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학 미래엔(방민호) · 3. 한국 문학의 흐름과 범위 · (2) 중세 문학과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문학
김시습 「만복사저포기」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살아 있는 양생과 죽은 여인의 만남과 사랑을 통해 생사를 초월한 애정을 그리고, 실제 남원과 만복사·연등회·왜구 침입 같은 현실적 배경 위에 환상적인 전기성을 결합한 고전 소설입니다.
교과서 수록 지문 전체 원문
남원(南原)에 양생(梁生)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아직 미혼인 채 만복사 동쪽에서 혼자 살았다. 방 밖에는 배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바야흐로 봄을 맞아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이 마치 옥 나무에 은이 매달린 듯하였다. 양생은 달이 뜬 밤이면 배나무 아래를 서성이며 낭랑한 소리로 이런 시를 읊조렸다.
쓸쓸히 한 그루 나무의 배꽃을 짝해
달 밝은 이 밤 그냥 보내다니 가련도 하지.
청춘에 홀로 외로이 창가에 누웠는데
어디서 들려오나 고운 님 피리 소리.
외로운 비취새 짝 없이 날고
짝 잃은 원앙새 맑은 강에 몸을 씻네.
내 인연 어딨을까 바둑알로 맞춰 보고
등불로 점을 치다 시름겨워 창에 기대네.
시를 다 읊고 나자 문득 공중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네가 좋은 배필을 얻고 싶구나. 그렇다면 근심할 것 없느니라.”
양생은 이 말을 듣고 내심 기뻐하였다.
이튿날은 3월 24일이었다. 이날 만복사에서 연등회(燃燈會)를 열어 복을 비는 것이 이 고을의 풍속이었다. 남녀가 운집하여 저마다 소원을 빌더니, 날이 저물자 염불 소리가 그치며 사람들이 모두 돌아갔다. 그러자 양생은 소매에서 저포(樗蒲)를 꺼내 불상 앞에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오늘 부처님과 저포 놀이로 내기를 해 보렵니다. 제가 진다면 법회(法會)를 베풀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겠지만, 만약에 부처님이 진다면 여인을 점지해 주시어 제 소원을 이루도록 해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고는 저포 놀이를 시작하였다. 결과는 양생의 승리였다. 그러자 양생은 불상 앞에 꿇어앉아 이렇게 말했다.
“승부가 이미 결정되었으니, 절대로 약속을 어기시면 안 됩니다.”
그러고는 불상 앞에 놓인 탁자 밑에 숨어 부처님이 어떻게 약속을 지켜 줄지 기다려 보았다.
이윽고 아리따운 여인 한 사람이 들어왔다. 나이는 열다섯이나 열여섯쯤 되어 보였다. 머리를 곱게 땋아 내렸고 화장을 엷게 했는데, 용모와 자태가 곱디고운 것이 마치 하늘의 선녀나 바다의 여신과도 같아 바라보고 있자니 위엄이 느껴졌다. 여인은 기름이 든 병을 들고 들어와 등잔에 기름을 부어 넣고 향로에 향을 꽂은 뒤 부처님 앞에 세 번 절하고 꿇어앉더니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운명이 어쩌면 이리도 기박할까!”
그러더니 품속에서 뭔가 글이 적힌 종이를 꺼내어 탁자 앞에 바쳤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아무 고을 아무 땅에 사는 아무개가 아뢰옵니다.
지난날 변방의 방어에 실패한 탓에 왜구(倭寇)가 침략하였습니다. 창과 칼이 난무하고 위급을 알리는 봉화가 몇 해나 이어지더니 가옥이 불타고 인민들이 노략질당하였습니다. 이리저리로 달아나 숨는 사이에 친척이며 하인들은 모두 흩어져 버렸습니다. 저는 연약한 여자인지라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규방에 들어앉아 있었으되, 정절을 지키며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은 채 무도한 재앙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여자가 절개 지키는 일을 옳게 여기셔서 외진 땅 외진 곳의 풀밭에 임시 거처할 곳을 마련해 주시어, 제가 그곳에 머문 지도 이미 3년이 되었습니다. 가을 하늘에 뜬 달을 보고 봄에 핀 꽃을 보며 헛되이 세월 보냄을 가슴 아파 하고, 떠가는 구름처럼 흐르는 시냇물처럼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낼 따름입니다. 텅 빈 골짜기 깊숙한 곳에서 기구한 제 운명에 한숨짓고, 좋은 밤을 홀로 지새우며 오색찬란한 난새 혼자서 추는 춤에 마음 아파 합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제 넋은 녹아 없어지고, 여름밤 겨울밤마다 애간장이 찢어집니다.
