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능특강 문학 · 갈래 복합 01 · (다) · EBS 본문 246쪽
이첨 「응계설」 해설 및 변형문제
수능특강 실제 수록 지문과 정답·해설 87~89쪽을 기준으로 응방의 폐단, 닭의 울음과 사람의 말, 제선왕 고사, 『서경』 인용, 임금과 신하에 대한 이중 비판을 문항과 직접 연결해 정리한 검수본입니다.
01 ③ · 02 ② · 03 ④ · 04 ③ · 05 ④ · 06 ④
1. 수능특강 수록 지문
충혜왕 때 ⓑ응방 소속 관리가 닭을 매의 먹이로 주었다. 매가 날개 하나를 다 먹자 거의 죽어 가는 닭을 자루에 넣어 두었는데, 아침이 되자 그 닭이 울었다. 이 일을 아뢰자 성상께서 측은하게 여겼다. 그 뒤 조정에서 논의해 응방을 혁파했다. 닭이 우는 것은 본성이므로 듣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 그러다가 다친 닭이 한 번 울자 임금이 감동하고 나라에서 관청을 폐지했다. 여기에서 인(仁)이 원래부터 사람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시 백성들은 매를 잡느라 고생했다. 높은 곳에 사는 매를 잡으려다가 절름발이가 된 사람도 있었고, 바다에 사는 매를 잡으려다가 배가 가라앉으면서 빠져 죽은 사람도 있었다. 그물을 쳐서 매를 잡으면 이어서 매가 앉을 토시를 만들고, 집에서 기르며 먹이고 밭의 곡식이 짓밟혔다. 매의 폐단을 말하는 사람들의 호소가 어찌 닭 한 마리의 울음소리 정도에 그쳤겠는가.
닭은 원래 사람처럼 영험하지 않다. 그런데 여러 사람이 하는 말은 믿지 않고 닭이 한 번 울자 감동했다. 사람 이하로 노루, 토끼, 여우, 살쾡이처럼 털 있는 동물과 기러기, 고니, 오리, 비둘기처럼 날개 달린 동물이 모두 그 혜택을 입었다. 사람의 말은 의도가 있어서 나온 것이지만 닭의 울음은 의도 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남이 하는 말에는 어둡지만 자기가 믿는 데는 밝은 법이다. 그러므로 제선왕은 한 마리 소가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했으니, 이는 어진 마음의 발로라 하겠지만 어진 정사를 펼치라는 맹자의 말은 살피지 못했다. 『서경』 「강고」에 “어린아이를 돌보듯 하라.” 하였다. 임금에게 평소 백성을 자식처럼 여기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찌 닭이 울기를 기다린 뒤에야 측은하게 여기겠는가. 임금이 한창 매를 좋아할 때는 용방이나 비간과 같은 충신이 조정에서 간쟁했다 하더라도 필시 성을 내며 죽여 버렸을 것이니, 신하들도 모두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임금이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들었을 때야말로 쉽게 간언할 기회였다. 그런데 응방을 혁파하라고 말하지 못하고 충혜왕이 유배를 가는 도중에 악양에서 죽은 뒤에야 응방이 혁파되었다. 아, 이 또한 늦은 일이었다.
– 이첨, 「응계설」 / 응방: 사냥용 매를 담당하던 관청.
2. 개괄적 해설
매의 먹이가 된 닭이 울고, 이 사건을 계기로 임금의 측은지심과 응방 폐지 이야기가 제시됨.
응방 때문에 백성이 입은 부상·죽음·노동·곡식 피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사람의 말과 닭의 울음을 대비함.
제선왕과 『서경』을 근거로 임금의 도리를 비판하고, 적절한 때 간언하지 못한 신하까지 비판함.
