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완성 문학] 김성한 「무명로」·이강백 「물고기 남자」 해설 및 변형문제

2027 수능완성 문학 · 실전 모의고사 3회

김성한 「무명로」 · 이강백 「물고기 남자」

「무명로」는 가난을 핑계로 불법과 뇌물을 당연시하는 이재신의 위선을, 「물고기 남자」는 타인의 고통까지 거래 대상으로 삼는 물질만능주의적 세태를 비판합니다. 두 작품 모두 속악한 인물과 양심을 지키려는 인물을 대조하여 부정부패와 비양심이 만연한 사회를 고발합니다.

실전 3회 22~27번 정답
22 ③ · 23 ② · 24 ② · 25 ② · 26 ④ · 27 ④
핵심은 「무명로」가 인물 간 대화를 통해 갈등을 드러낸다는 점, 박 순경이 포도주를 거절한 이유가 그것을 밀주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뇌물 수수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점, 「물고기 남자」의 ‘시체한테 희망 건 사람들’은 실종자의 생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보상금을 바라는 사람들을 가리킨다는 점입니다.

작품 원문

(가) 김성한 「무명로」

수능완성 제시 범위입니다.

[앞부분 줄거리] 이재신은 해방 후 집을 장만해 세를 놓지만, 실제로는 배급 탈 돈조차 없이 가난하다. 그러던 중 아내 양춘자가 이웃인 여 반장과 함께 밀주를 만들어 팔고자 하고, 이재신도 이를 돕는다.

야간 순시 중의 순경이 총을 메고 서 있었다.

“댁에선 도대체 뭘 하시는 거요?”

“허긴 뭘 합니까아?”

“뭘 합니까아라? 난 코두 아무것두 없는 줄 아시우? 하여튼 부인과는 얘기할 수 없으니 주인 좀 봅시다.”

이때 이재신이 안방 문을 열고 마루에 나타났다.

“아 이거 박 선생이 아니시우?”

이재신이 먼저 말을 걸었다.

“아― 이 선생이십니까?”

“글쎄 아까부터 목소리가 어쩐지 박 선생 같다구 생각은 하면서두…… 어서 이리루 올라오시우.”

“아―니 좀 바빠서, 그런데 이 선생 이거 안 되겠는걸요. 선생께서 이런 일을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아 박 선생께서도 아시다시피 저야 날마다 되지두 않는 일을 가지구 동분서주하지 않소? 첫새벽에 나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오니 집안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지낸답니다. 오늘에야 알구 보니 이 판국이구려.”

침착하기 이를 데 없고 말도 조리가 있었다. 자기는 전연 모르는 사이에 집안에서 철없는 계집들이 자기마저 감쪽같이 속이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니 친한 사이라 널리 양해하여 주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엄히 단속하겠노라고 단언하고 나서 한잔 같이 나누자고 박 순경의 손목을 잡았다.

순경은 듣기만 하다가 빈정댔다.

“집안에서 생긴 일을 주인 되시는 이가 몰랐다? 이거 고금에 드문 일이 벌어졌군. 하여튼 밤도 깊었으니, 내일 파출소에 좀 와 주실까요?”

순경은 발을 돌렸다.

파랑 대문까지 배웅 나왔던 이재신 부처는 올라가 마루에 주저앉았다. 깊은 밤이라 구경꾼 하나 없었지마는 이렇게 떠들썩해 놓고 보니 감출 것도 없고, 부끄러움도 사라져 버렸다.

“배라먹을 년, 술은 뭐 썩어 자빠진 술, 난 모른다 이젠.”

양춘자는 없는 반장을 두고 욕설을 퍼부었다. 또 한번 몹쓸 년의 유혹에 걸린 것이요, 모두가 여 반장의 잘못으로만 생각되었다.

“그년만 없으믄 밀주인지 뭔지 생각이나 해? 흥, 참 별꼴 다 보겠네.”

포르르 달려가서 여 반장네 담을 두드렸다.