바라옵나니 부처님이시여, 제 처지를 가엾게 여겨 주소서. 제 앞날이 이미 정해져 있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기구한 운명일망정 인연이 있다면 하루빨리 기쁨을 얻게 하시어 제 간절한 기도를 저버리지 말아 주소서.
여인은 소원이 담긴 종이를 던지고 목메어 슬피 울었다. 양생이 좁은 틈 사이로 여인의 자태를 보고는 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뛰쳐나가 이렇게 말했다.
“좀 전에 부처님께 글을 바친 건 무슨 일 때문입니까?”
양생이 종이에 쓴 글을 읽고는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 채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어떤 사람이기에 혼자서 이곳에 오셨소?”
여인이 대답했다.
“저 또한 사람입니다. 무슨 의심하실 것이 있는지요? 그대가 좋은 배필을 얻을 수 있다면 그뿐, 제 이름을 물으실 것까지야 있을까요. 이처럼 성급하시다니요.”
당시 만복사는 쇠락한 상태여서 이곳의 승려들은 한쪽 모퉁이 방에 거주하고 있었다. 대웅전 앞에는 행랑만이 쓸쓸히 남아 있었고, 행랑 맨 끝에 나무판자를 붙여 만든 좁은 방이 하나 있었다. 양생이 여인을 부추겨 함께 그 방으로 들어가자고 하자 여인도 그다지 어려운 기색이 아니었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영락없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한밤중이 되자 동산에 달이 떠오르며 창으로 그림자가 들이치는데 홀연 발소리가 들렸다. 여인이 말했다.
“누구냐? 몸종 아이가 왔느냐?”
시중드는 여종이 말했다.
“예, 아씨. 지금껏 아씨께서는 중문(中門) 밖을 나선 적이 없으셨고 걸어야 몇 걸음을 가지 않으셨는데, 어젯밤 문득 나가시더니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셨어요?”
여인이 말했다.
“오늘 일은 우연이 아니란다. 하늘이 돕고 부처님이 도우셔서 이처럼 좋은 임을 만나 백년해로를 하게 되었구나.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혼인하는 건 비록 예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훌륭한 분과 잔치를 벌여 노니는 것 또한 평생토록 일어나기 어려운 기이한 일이 아니겠니. 집에 가서 자리를 가져오고, 술상을 봐 오너라.”
시중드는 여종이 여인의 명에 따라 갔다 와서는 뜰에 자리를 깔았다. 사경 가까운 시각이었다. 펴 놓은 술상은 수수하니 아무런 무늬 장식도 없었으나, 술에서 나는 향기는 진정 인간 세계의 것이 아닌 듯하였다. 양생은 비록 의심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담소하는 맑고 고운 모습이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고는, ‘필시 귀한 댁 처자가 담장을 넘어 나온 것이리라.’ 생각하며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여인이 양생에게 술잔을 건네더니 시중드는 여종더러 노래를 한 곡 불러 보라 하고는 양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아이가 옛날 곡조를 잘 부른답니다. 제가 노랫말을 하나 지어 부르게 해도 괜찮을까요?”
양생이 흔쾌히 허락하자 여인은 〈만강홍(滿江紅)〉 한 곡을 지어 여종에게 노래하게 하였다. 그 노래는 다음과 같다.
서러워라 쌀쌀한 봄날
얇은 비단옷 입고 몇 번이나 애간장 끊어졌나.
향로(香爐)는 차갑고 저문 산은 검푸른 빛
해 질 녘 구름은 우산을 펼친 듯.
비단 장막과 원앙 이불 함께할 사람 없어
비녀를 반쯤 기울인 채 피리를 부네.
애달파라 쏜살같은 세월이여
내 맘속엔 원망만 가득.
불 꺼진 등잔
야트막한 은 병풍.
