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학 미래엔] 채만식 「태평천하」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고2 문학 미래엔(방민호) · 3. 한국 문학의 흐름과 범위 · (3) 근현대 문학

채만식 「태평천하」 교과서 수록 원문·상세 해설 및 변형문제

일제 강점기의 억압적 현실을 ‘태평천하’라고 여기는 윤 직원 영감의 왜곡된 현실 인식을 과장·반어·희화화·편집자적 논평으로 풍자한 대표적인 현대 소설입니다.

미래엔 전체 목차

교과서 수록 지문 전체 원문

15. 망진자(亡秦者)는 호야(胡也)니라

일찍이 윤 직원 영감은, 그의 소싯적 윤 두꺼비 시절에, 재갸 부친 말대가리 윤용규가 화적의 손에 무참히 맞아 죽은 시체 옆에 서서, 노적이 불타느라고 화광이 충천한 하늘을 우러러

“이놈의 세상, 언제나 망하려느냐?”

“우리만 빼놓고 어서 망해라!”

하고 부르짖은 적이 있겠다요.

이미 반세기 전, 그리고 그것은 당시의 나한테 불리한 세상에 대한 격분된 저주요 겸하여 웅장한 투쟁의 선언이었습니다.

해서 윤 직원 영감은 과연 승리를 했겠다요. 그런데…….

식구들은 시아버지 윤 직원 영감이 보기가 싫은 건넌방 고 씨만 빼놓고, 서울 아씨, 태식이, 뒤채의 두 동서, 모두 안방에 모여 종수를 맞이하는 예를 표하고, 그들의 옹위 아래 윤 직원 영감과 종수는 각기 아랫목과 뒷벽 앞으로 갈라 앉았습니다. 방금 점심 밥상을 받을 참입니다.

“너 경손 애비, 부디 정신 채리라……!”

윤 직원 영감이 종수더러 곰곰이 훈계를 하던 것입니다. 안식구가 있는 데라 점잖게 경손 애비지요.

“…… 정신을 채리야 헐 것이 늬가 암만히여두 네 아우 종학이만 못히여! 종학이는 그놈이 재주두 있고, 착실히여서, 너치름 허랑허지두 않고 그럴뿐더러 내년 내후년이머넌 대학교를 졸업허잖냐? 내후년이지?”

“네.”

“그렇지? 응, 그래, 내후년이먼 대학교 졸업을 허구 나와서, 삼 년이나 다직 사 년만 찌들어 나머넌 그놈은 지가 목적헌, 요새 그 목적이란 소리 잘 쓰더구나, 응? 목적…… 목적헌 경부가 되야 각구서, 경찰서장이 된담 말이다! 응? 알겄어.”

“네.”

“그러닝개루 너두 정신을 바싹 채리 각구서, 어서어서 군수가 되아야 않겄냐……? 아, 동생 놈은 버젓한 경찰서장인디, 형 놈은 게우 군 서기를 댕기구 있담! 남부끄러서 어쩔 티여? 응……? 아 글씨, 군수 되구 경찰서장 되구 허머넌, 느덜 좋구 느덜 호강이지, 머 그 호강 날 주냐? 내가 이렇기 아등아등 잔소리를 허넌 것두 다 느덜 위히여서 그러지, 나는 파리 족통만치두 상관읎어야! 알어듣냐?”

“네─.”

“그놈 종학이는 참말루 쓰겄어! 그놈이 어려서버텀두 워너니 나를 자별허게 따르구, 재주두 있구 착실허구, 커서두 내 말을 잘 듣구……. 내가 그놈 하나넌 꼭 믿넌다 꼭 믿어. 작년 올루 들어서 그놈이 돈을 어찌 좀 히피 쓰기는 허넝가 부더라마는, 그것두 허기사 네게다 대머는 안 쓰는 심이지. 사내자식이 너처럼 허랑허지만 말구서, 제 줏대만 실헐 양이면 돈을 좀 써두 괜찮언 법이여……. 그리서 지난달에두 오백 원 꼭 쓸 디가 있다구 핀지히였길래, 두말 않고 보내 주었다!”