순경이 지르는 호통에 여 반장도 잠이 깨어 큰일 난 줄은 알았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어 이불 밑에서 떨고만 있다가 순경이 가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옷을 주워 입는 길이었다.

양춘자의 안방에서는 삼자 회의가 열렸다. 왼쪽 다리를 깊숙이 바른 무릎에 올려놓고 쉴 새 없이 담배를 피우는 이재신은 종시 말이 없고 두 여인만은 처음부터 옥신각신이었다.

서로 자기가 잘했고 따라서 책임은 저편이 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침묵을 깨뜨리고 이재신이 입을 열었다.

“염려들 마시우. 아까 그 박 순경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니 한잔 멕여서 어루만져 놓으면 될 거요. 그래두 안 되면 쌀이나 한 가마 갖다 안겨 놓지. 줘서 싫다는 사람이 어디 있어? 요새 멕여서 안 되는 일이 어디 있는 줄 아시우?”

(중략)

들어서자 이재신은 코가 땅에 닿도록 절하고 나서 간밤의 실례를 사과하고 금후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할 터이니 양해하여 달라고 청을 드렸다.

한참 동안 묵묵히 앉아 있던 박 순경이 입을 열었다.

“피차에 생활은 다 궁하지 않습니까? 궁하기는 제가 이 선생보다 더할 겁니다. 그러니 궁하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어려운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께서도 생각다 못해 부득이해서 하셨겠지요. 허지만 법이 있으니 어떡합니까?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 주시지요.”

박 순경은 다시 입을 다물었다. 몸이 몹시 불편한 듯하였다. 다른 소리는 들으나 마나 한 것이고 하여튼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하라는 말은 확실히 용서한다는 뜻으로 해석되었다.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몇 번이나 몰래 만지면서 술이나 한잔 나누러 나가자고 말을 꺼내려다가 삼켜 버렸다. 몸도 불편하려니와 그의 생김새를 가만 보아하니 자칫하다가는 창피를 당할 것도 같았다. 공손히 치사하고 일어서 나왔다. 막상 나와 보니 돈 한 푼 안 들이고 큰일이 해결되었으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 오늘 재수는 상지상(上之上)이로다.

한길에 나온 재신은 몇 걸음 옮겨 놓다가 다시 돌이켜 생각했다.

― 이번 일만이라면 그냥 두어도 무방하겠지마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는지 모른다. 지금 삶아 두지 않으면 다음부터 일이 있을 때에 부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왕 갖고 온 돈이니 버리는 셈 치고 술이나 좀 사다 안겨 놓자.

상점에 가서 이리저리 뒤적거리다가 일천오백 원으로 ㉮포도주 세 병을 사서 깨끗한 종이에 싸 가지고 다시 박 순경네 대문을 들어섰다. 부인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박 순경이 혼자 앉아 약을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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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간으로 들어간 이재신은 마당에서 굽신했다.

“약소합니다마는 한잔 맛 보시우. 포도주는 몸에두 괜찮습니다. 이번엔 뭐라구 감살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전 술은 못합니다.”

“이건 포도준데 맛도 좋고 어린애라두 마시는 겁니다.”

“저는 주(酒) 자 붙은 것은 뭐든지 못합니다.”

이재신은 무작정 술병을 방 안에 들여놓고 대문을 막 나가려고 하였다. 순경이 큰 소리로 불렀다.

“이 선생, 할 말이 있으니 잠깐만 들어오시오.”

이재신은 개화장을 구석에 세워 놓고 방에 들어가 앉았다.

“이 선생, 사고파는 물건은 따로 있는 게 아니겠지요?”

“네?”

이재신은 알 듯 모를 듯한 소리였다.

“저도 한번 장사치로 나서 볼까 하는데 호수가 틀리지는 않았겠지요?”

“무슨 말씀인지…….”

이재신은 더욱 모를 소리였다.

“법이라는 밀주를 팔면 어떨까 했는데…….”

이재신은 대답을 못 했다. 이죽거리는 품이 자기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만은 틀림없었다.