공연히 눈물 훔치나니
사랑할 사람 누구런가.
기뻐라 오늘 밤 봄기운 돌아
따뜻함이 찾아왔으니
내 무덤에 맺힌 천고의 원한 풀어 주오
〈금루곡(金縷曲)〉 부르며 은 술잔 기울이네.
지난날 아쉬워 한을 품은 여인이
외로운 집에 잠들었다네.
노래가 끝나자 여인이 슬픈 얼굴로 말했다.
“옛날 봉래도(蓬萊島)에서 이루지 못한 만남을 오늘 소상강(瀟湘江)에서 이루게 되었으니, 천행(天幸)이 아니겠습니까? 낭군께서 저를 버리지 않으신다면 죽도록 곁에서 모시겠어요. 하지만 제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시겠다면 영영 이별입니다.”
양생은 이 말을 듣고 감동하는 한편 놀라워하며 말했다.
“내 어찌 당신의 말을 따르지 않겠소?”
그러나 여인의 태도가 범상치 않아 보이는 까닭에 양생은 여인의 행동을 자세히 살폈다.
이때 달이 서산에 걸리며 인적 드문 마을에 닭 울음소리가 들렸다. 절에서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며 새벽빛이 밝아 왔다. 여인이 이렇게 말했다.
“얘야, 자리를 거둬 돌아가려무나.”
여종이 “예.” 하고 대답하자마자 자취 없이 사라졌다. 여인이 말했다.
“인연이 이미 정해졌으니 제 손을 잡고 함께 가시지요.”
양생이 여인의 손을 잡고 마을을 지나갔다. 울타리에서 개들이 짖어 댔고, 길에는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이들은 양생이 여인과 함께 가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다만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이렇게 일찍 어딜 가시나?”
양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술에 취해 만복사에 누워 있다가 친구 집에 가는 길입니다.”
아침이 되었다. 여인이 이끄는 대로 풀숲에까지 따라와 보니, 이슬이 흥건한 것이 사람들 다니는 길이 아니었다. 양생이 물었다.
“어찌 이런 곳에 사시오?”
여인은 “혼자 사는 여자가 사는 곳이 본래 이렇답니다.”라며, 또 이렇게 우스갯소리를 건넸다.
이슬 젖은 길
아침저녁으로 다니고 싶건만
옷자락 적실까 나설 수 없네.
양생 역시 농담조로 다음과 같이 읊조리며 놀려 대는 듯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여우가 짝을 찾아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니
저 기수(淇水)의 돌다리에 짝이 있도다.
노(魯)나라 길 평탄하여
문강(文姜)이 날 듯이 달려가네.
두 사람이 마침내 개녕동(開寧洞)에 도착했다. 쑥이 들판을 뒤덮었고, 가시나무가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아 있었다. 그 속에 집이 한 채가 있는데, 크기는 작지만 매우 화려했다.
여인이 양생을 이끌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젯밤 펼쳤던 것과 같은 자리와 장막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양생은 이곳에서 사흘을 머물렀는데, 그 즐거움은 여느 사람이 누리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시중드는 여종은 아름답되 영악하지 않았고, 여러 기물(器物)은 깨끗하되 화려한 무늬 장식이 없었다. 인간 세계가 아니리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여인의 정답고 정성스러운 모습에 더 이상 의심을 갖지 않게 되었다.
여인은 양생에게 은그릇을 주며 보련사에서 부모를 뵙자고 하고, 양생은 여인의 부모를 만나 그녀가 왜구의 난으로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영원히 이별합니다. 양생은 재산을 팔아 여인을 위해 재를 올리고, 여인이 다른 나라에 환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지리산에 들어가 평생 홀로 살아갑니다.
작품 개괄
배경 고려 말~조선 초로 추정 / 전라도 남원
주제 생사를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
이 작품은 《금오신화》에 실린 작품으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사랑을 나눈다는 비현실적 사건을 중심으로 합니다. 그러나 남원·만복사 같은 실제 공간, 연등회와 같은 풍속, 왜구 침입이라는 역사 현실을 구체적으로 배치하여 환상과 현실을 긴밀하게 결합합니다.