마침 이때, 마당에서 헴헴, 점잖은 밭은기침 소리가 납니다. 창식이 윤 주사가 조금 아까야 일어나서, 간밤에 동경서 온 전보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큰댁 행보를 하던 것입니다.

윤 주사는 토방으로 내려서는 아들 종수더러 언제 왔느냐고 심상히 알은체를 하면서, 역시 토방으로 내려서는 두 며느리의 삼가로운 무언의 인사와, 마루까지만 나선 이복 누이동생 서울 아씨의 입인사를 받으면서, 방으로 들어가서는 부친 윤 직원 영감한테 절을 한자리 꾸부리고서, 아들 종수한테 한자리 절과, 이복동생 태식이한테 경례를 받은 후, 비로소 한옆으로 꿇어앉습니다.

“해가 서쪽으서 뜨겄구나?”

윤 직원 영감은 아들의 이렇듯 부르지도 않은 걸음을, 더욱이나 안방에까지 들어온 것을 이상타고 꼬집는 소립니다.

“…… 멋 하러 오냐? 돈 달라러 오지?”

“동경서 전보가 왔는데요…….”

지체를 바꾸어 윤 주사를 점잖고 너그러운 아버지로, 윤 직원 영감을 속 사납고 경망스런 어린 아들로 둘러놓았으면 꼬옥 맞겠습니다.

“동경서? 전보?”

“종학이 놈이 경시청에 붙잽혔다구요!”

“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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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소리도 컸거니와, 엉덩이를 꿍 찧는 바람에, 하마 방구들이 내려앉을 뻔했습니다. 모여 선 온 식구가 제가끔 정도에 따라 제각기 놀란 것은 물론이구요.

윤 직원 영감은 마치 묵직한 몽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양, 정신이 멍해서 입을 벌리고 눈만 휘둥그랬지, 한동안 말을 못하고 꼼짝도 않습니다.

그러다가 이윽고 으르렁거리면서 잔뜩 쪼글트리고 앉습니다.

“거, 웬 소리냐? 으응? 으응……? 거 웬 소리여? 으응? 으응?”

“그놈 동무가 친 전본가 본데, 전보가 돼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윤 주사는 조끼 호주머니에서 간밤의 그 전보를 꺼내어 부친한테 올립니다.

윤 직원 영감은 채듯 전보를 받아 쓰윽 들여다보더니 커다랗게 읽습니다. 물론 원문은 일문이니까 몰라보고, 윤 주사네 서사 민 서방이 번역한 그대로지요.

“종학, 사─상 관계─로, 경─시청에 피검!……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다냐?”

“종학이가 사상 관계로 경시청에 붙잽혔다는 뜻일 테지요!”

“사상 관계라니?”

“그놈이 사회주의에 참예를…….”

“으엉?”

아까보다 더 크게 외치면서, 벌떡 뒤로 나동그라질 뻔하다가 겨우 몸을 가눕니다.

윤 직원 영감은 먼저에는 몽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같이 멍했지만, 이번에는 앉아 있는 땅이 지함(地陷)을 해서 수천 길 밑으로 꺼져 내려가는 듯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단코 자기가 믿고 사랑하고 하는 종학이의 신상을 여겨서가 아닙니다.

윤 직원 영감은 시방 종학이가 사회주의를 한다는 그 한 가지 사실이 진실로 옛날의 드세던 부랑당 패가 백 길 천 길로 침노하는 그것보다도 더 분하고, 물론 무서웠던 것입니다.

진(秦)나라를 망할 자 호(胡: 오랑캐)라는 예언을 듣고서, 변방을 막으려 만리장성을 쌓던 진시황, 그는 진나라를 망한 자 호가 아니요, 그의 자식 호해(胡亥)임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죽었으니, 오히려 행복이라 하겠습니다.