이 이재신을 어떻게 보구 하는 잡소리냐?

― 못난 녀석, 남은 없어 못 먹는데 쌀 한 톨이라두 들어오는 건 받아 넣는 것이 장땡이지, 똥별짜리가 잘난 체 깨끗한 체해 보았자 누가 알아나 주나? 제까짓 것이 어찌구? 작년 가을에 김 경감두 쌀 한 말 갖다줬더니 고맙다구 고스란히 받지 않았나…… 흥, 싫으면 그만둬라.

— 김성한, 「무명로」

(나) 이강백 「물고기 남자」

[앞부분 줄거리] 김진만과 이영복은 브로커에게 속아 양식장에 공동 투자했으나 적조 때문에 망해 생계를 위협받는다. 어느 날, 적조를 구경하러 온 관광선이 암초에 부딪혀 인근 바다에 침몰한다.

[A]

브로커: 사실은, 내가 최후통첩하러 왔어요. 난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젠 ㉯양식장을 팔든가 말든가, 두 분이 상의해서 결정하세요.

김진만: 지금 당장……?

브로커: 네, 바로 지금요!

김진만: 염병할!

브로커: 자, 어떻게 할 겁니까?

김진만: 우린 조급할 것 없어. 당신이 우리 양식장을 사고 싶어 몸살이 난 모양이군.

브로커: 난 다 알게 됐어요. 선생이 뭣 때문에 배짱을 부리는지 알게 됐다구요. ㉠침몰한 배의 실종자 시체를 찾아 주면 유가족들이 사례비로 큰돈을 준다니까, 혹시나 그걸 찾아볼 생각이죠?

김진만: 염병할, 난 그런 치사한 생각 없어!

[B]

브로커: 그럼 내 자전거를 뺏어 타고 뻔질나게 읍내를 드나든 건 뭡니까?

김진만: 증거를 대라구, 증거를!

브로커: 며칠 전엔 어떤 여자를 데리고 왔었잖아요. 남편 시체를 찾아 주면 삼천만 원 준다는 여자를요. 그래도 잡아뗄 거예요?

김진만: 이거 염병 앓다가 꼬꾸라지겠군!

브로커: 그 심정 이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양식장이 망했으니, 무슨 짓을 해서라도 살 방법을 찾고 싶겠죠. 하지만 잘 들어요. 두 분을 위해서 충고하는 건데, 구질구질하게 시체 따위에 희망을 걸지 마세요.

김진만: 누가 시체한테 희망을 건댔어?

브로커: ㉡시체한테 희망 건 사람들이 많아요. 실종자 가족들 중에는 그런 자들이 있지요. 실종자가 살아 돌아오면 기뻐해야 할 텐데, 도리어 노골적으로 실망하는 인간이 있거든요. 그런 인간은 인간이 아닙니다. 짐승만도 못한, 아니 벌레만도 못한 존재지요. 심지어 죽은 시체를 놓고 다투는 인간도 있어요. 보상금은 자기가 받아야 한다면서, 서로 아귀처럼 싸우거든요. 그런데 자기 가족 시체도 아닌, 남의 시체로 돈을 벌겠다니…… 도대체 아귀만도 못한 그런 존재는 무어라고 해야죠?

[C]

김진만: 뭐라고 할지는…… 염병할, 하루만 여유를 줘! 하루 더 생각해 보고 결정할 테니까!

브로커: 그거, 확실해요?

김진만: 확실하지!

브로커: (이영복을 바라보며) 선생도 확실히 대답하세요.

이영복: (침묵한다.)

김진만: ㉢저 친구가 대답 안 하는 건 가격 때문이야! 십분지 일은 말도 안 돼! 우리 조건은 최소한 원금의 십분지 사라구!

브로커: 십분지 일입니다. 그 이상은 절대로 못 줘요! (의자에서 일어선다.) 계약서는 놓고 갑니다. 난 내일 저녁 다시 오죠. 오늘 당장 결판을 내려고 했는데, 하루 더 기회를 주는 거예요. 내일 올 테니까 두 분 동업자끼리 사이좋게 의논하여 결정해 두세요.