사건 구성
| 단계 | 사건 |
|---|---|
| 발단 | 외롭게 살던 양생이 부처님과 저포 놀이를 하여 이기고 배필을 요구합니다. |
| 전개 | 양생은 불상 앞에서 인연을 기원하는 여인을 만나 사랑을 맺습니다. |
| 위기 | 여인이 은그릇을 주며 재회를 약속하고, 양생은 여인의 부모를 만나게 됩니다. |
| 절정 | 양생은 여인이 이미 죽은 사람임을 알게 되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
| 결말 | 여인이 환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양생은 지리산에 들어가 평생 홀로 지냅니다. |
인물 분석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혼자 사는 외로운 인물입니다. 좋은 배필을 갈망하며 운명과 인연을 믿습니다. 여인의 주변에서 기이함을 느끼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그녀가 죽은 사람임을 안 뒤에도 마음을 바꾸지 않습니다.
왜구의 침입으로 죽은 존재이지만, 스스로 인연을 기원하고 양생을 선택합니다.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혼인하는 일이 예에 어긋남을 알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능동적으로 결정하는 적극적 애정관을 지닙니다.
모두 홀로 외로운 처지에서 좋은 인연을 갈망합니다. 양생의 삽입시와 여인이 부처님께 올린 글은 두 사람의 결핍과 소망이 서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전기적 요소와 사실성
양생이 시를 읊자 공중에서 말소리가 들리는 장면, 여종이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장면, 다른 사람들은 여인을 보지 못하는 장면, 죽은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사건 등이 대표적입니다.
생사를 초월한 사랑을 환상적이고 애절하게 보여 주어 주제를 강화하고, 양생과 여인의 인연이 특별하고 신비로운 것임을 강조합니다.
남원과 만복사라는 실제 지명, 연등회 풍속, 만복사 내부의 구체적 묘사, 고려 말~조선 초 남원 일대에 잦았던 왜구의 침입이 제시됩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풀숲과 쑥·가시나무 사이에 화려한 집이 있다는 이질적 대비를 통해 낯설고 신비로운 공간을 만듭니다.
삽입시의 기능
작품 곳곳에 시와 노랫말이 삽입됩니다. 양생의 첫 시는 외로운 처지와 인연에 대한 소망을, 여인의 「만강홍」은 죽은 뒤 오랜 시간 홀로 지내 온 한과 사랑을 얻은 기쁨을 드러냅니다.
① 인물의 처지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냄 ②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③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해 낭만적 분위기를 조성함 ④ 산문 속에 운문을 삽입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서정성을 부여함
불교 사상과 당대 사회상
| 요소 | 작품 속 의미 |
|---|---|
| 연기(緣起) 사상 | 사람 사이의 인연을 중요하게 여기며 양생과 여인의 만남을 운명적 인연으로 봅니다. |
| 발원(發願) 사상 | 양생과 여인이 모두 부처에게 좋은 배필과 인연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
| 윤회(輪廻) 사상 | 결말에서 여인이 다른 나라의 남자로 환생했다는 설정으로 나타납니다. |
| 유교적 가치관 | 여인은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혼인하는 것이 예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
| 역사 현실 | 왜구 침입으로 여인이 죽었다는 설정을 통해 당시의 불안한 사회 현실이 반영됩니다. |
교과서 학습 활동 핵심
| 활동 | 핵심 답안 |
|---|---|
| 양생의 사는 곳 | 전라도 남원, 만복사 동쪽. |
| 양생이 저포 놀이를 한 까닭 | 부처님께 좋은 배필이 될 여인을 점지해 달라고 빌기 위해서입니다. |
| 여인이 운명이 기박하다고 한 까닭 | 왜구 침입으로 친척과 하인이 흩어지고 자신은 죽어 외진 곳에서 짝 없이 외롭게 지내기 때문입니다. |
| 전기 소설의 특성 | 공중의 목소리, 죽은 사람과의 사랑, 보이지 않는 여인, 사라지는 여종 등 비현실적·환상적 사건이 나타납니다. |
| 허구인데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 | 실제 지명과 사찰, 연등회 풍속, 왜구 침입 등 현실적 요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
| 시 활용의 효과 |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서정성과 낭만적 분위기를 더하며 주제를 압축적으로 전달합니다. |
비현실적·환상적 요소가 나타난다 → O / 실제 우리나라 지명을 사용한다 → O / 시를 활용해 심정과 분위기를 표현한다 → O / 양생은 좋은 배필을 얻기 위해 부처님께 저포 놀이를 제안한다 → O / 여인은 자신의 환생을 기원하며 글을 바친다 → X
비교 감상
《금오신화》에 실린 작품으로, 외적의 침입으로 죽은 여인과 살아 있는 남성의 생사를 초월한 사랑을 다룬다는 점, 여성의 적극적 애정 추구, 삽입시와 전기적 요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만복사저포기」와 연결됩니다.