“사회주의라니? 으응? 으응……?”

윤 직원 영감은 사뭇 사람을 아무나 하나 잡아먹을 듯, 집이 떠나게 큰 소리로 포효(咆哮)를 합니다.

“…… 으응? 그놈이 사회주의를 허다니! 으응? 그게, 참말이냐? 참말이여?”

“허긴 그놈이 작년 여름 방학에 나왔을 때버텀 그런 기미가 좀 뵈긴 했어요!”

“그러머넌 참말이구나! 그러머넌 참말이여, 으응……!”

윤 직원 영감은 이마로 얼굴로 땀이 방울방울 배어 오릅니다.

“…… 그런 쳐 죽일 놈이, 깎어 죽여두 아깝잖을 놈이! 그놈이 경찰서장 허라닝개루, 생판 사회주의 허다가 뎁다 경찰서에 잽혀? 으응……? 오사육시를 헐 놈이, 그놈이 그게 어디 당헌 것이라구 지가 사회주의를 히여? 부자 놈의 자식이 무엇이 대껴서 부랑당 패에 들어? …….”

아무도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섰기 아니면 앉았을 뿐, 윤 직원 영감이 잠깐 말을 그치자 방 안은 물을 친 듯이 조용합니다.

“…… 오죽이나 좋은 세상이여? 오죽이나…….”

윤 직원 영감은 팔을 부르걷은 주먹으로 방바닥을 땅 치면서 성난 황소가 영각을 하듯 고함을 지릅니다.

“화적패가 있너냐아? 부랑당 같은 수령(守令)들이 있더냐?…… 재산이 있대야 도적놈의 것이요, 목숨은 파리 목숨 같던 말세(末世)넌 다 지내가고오……. 자 부아라, 거리거리 순사요, 골골마다 공명헌 정사(政事), 오죽이나 좋은 세상이여……. 남은 수십만 명 동병(動兵)을 히여서, 우리 조선 놈 보호히여 주니, 오죽이나 고마운 세상이여? 으응……? 제 것 지니고 앉어서 편안허게 살 태평 세상, 이걸 태평천하라구 허는 것이여, 태평천하……! 그런디 이런 태평천하에 태어난 부자 놈의 자식이, 더군다나 왜 지가 떵떵거리구 편안허게 살 것이지, 어찌서 지가 세상 망쳐 놀 부랑당 패에 참섭을 헌담 말이여, 으응?”

땅 방바닥을 치면서 벌떡 일어섭니다. 그 몸짓이 어떻게도 요란스럽고 괄괄한지, 방금 발광이 되는가 싶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모여 선 가권들은 방바닥 치는 소리에도 놀랐지만, 이 어른이 혹시 상성이 되지나 않는가 하는 의구의 빛이 눈에 나타남을 가리지 못합니다.

“…… 착착 깎어 죽일 놈……! 그놈을 내가 핀지히여서, 백 년 지녁을 살리라구 헐걸! 백 년 지녁 살리라구 헐 테여……. 오냐, 그놈을 삼천 석 거리는 직분[分財]히여 줄라구 히였더니, 오냐, 그놈 삼천 석 거리를 톡톡 팔어서, 경찰서으다가, 사회주의 허는 놈 잡어 가두는 경찰서으다가 주어 버릴걸! 으응, 죽일 놈!”

마지막의 으응 죽일 놈 소리는 차라리 울음소리에 가깝습니다.

“…… 이 태평천하에! 이 태평천하에…….”

쿵쿵 발을 구르면서 마루로 나가고, 꿇어앉았던 윤 주사와 종수도 따라 일어섭니다.

“…… 그놈이, 만석꾼의 집 자식이, 세상 망쳐 놀 사회주의 부랑당 패에 참섭을 히여. 으응, 죽일 놈! 죽일 놈!”