(중략)

[D]

브로커: 양식장 계약서는 왜 찢어져 있죠?

이영복: 그가 떠나면서 나에게 팔았어요, 자기 몫을요. 공동 소유였던 양식장을 이젠 나 혼자 갖게 됐습니다.

브로커: 선생이 혼자……?

이영복: 네.

브로커: 그걸 전부 가져서 무얼 하려구요?

이영복: (침묵)

브로커: 아까 보여 준, 그 물고기 남자인가 뭔가를 양식할 건가요?

이영복: (침묵)

[E]

브로커: 적조 때문에 아무것도 살지 못합니다. 실컷 고생만 하고, 잔뜩 손해만 보고…… 선생이 직접 경험하셨잖아요.

이영복: ㉣그래서 나 자신이 갖기로 한 겁니다.

브로커: 무슨 말씀인지……?

이영복: (침묵)

브로커: 그러니까 뭡니까? 혼자 다 갖겠다는 건…… 남에겐 팔지 않겠다, 그런 뜻입니까?

이영복: 네.

브로커: 왜요?

이영복: 내가 팔면…… 산 사람은 나처럼 실컷 고생만 하고, 잔뜩 손해만 볼 겁니다. 그걸 알면서 양식장을 팔 수는 없죠.

브로커: 별 희한한 생각을 하셨군요. 도대체 선생이 다른 사람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선생을 잘 아는 사람이 양식장을 살 리는 없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 사게 될 텐데요?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 자, 나를 보십시오! 선생과 다른 사람 사이에, 그 중간에, 브로커인 내가 있습니다. 선생은 일단 양식장을 나에게 넘겨주세요. 그럼 나는 적조가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그걸 살 사람을 찾아내 파는 겁니다. 그 경우, 선생은 누가 샀는지 모르며, 산 사람 역시 누가 팔았는지 모릅니다. 실컷 고생을 하고 잔뜩 손해를 봐도, 중간에 있는 나를 욕할 뿐 모르는 사람을 욕하진 않죠. 그러니 얼마나 편리합니까, 나라는 존재가? 선생이 들을 욕을 내가 중간에서 대신 듣고, 선생이 받을 원망을 내가 중간에서 대신 받습니다. 선생은 아무 걱정 마세요. 그저 홀가분한 기분으로 나에게 양식장을 팔고 떠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이영복: 하지만 이젠 비켜 주시지요. 중간에서 가로막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브로커: 날…… 비키라구요?

이영복: 네.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된 사실입니다.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요.

브로커: 이런…… 선생은 뭔가 지나치게 과민해지셨군요.

이영복: 난 정상이에요. 이 세상의 그 어떤 모르는 사람이 괴로우면 나도 괴로워야 당연하고, 그 모르는 사람이 기쁘면 나도 기뻐야 당연하죠.

— 이강백, 「물고기 남자」

1. 작품별 핵심 정리

항목「무명로」「물고기 남자」
갈래현대 소설희곡
주제인간의 위선과 부패한 현실에 대한 풍자경제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고통이나 인명을 등한시하는 물신주의적 세태에 대한 비판
속악한 인물이재신·양춘자·여 반장, 김 경감브로커, 김진만, 일부 유가족
대조적 인물박 순경이영복
핵심 문제불법·뇌물을 당연시하는 부정부패타인의 고통과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는 물질만능주의