전쟁으로 인한 가족의 이산과 재회를 그리며 임진왜란·정유재란 등 구체적 역사 현실을 반영합니다. 「만복사저포기」가 왜구 침입이라는 현실을 환상적 사랑 서사와 결합하는 방식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후대 한글 소설로, 도술과 점괘 등 전기적 요소를 영웅의 비범함을 드러내는 데 활용합니다. 전기성이 시대에 따라 서로 다른 서사적 기능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18
- 갈래: 한문 소설·전기 소설·명혼 소설.
- 성격: 전기적·환상적·낭만적·비극적.
- 배경: 고려 말~조선 초로 추정, 전라도 남원.
- 주제: 생사를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
- 양생: 고아·미혼·외로운 처지, 좋은 배필을 갈망함.
- 저포 놀이: 부처에게 배필을 요구하는 계기.
- 여인: 왜구 침입으로 죽은 존재이며 적극적으로 사랑을 추구함.
- 연등회: 당시 풍속을 반영하며 두 사람이 만나는 현실적 배경.
- 삽입시: 인물 심리·처지·주제·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 공중의 목소리: 전기적 요소이자 만남을 예고함.
- 여종의 소멸: 여인과 주변 존재가 인간 세계에 속하지 않음을 암시.
- 다른 사람이 여인을 보지 못함: 여인의 정체를 드러내는 핵심 단서.
- 개녕동: 이질적·낯설고 신비로운 공간.
- 실제 남원·만복사: 환상적 이야기에 사실성을 부여.
- 왜구 침입: 당시 사회 현실과 역사적 배경을 반영.
- 불교 사상: 연기·발원·윤회.
- 유교적 가치관: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혼인을 ‘예에 어긋난다’고 인식함.
- 《금오신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집으로 소개되며 전기 소설의 성격을 지님.
클릭형 5지선다 변형문제 10제
1. 「만복사저포기」의 갈래와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작품 개관은 이 작품을 한문 소설·전기 소설·명혼 소설로 분류하고, 전기적·환상적·낭만적·비극적 성격을 제시합니다.
2. 양생이 부처님과 저포 놀이를 한 직접적인 목적은?
양생은 자신이 이기면 부처님이 여인을 점지하여 좋은 배필을 얻게 해 달라고 조건을 겁니다.
3. 작품의 첫 삽입시가 하는 기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첫 삽입시는 양생의 외로움과 배필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며, 왜구의 침입을 직접 묘사하지 않습니다.
4. 여인이 부처님께 올린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여인은 왜구의 침입과 자신이 외진 곳에 머문 지 3년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교과서는 이를 통해 이미 죽은 존재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5. 여인의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여인은 자신의 행동이 예에 어긋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스스로 배필을 찾고 사랑을 선택하는 적극적인 애정관을 보입니다.
6. 다음 중 작품의 전기적 요소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남원과 만복사 같은 실제 지명은 작품에 사실성을 부여하는 요소이며, 비현실적·환상적 사건인 전기적 요소와는 다릅니다.
7. 작품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장치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실제 남원과 만복사, 연등회 풍속, 왜구 침입과 같은 역사·사회 현실이 환상적 사건에 구체적 사실성을 부여합니다.
8. 작품에 나타난 불교 사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교과서는 연기·발원·윤회 사상을 작품의 불교적 배경으로 설명하며, 성리학적 이기론은 제시하지 않습니다.
9. 개녕동의 공간적 분위기와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풀숲과 그 안의 화려한 집이 어울리지 않는 대비를 이루어 이질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10. 「만복사저포기」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과서 작품 개관은 이 작품의 주제를 ‘생사를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으로 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