3. 중요 표현·문장 정밀 해설
| 표현 | 출제 핵심 |
|---|---|
| ‘다친 닭이 한 번 울자’ | 보통의 닭 울음과 달리 임금의 측은지심을 자극한 계기다. 친숙한 동물이 정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장치가 된다. |
| ‘인(仁)이 원래부터 사람 마음에 있다’ |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자체는 인간에게 내재해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 인을 평소 정치에 실천했는지를 따진다. |
| 매를 잡다가 절름발이·익사 | 응방의 폐해가 단순 불편이 아니라 백성의 신체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었음을 보여 준다. |
| 토시 제작·사육·먹이·곡식 피해 | 응방이 백성에게 지속적인 노동과 경제적 손실을 떠넘겼음을 구체화한다. |
| ‘호소가 어찌 닭 한 마리의 울음소리 정도에 그쳤겠는가’ | 설의문 형식으로 백성의 호소가 훨씬 크고 절박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순을 강조한다. |
| ‘여러 사람이 하는 말은 믿지 않고 닭이 한 번 울자 감동했다’ | 사람의 합리적 호소보다 의도 없는 동물의 울음이 더 효과를 낸 역설을 드러낸다. |
| ‘사람의 말은 의도가 있어서… 닭의 울음은 의도 없이’ | 임금이 타인의 말에 불신을 품지만 자기가 직접 느낀 감정에는 쉽게 반응하는 심리를 분석한다. |
| ‘사람의 마음은 남이 하는 말에는 어둡지만 자기가 믿는 데는 밝은 법’ | 글쓴이의 일반화된 논평. 충혜왕 사례를 인간 심리의 문제로 확장한다. |
| 제선왕과 소 | 한 마리 소를 불쌍히 여긴 어진 마음은 있었지만 맹자의 왕도 정치 권고를 충분히 실천하지 못한 사례로 제시된다. 충혜왕과 평행을 이룬다. |
| 『서경』 ‘어린아이를 돌보듯 하라’ | 임금이 백성을 자식처럼 돌봐야 한다는 정치적 기준을 고전의 권위로 제시한다. |
| ‘어찌 닭이 울기를 기다린 뒤에야’ | 왕의 측은지심이 우연한 계기에만 발동한 점을 비판한다. 평소 백성을 자식처럼 여겼다면 닭 울음이 필요 없었어야 한다. |
| 용방·비간 | 목숨을 걸고 간언한 충신의 전형을 끌어와 당시 신하들의 소극성을 대비한다. |
| ‘필시 성을 내며 죽여 버렸을 것’ | 충혜왕이 간언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폭력적 군주였음을 보여 주어 신하들이 두려워한 배경을 설명한다. |
|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들었을 때야말로 쉽게 간언할 기회’ | 글쓴이는 무조건 목숨을 걸고 간하라는 것이 아니라, 왕의 마음이 열린 적절한 시점을 포착했어야 한다고 본다. |
| ‘아, 이 또한 늦은 일이었다’ | 글쓴이의 직접 논평. 응방 폐지의 지연과 신하들의 실기(失機)를 분명하게 비판한다. |
5. 시험 출제 포인트 15
- 응방은 사냥용 매와 관련된 관청이다.
- 다친 닭의 울음이 임금의 측은지심을 자극한다.
- 닭의 울음은 의도가 없는 자연스러운 소리로 제시된다.
- 백성의 호소는 의도가 있는 말로 제시된다.
- 왕이 의도 있는 말을 불신하고 직접 느낀 감정에는 반응하는 심리가 분석된다.
- 응방의 폐해는 부상·죽음·노동·곡식 손실까지 포함한다.
- 노루·토끼·여우·살쾡이와 여러 새가 응방 폐지의 간접 혜택을 입는다.
- ‘인’의 마음이 있어도 실제 정치로 지속적으로 실천되지 않으면 부족하다.
- 제선왕 고사는 충혜왕의 문제를 설명하는 유사 사례다.
- 맹자의 말은 어진 마음을 어진 정치로 확대하라는 기준을 제시한다.
- 『서경』 인용은 백성을 자식처럼 돌봐야 한다는 임금의 도리를 강화한다.
- 충혜왕은 간언을 용납하기 어려운 군주로 제시된다.
- 그럼에도 왕의 마음이 열린 순간은 신하가 간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 글쓴이는 임금뿐 아니라 적절한 때 간언하지 못한 신하도 비판한다.
- 결말의 직접 논평 ‘늦은 일이었다’가 비판 의식을 명확히 한다.