2. 「무명로」 중요 장면·문장 해설

① 이재신의 “몰랐다”는 변명
밀주 제조에 자신도 가담했으면서 모든 책임을 아내와 여 반장에게 떠넘깁니다.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위선적 태도입니다.
② 박 순경의 빈정거림
“집안에서 생긴 일을 주인 되시는 이가 몰랐다?”라는 반응은 이재신의 거짓을 믿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③ 양춘자와 여 반장의 책임 전가
둘 다 불법에 자발적으로 가담했지만 서로 ‘저편이 책임져야 한다’고 다툽니다. 몰염치와 자기합리화를 드러냅니다.
④ “멕여서 안 되는 일이 어디 있어?”
이재신은 돈·술·쌀이면 공권력도 매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뇌물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현실을 당연시하는 가치관입니다.
⑤ 박 순경의 태도
가난 때문에 불법을 저질렀을 사정은 이해하지만 “법이 있으니”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적 이해와 원칙 준수를 함께 보여 주는 청렴한 인물입니다.
⑥ ㉮ 포도주 세 병
이번 사건을 이미 용서받았다고 판단한 뒤에도 ‘앞으로 부탁할 일’을 대비해 건네려는 뇌물입니다. 이재신의 부정한 사고방식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⑦ “법이라는 밀주를 팔면”
박 순경은 법을 사고파는 물건처럼 취급하려는 이재신의 태도를 역설적으로 비꼽니다. 법과 공권력을 거래 대상으로 보는 태도를 비판하는 말입니다.
⑧ 김 경감의 과거 사례
김 경감이 쌀 한 말을 받았다는 기억은 부패한 공권력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보여 주고, 이재신이 뇌물을 정상적인 관행처럼 여기는 배경이 됩니다.

3. 「물고기 남자」 중요 장면·대사 해설

① ㉯ 양식장
브로커가 원금의 십분지 일에 싸게 사서 다시 다른 사람에게 되팔려는 대상입니다. 타인의 손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얻는 브로커의 속악함을 드러냅니다.
② ㉠ 실종자 시체
사람의 죽음이 보상금과 사례비를 얻는 수단으로 환산되는 현실을 보여 줍니다. 인간 생명이 경제적 가치로 바뀌는 물신주의의 핵심 소재입니다.
③ ㉡ “시체한테 희망 건 사람들”
실종자가 살아 돌아오면 실망할 정도로 보상금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유가족’이라는 해석은 정반대입니다.
④ [A] 강경한 신경전
브로커는 즉시 매각을 요구하고 김진만은 버팁니다. 양식장 거래를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대사를 통해 직접 드러납니다.
⑤ [B] 브로커의 추궁
김진만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들며 시체를 통해 돈을 벌려는 의도를 간파합니다. 브로커가 오해를 푸는 장면이 아닙니다.
⑥ [C] 김진만의 압박감
의도를 들킨 김진만이 “하루만 여유를 줘”라고 말하며 다급해집니다. 무대에서는 압박감과 당황을 드러내는 연기가 적절합니다.
⑦ ㉢ 원금의 십분지 사
브로커가 제시하는 십분지 일보다 높지만 원금에는 훨씬 못 미치는 금액입니다. 어떤 가격으로 팔아도 투자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⑧ ㉣ “그래서 나 자신이 갖기로”
손해가 예상되는 양식장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않기 위해 이영복이 직접 떠안습니다.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 타인을 보호하려는 태도입니다.
⑨ ㉤ “모르는 사람과도 깊은 관계”
이영복은 낯선 타인의 고통도 자신과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작품의 윤리적 전환점입니다.
⑩ 브로커의 ‘중간자’ 논리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모르면 책임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입니다. 관계를 끊어 책임을 지우려는 시장적·이기적 사고를 극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4. 두 작품의 대비 구조

대비 항목속악함선량함·양심
「무명로」이재신의 뇌물·책임 전가, 김 경감의 뇌물 수수박 순경의 법 준수와 뇌물 거절
「물고기 남자」브로커의 재판매 전략, 김진만의 시체 보상금 기대, 일부 유가족의 탐욕이영복이 타인의 손해를 막기 위해 양식장을 떠안음
공통 비판돈과 이익을 인간적 가치보다 앞세우는 타락한 사회

