도와 안빈낙도의 삶에 대한 예찬과 흥취를 작품의 주제로 제시합니다.
3. ‘홍진(紅塵)’이 의미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어휘 풀이와 해설에서 ‘홍진’은 수레가 일으키는 먼지에서 유래하여 속세를 비유하는 말로 설명됩니다.
4. ‘풍월주인’과 ‘물아일체’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화자의 태도는?
교과서 활동은 ‘풍월주인’과 ‘물아일체’에서 자연을 즐기며 봄날의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태도가 드러난다고 설명합니다.
5. 본사에서 화자의 공간 이동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판서는 화자가 시비와 정자, 시냇가, 봉두로 이동하며 봄 경치를 감상한다고 정리합니다.
6. ‘청향은 잔에 지고 낙홍은 옷새 진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해설은 이 구절을 화자가 자연과 동화된 모습으로 설명합니다.
7. ‘무릉이 갓갑도다 져 ᄆᆡ이 긘 거인고’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무릉도원 고사를 활용하여 자신이 즐기는 경치가 무릉도원처럼 아름답다는 의미를 설의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설명합니다.
8. ‘공명도 날 꺼리고 부귀도 날 꺼리니’에 나타난 표현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해설은 이 부분을 주체와 객체가 전도된 표현으로 보며, 화자가 공명과 부귀를 멀리하는 태도를 강조한다고 설명합니다.
9. 「상춘곡」이 정격 가사인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는 가사를 4음보 연속체로 설명하며, 마지막 행이 시조 종장과 같은 3·5·4·3의 음수율을 지니는 작품을 정격 가사라고 설명합니다.
10. 박인로 「누항사」와 비교할 때 「상춘곡」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활동은 「누항사」가 궁핍한 현실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반면, 「상춘곡」은 세속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부를 멀리하는 삶을 그린다고 비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