연해 부르짖는 죽일 놈 소리가 차차로 사랑께로 멀리 사라집니다. 그러나 몹시 사나운 그 포효가 뒤에 처져 있는 가권들의 귀에는 어쩐지 암담한 여운이 스며들어, 가득히 어둔 얼굴들을 면면상고, 말할 바를 잊고, 몸둘 곳을 둘러보게 합니다. 마치 장수의 죽음을 만난 군졸들처럼…….

작품 개괄

갈래 현대 소설·풍자 소설·가족사 소설  성격 사실적·비판적·풍자적
배경 1930년대 / 서울 어느 대지주의 집안
주제 일제 강점기의 비윤리적인 삶의 모습에 대한 비판

윤 직원 영감은 화적에게 아버지를 잃었던 경험 때문에 자신의 재산과 목숨을 지켜 준다는 이유로 일제의 식민 지배를 ‘고마운 세상’, ‘태평천하’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은 이러한 인물의 왜곡된 현실 인식을 직접 논박하기보다 우스꽝스럽게 드러내고 조롱함으로써 비판합니다.

전체 구성과 수록 대목

단계 사건
발단 윤 직원 영감이 인력거꾼과 삯 때문에 실랑이를 벌입니다.
전개 윤 직원 영감은 부친이 화적에게 죽은 내력을 떠올리며 일제에 협력해 재산을 지키고 늘리려 합니다.
위기 아들 창식과 큰손자 종수의 방탕함에 실망하고 둘째 손자 종학에게 기대를 겁니다.
절정 종학이 사상 관계로 동경에서 피검되었다는 전보를 받습니다.
결말 종학이 사회주의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직원 영감이 극도로 분노합니다.

인물 분석

윤 직원 영감
서울의 고리대금업자이자 대지주입니다. 자신의 재산과 가문의 번성만을 중시하며 식민 지배가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일제 강점기를 ‘태평천하’라고 인식합니다. 작품의 핵심 풍자 대상입니다.
윤 주사(윤창식)
개화기 교육을 받았으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향락에 빠져 사는 무능한 인물입니다. 윤 직원 영감은 아들이 돈을 요구하러 왔다고 의심할 정도로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윤종수
윤 직원 영감의 큰손자로 방탕한 생활을 합니다. 윤 직원 영감은 종수가 정신을 차리고 군수가 되어 가문의 체면을 세워 주기를 바랍니다.
윤종학
윤 직원 영감이 가장 신뢰하던 둘째 손자입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하다 피검되면서 윤 직원 영감의 기대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립니다. 교과서는 그를 현실 비판적인 식민지 지식인으로 제시합니다.

제목과 소제목의 의미

「태평천하」
실제 일제 강점기는 식민 통치와 억압의 시대이지만 윤 직원 영감은 자기 재산이 보호된다는 이유로 ‘좋은 세상’, ‘고마운 세상’, ‘태평천하’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제목은 윤 직원 영감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반어적으로 풍자합니다.
‘망진자(亡秦者)는 호야(胡也)니라’
진시황은 진나라를 망하게 할 존재가 ‘호(胡)’라고 믿어 오랑캐를 막았지만 실제 진나라의 몰락에는 아들 호해(胡亥)가 관련됩니다. 작품에서는 윤 직원 영감이 가장 믿었던 종학이 그의 기대를 배반하는 상황을 암시합니다.

서술 방식과 풍자의 방법

편집자적 논평 — “해서 윤 직원 영감은 과연 승리를 했겠다요. 그런데…….”, “지체를 바꾸어 … 꼬옥 맞겠습니다.”처럼 서술자가 사건과 인물을 직접 평가하고 조롱합니다.
구어체·경어체 — ‘~입니다’, ‘~습니다’, ‘~겠다요’ 등의 말투를 사용하여 독자 앞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효과를 냅니다. 이로써 독자와 서술자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과장·비유·희화화 — 놀란 윤 직원 영감을 ‘몽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양’, ‘성난 황소가 영각을 하듯’ 묘사해 인물을 우스꽝스럽게 격하시킵니다.
반어 — 윤 직원 영감이 일제의 식민 통치를 ‘좋은 세상’, ‘태평천하’라고 부르는 말 자체가 실제 현실과 정반대여서 풍자를 강화합니다.