5. 출제 포인트 20

  1. 「무명로」는 인물 간 대화를 통해 갈등을 직접 드러낸다.
  2. 역순행적 구성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전개된다.
  3. 박 순경의 개입은 갈등을 해소하기보다 밀주 사건을 촉발한다.
  4. 이재신은 밀주 제조 사실을 몰랐다고 거짓말한다.
  5. 박 순경은 이재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
  6. 양춘자와 여 반장은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
  7. 이재신은 뇌물이면 공권력도 매수할 수 있다고 믿는다.
  8. 박 순경은 궁핍을 이해하지만 법 준수를 강조한다.
  9. 박 순경이 포도주를 거절한 것은 그것을 밀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다.
  10. ㉮는 이재신의 부정한 청탁 의도를 드러내는 소재이다.
  11. ㉯는 브로커의 이기적 이윤 추구를 드러내는 소재이다.
  12. ㉠은 인간의 생명이 경제적 보상 수단으로 환산되는 현실과 연결된다.
  13. ㉡은 실종자의 생환보다 보상금을 바라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4. [B]에서 브로커는 김진만의 의도를 간파하고 있다.
  15. [C]에서 김진만은 압박감과 당황을 드러낸다.
  16. [D]에서 브로커는 이영복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다.
  17. [E]에서 브로커는 이영복의 이익을 내세워 매각을 회유한다.
  18. ㉣은 이영복이 타인에게 예상되는 손해를 막으려는 태도를 보여 준다.
  19. ㉤은 낯선 타인과도 윤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이다.
  20. 두 작품 모두 탐욕과 이기심이 만연한 타락한 세태를 비판한다.

6. 핵심 빈칸 확인

1. 「무명로」의 중심 비판 대상은 인간의 이다.
2. 이재신은 사건을 로 무마하려 한다.
3. 박 순경은 상대의 궁핍을 이해하면서도 를 강조한다.
4. ㉮는 이다.
5. 박 순경은 ㉮를 한다.
6. 김 경감은 과거 을 뇌물로 받았다.
7. 「물고기 남자」의 중심 비판 대상은 이다.
8. ㉯는 적조로 망한 이다.
9. ㉡은 실종자의 생환보다 을 바라는 사람들과 관련된다.
10. [B]에서 브로커는 김진만의 의도를 한다.
11. [C]에서 김진만은 을 느낀다.
12. [D]에서 브로커는 이영복의 의도를 .
13. ㉣은 타인의 손해를 막기 위한 이다.
14. ㉤은 낯선 타인과도 가 있다는 깨달음이다.
15. 박 순경과 이영복은 작품 속 에 해당한다.
16. 두 작품은 모두 부정부패와 비양심이 만연한 를 고발한다.

7. EBS 실전 3회 22~27번 상세 해설

22. 「무명로」의 서술상 특징 정답 ③

밀주가 적발되는 장면과 다음 날 이재신이 박 순경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두 사람의 대화가 갈등을 직접 보여 줍니다.

  1. ① 사건은 시간 순서대로 전개됩니다.
  2. ② 제삼자의 개입으로 갈등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3. ③ 인물 간 대화가 갈등 상황을 드러냅니다.
  4. ④ 외양 묘사로 입체적 성격을 부각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5. ⑤ 동시에 발생한 두 사건을 병치하지 않습니다.

23. 「무명로」의 내용 이해 정답 ②

박 순경은 포도주가 이재신이 만든 밀주라고 생각해서 거절한 것이 아닙니다. 법을 사고파는 것처럼 뇌물을 주고받는 부정한 행동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1. ① 박 순경은 이재신의 “몰랐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2. ② 포도주를 밀주라고 생각해 거절했다는 설명이 틀립니다.
  3. ③ 이재신은 뇌물로 사건을 무마할 수 있다고 아내를 안심시킵니다.
  4. ④ 박 순경은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법 준수를 강조합니다.
  5. ⑤ 이재신은 앞으로 도움을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뇌물을 주려 합니다.

24. 「물고기 남자」 ㉠~㉤ 정답 ②

‘시체한테 희망 건 사람들’은 실종자가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생환하면 실망하고 보상금을 기대하는 사람들입니다.