6. 클릭형 변형문제 10제
1. 글쓴이가 응방 폐지 일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정답 ④
- ① 사육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 ② 백성은 사냥의 부담을 강제로 떠안았다.
- ③ 동물 우월론을 주장하지 않는다.
- ④ 임금과 신하 모두의 위정자 역할 부재가 비판된다.
- ⑤ 정책 토론 절차 자체가 비판 대상은 아니다.
2. ‘매의 폐단을 말하는 사람들의 호소’와 ‘닭 한 마리의 울음’을 대비한 효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 ① 물리적 음량의 비교가 아니다.
- ② 설의문과 대조의 핵심 효과다.
- ③ 닭의 정치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 ④ 백성은 폐단을 호소했다.
- ⑤ 오히려 사람들의 말은 믿지 않았다.
3. ‘사람의 마음은 남이 하는 말에는 어둡지만 자기가 믿는 데는 밝은 법이다’의 역할은?
정답 ⑤
- ① 오히려 일반화된 명제로 확장한다.
- ② 백성의 말이 거짓이라고 하지 않는다.
- ③ 초자연적 해석이 아니다.
- ④ 관청 효율과 무관하다.
- ⑤ 이후 제선왕 고사로 이어지는 논리적 다리다.
4. 제선왕의 일화를 제시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 ① 제선왕의 어진 마음과 왕도 정치 실천 사이의 간극이 충혜왕 비판과 연결된다.
- ② 제사 제도 폐지가 주제가 아니다.
- ③ 사냥 취향 비교가 아니다.
- ④ 맹자는 어진 정사를 펼치라고 권했다.
- ⑤ 순간적 감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오히려 핵심이다.
5. 『서경』의 ‘어린아이를 돌보듯 하라’를 인용한 효과는?
정답 ③
- ① 보호와 돌봄의 정치 윤리를 말한다.
- ② 사냥 교육과 무관하다.
- ③ 글쓴이의 비판 기준을 명시적으로 강화한다.
- ④ 오히려 적절한 간언을 요구한다.
- ⑤ 응방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6. 충혜왕에 대한 글쓴이의 비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④
- ① 백성을 충분히 돌보지 않은 것이 문제다.
- ② 다친 닭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있었다.
- ③ 간언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군주로 제시된다.
- ④ ‘닭이 울기를 기다린 뒤에야’라는 반문이 이를 비판한다.
- ⑤ 응방 폐지는 늦었다고 평가된다.
7. 신하들에 대한 글쓴이의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 ① 글쓴이는 간언이 비교적 쉬운 결정적 시점을 놓친 점을 비판한다.
- ② 신하는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 ③ 신하들도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서술한다.
- ④ 그런 내용이 없다.
- ⑤ 글쓴이는 폐지가 늦었다고 본다.
8. ‘임금이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들었을 때야말로 쉽게 간언할 기회였다’가 중요한 이유는?
정답 ⑤
- ① 침묵을 비판한다.
- ② 권력 찬탈을 말하지 않는다.
- ③ 시점에 따른 전략적 판단을 강조한다.
- ④ 닭 울음은 오히려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 ⑤ ‘쉽게 간언할 기회’라는 판단의 핵심이다.
9. 「응계설」과 「안민가」의 공통된 정치 인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 ① 두 작품 모두 위정자의 책임을 강조한다.
- ② EBS 05번 정답 ④와 연결되는 공통 인식이다.
- ③ 임금의 사적 욕망을 비판한다.
- ④ 권력 서열의 역전을 주장하지 않는다.
- ⑤ 정치 윤리를 동물 보호에 한정하지 않는다.
10. 이 글의 논증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③
- ① 통계 중심 글이 아니다.
- ② 제선왕·맹자·『서경』 등 근거가 이어진다.
- ③ 일화→피해→일반화→고사·인용→논평의 논증 구조를 정확히 설명한다.
- ④ 서정 수필이 아니다.
- ⑤ ‘아, 이 또한 늦은 일이었다’처럼 직접 논평한다.
※ 수능특강 본문 244~249쪽과 정답·해설 87~89쪽을 기준으로 검수했으며, 변형문제와 선택지별 해설은 학습용으로 새로 구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