윤 직원 영감의 왜곡된 현실 인식

윤 직원 영감의 인식 교과서가 대비시키는 실제 현실
거리마다 순사가 있고 일본 군대가 조선인을 ‘보호’하니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함. 일제가 경찰과 군대를 동원하여 조선인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식민지 현실.
재산만 안전하면 ‘태평천하’라고 여김. 다수 조선인은 일제의 수탈과 억압 속에서 고통받음.
사회주의를 ‘세상 망쳐 놓을 부랑당 패’라고 생각함. 자신의 재산과 계급적 안위를 위협한다는 이유에서 사회주의를 두려워함.
종학의 안위보다 사회주의 참여 자체에 분노함. 가족애보다 재산과 가문의 영달을 우선하는 속물적 가치관이 드러남.

교과서 학습 활동 핵심

활동 핵심 답안
종수에 대한 평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허랑한 삶을 사는 손자로 봅니다.
종학에 대한 평가 재주 있고 착실하며 줏대가 있어 가문을 일으킬 인물로 기대합니다.
소제목의 의미 가장 신뢰한 종학이 윤 직원 영감의 기대를 저버리고 집안의 몰락을 가져올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서술 방식의 효과 편집자적 논평·구어체·경어체로 인물을 희화화하고, 독자와 서술자의 거리를 좁혀 독자가 서술자의 비판에 공감하게 합니다.
당대 현실 인식 윤 직원 영감은 일제의 억압적 식민 통치를 자신의 재산이 안전하다는 이유로 ‘좋은 세상’이라고 왜곡합니다.
작가의 의도 윤 직원 영감 같은 인물을 희화화하여 자기 이익과 가족의 영달만 추구하는 비윤리적 삶을 비판하고 올바른 현실 인식을 촉구합니다.
교과서 OX
시간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이다 → O / 서술자는 이야기 밖에서 윤 직원 영감의 생각을 서술한다 → O / 윤 직원 영감은 종수와 종학이 각각 군수와 경찰서장이 되기를 바란다 → O / 종학의 안위가 걱정되어 화를 낸다 → X / ‘태평천하’라는 제목은 윤 직원 영감의 현실 인식을 반영한다 → O

비교 감상

염상섭 「만세전」
「만세전」의 ‘나’는 일본 유학 생활 속에서 현실에 무감각해졌다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직접 경험하며 적개심과 반항심을 되찾습니다.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려는 인식이 윤 직원 영감의 왜곡된 태도와 대비됩니다.
현진건 「운수 좋은 날」
일제 강점기 도시 빈민의 궁핍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운수 좋은 날’이라는 제목이 실제 비극적 결말과 반대되는 반어적 효과를 냅니다. 「태평천하」의 제목과 비교하기 좋습니다.
김유정 「만무방」
일제 강점기의 수탈로 피폐해진 농촌에서 농민이 자기 벼를 훔쳐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 줍니다. 윤 직원 영감이 ‘태평천하’라고 부르는 시대의 실제 모습을 다른 계층의 삶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험 출제 포인트 18