  1. ① 브로커는 김진만이 시체를 찾아 사례비를 받으려 한다고 의심합니다.
  2. ② 실종자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린다는 설명이 반대입니다.
  3. ③ 원금의 십분지 일이나 십분지 사 모두 원금 전액에 못 미칩니다.
  4. ④ 이영복은 브로커의 재판매 전략을 막으려 합니다.
  5. ⑤ 이영복은 낯선 타인의 고통도 자신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25. 무대 연출 정답 ②

[B]에서 브로커는 김진만의 해명을 듣고 오해를 푸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행적을 들어 김진만의 의도를 간파하고 비난합니다. 따라서 겸연쩍은 심정으로 연기하라는 조언이 부적절합니다.

  1. ① [A]는 매각을 둘러싼 강경한 신경전입니다.
  2. ② 브로커가 오해를 푸는 장면이 아닙니다.
  3. ③ [C]의 김진만은 정곡을 찔려 다급해집니다.
  4. ④ [D]의 브로커는 이영복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해 의아해합니다.
  5. ⑤ [E]의 브로커는 이영복의 이익을 내세워 확신 있게 회유합니다.

26. ㉮와 ㉯의 기능 정답 ④

㉮ 포도주는 이재신의 뇌물 청탁이라는 부정적 면모를, ㉯ 양식장은 타인의 손해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브로커의 이기적 면모를 드러냅니다.

  1. ① ㉮를 거절당해도 이재신은 자기반성하지 않습니다.
  2. ② 이영복은 양식장을 팔지 않음으로써 부정적 사회에 영합하지 않습니다.
  3. ③ ㉮는 이재신의 소망을 실현하지 못하게 되고, ㉯를 팔지 않는 선택은 이영복의 윤리적 소망을 실현할 가능성을 만듭니다.
  4. ④ 두 소재 모두 특정 인물의 부정적 면모를 드러냅니다.
  5. ⑤ ㉮ 때문에 갈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27. 외적 준거에 따른 감상 정답 ④

박 순경은 밀주 사건에서 법을 지키며 포도주도 거절하는 청렴한 인물입니다. 브로커 역시 공권력과 결탁해 최후통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두 장면을 ‘불법을 자행하는 인물이 공권력과 결탁해 사익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묶은 ④가 부적절합니다.

  1. ① 양춘자와 여 반장의 책임 전가는 몰염치를 드러냅니다.
  2. ② 김 경감의 뇌물 수수는 부패한 공권력의 사례입니다.
  3. ③ 이영복은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 타인을 보호하려 합니다.
  4. ④ 박 순경과 브로커의 행동을 ‘공권력 결탁’으로 묶을 수 없습니다.
  5. ⑤ 두 작품 모두 돈이 인간적 가치를 압도하는 타락한 세태를 보여 줍니다.

8. 수능형 변형문제 10제

선택지를 누르면 정답과 해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두 작품의 공통된 사회 비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뇌물과 시체 보상금, 양식장 거래 모두 물질적 이익이 인간적 가치를 압도하는 문제와 연결됩니다.
2. 이재신과 박 순경의 대비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두 인물의 윤리적 차이를 정확히 보여 줍니다.
3. “법이라는 밀주를 팔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뇌물로 법 집행을 왜곡하려는 태도를 역설적으로 비판합니다.
4. ㉮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는 단순 선물이 아니라 미래의 부탁을 위한 뇌물입니다.
5. ㉡ ‘시체한테 희망 건 사람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생환하면 오히려 실망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6. [B]의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25번 연출 문항의 핵심 장면입니다.
7. ㉣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⑤
이영복은 손해를 알면서도 양식장을 스스로 떠안습니다.
8. ㉤에 드러난 이영복의 인식 변화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작품의 가장 중요한 윤리적 깨달음입니다.
9. ㉮와 ㉯의 공통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는 이재신의 뇌물, ㉯는 브로커의 재판매 욕심과 연결됩니다.
10. 두 작품의 인물 대비가 갖는 효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박 순경과 이영복은 각각 속악한 인물들과 대비되어 윤리적 기준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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