  1. 갈래: 현대 소설·풍자 소설·가족사 소설.
  2. 성격: 사실적·비판적·풍자적.
  3. 배경: 1930년대 서울의 대지주 집안.
  4. 주제: 일제 강점기의 비윤리적인 삶에 대한 비판.
  5. 윤 직원 영감: 개인의 안위와 가문의 번성만을 중시하는 친일 지주 계층.
  6. 종수: 방탕하고 허랑한 큰손자.
  7. 종학: 현실 비판적인 식민지 지식인, 윤 직원 영감의 기대를 배반하는 인물.
  8. 전보: 종학의 피검 사실을 알려 윤 직원 영감의 기대를 무너뜨림.
  9. ‘망진자…호야’: 가장 믿은 종학이 윤 직원 영감에게 충격을 줄 것을 암시.
  10. ‘태평천하’: 식민지 현실을 미화하는 윤 직원 영감의 왜곡된 인식을 반어적으로 풍자.
  11. ‘오죽이나 좋은 세상’: 친일 지주 계층의 왜곡된 현실 인식.
  12. 사회주의에 대한 공포: 자신의 재산과 계급적 안위에 대한 위기의식.
  13. 편집자적 논평: 서술자가 인물과 사건을 직접 평가하고 조롱.
  14. 구어체·경어체: 독자와 서술자의 심리적 거리를 좁힘.
  15. 과장·비유·반어: 윤 직원 영감을 희화화하고 풍자를 강화함.
  16. 전지적 작가 시점: 이야기 밖의 서술자가 여러 인물의 생각을 파악함.
  17. 「만세전」과 대비: 현실에 대한 각성 ↔ 현실의 왜곡.
  18. 문학사적 의의: 현대 소설 형식에 전통적 서술 방식을 접목해 식민지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함.

클릭형 5지선다 변형문제 10제

1. 「태평천하」의 갈래와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교과서 작품 개관은 「태평천하」를 현대 소설·풍자 소설·가족사 소설로 분류하고, 사실적·비판적·풍자적 성격을 제시합니다.

2. 윤 직원 영감이 종수와 종학에게 각각 기대하는 직업을 바르게 묶은 것은?

정답 ①

윤 직원 영감은 종수가 군수가 되고, 종학은 경부가 되어 경찰서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3. ‘망진자(亡秦者)는 호야(胡也)니라’라는 소제목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진나라를 망하게 한 존재가 외부의 오랑캐가 아니라 진시황의 아들 호해였다는 고사를 통해, 윤 직원 영감이 가장 신뢰한 종학이 그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상황을 암시합니다.

4. 종학이 ‘사상 관계’로 피검되었다는 전보의 기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정답 ④

전보는 종학이 사회주의 운동과 관련해 일본 경찰에 잡혔다는 사실을 전하며, 군수가 되었다는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5. 윤 직원 영감이 종학의 피검 소식보다 ‘사회주의’를 더 두려워하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교과서는 윤 직원 영감이 종학의 신상보다 사회주의가 자신의 재산과 부자 계층의 기반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한다고 설명합니다.

6. 윤 직원 영감이 일제 강점기를 ‘태평천하’라고 부르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것은?

정답 ①

윤 직원 영감은 일제가 자신의 재산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식민지 지배와 억압을 ‘좋은 세상’으로 미화합니다.

7. ‘지체를 바꾸어 윤 주사를 점잖고 너그러운 아버지로, 윤 직원 영감을 속 사납고 경망스런 어린 아들로 둘러놓았으면 꼬옥 맞겠습니다.’의 서술 효과는?

정답 ①

서술자가 직접 인물을 평가하는 편집자적 논평이며, 겉으로 치켜세우는 듯하면서 실제로는 격하해 희화화합니다.

8. 이 작품에서 구어체·경어체를 함께 사용하는 효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교과서는 구어체와 경어체가 서술자가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효과를 주어 독자와 서술자의 거리를 좁힌다고 설명합니다.

9. 작품 제목 ‘태평천하’의 표현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①

실제 일제 강점기는 억압과 수탈의 시대인데 윤 직원 영감은 자신의 안위만을 기준으로 ‘태평천하’라고 부릅니다. 제목은 이러한 왜곡된 인식을 반어적으로 풍자합니다.

10. 「만세전」과 비교할 때 「태평천하」의 윤 직원 영감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는?

정답 ①

교과서 비교 활동은 「만세전」의 ‘나’가 현실에 대한 무감각에서 깨어나는 모습과 대비하여, 윤 직원 영감에게 식민지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비판적 인식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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